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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이사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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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이사 가시는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물건,짐들을 정리하시고,
저는 그외의 것들을 순서대로 하나씩 준비를 하고 있네요.
자동이체된 공과금들을 해지하고,
오늘은 이사짐센터의 견적을 받기로 했습니다.
11시에 약속을 잡아 어머니 집에 왔는데 아내가 실수로 12시로 약속을 정했다고.

그 빈 시간동안 먼지가 수북이 쌓인 자동차 실내를 청소합니다.
아... 얼마만인가?ㅠㅠ.

재작년 이사 올 때 이용했던 이삿짐업체인데 너무도 친절하게 잘해주셔서 이번에도 부르게 되었네요.
아내는 지난번 팀장이라고 하시는데 마스크를 쓰셔서 그런지 전 잘 모르겠더라고요.
혼자 사시는 어머니의 짐이란 것이 뭐 많지 않기에... 짐이 많지 않지만 기본 4분이 하시고,
이사하려는 날짜가 금요일에 손없는 날이라 추가 금액이 발생한다고 하시네요.
요즘에는 “손없는 날” 이런 날짜를 생각하지 않고 편한 날짜에 많이 하시곤 하는데,
나이 있으신 분들.... 저 같은 약간 고지식한 사람들은 이런 날짜들을 선호하곤 하지요..ㅎㅎ.
이사날짜는 변경도 가능하나 설전에 연락을 주셔야만 조정이 되며 이삿날 준비물들,
예를 들어 쓰레기봉투 및 몇 장의 수건들을 준비해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해 주십니다.

다음 주,
임차인 분들 이사 가시고 올수리를 할지, 부분 수리만 할 건지를 의논하고

인테리어 업체를 결정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습니다.
별거 아닌듯해도,
실행하는 사람들은 이것저것 신경 쓸게 너무 많네요.

이사견적을 마치고,
어머니께 농담처럼....
“이사 가시는 날 울지 마세요..!!”라고.
어찌 안 우실 수 있겠는가...ㅠㅠ.
50년을 사시던 곳인데.
이사하는 날이 다가오면서 제일 서운하고 마음이 착잡한 분이 어머니이실 텐데.
내게도 이 곳은 나의 고향이며, 나의 증조부부터 살던 곳이기에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해 옵니다.
비록,
가까운 곳에 있더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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