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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다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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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다니던 길로만 다니고,

항상 하던 일만 하게 되고.

좀 더 재미있게 버라이어티 하게 살 순 없을까.

익숙한 길을 벗어나면 불안해지는 것처럼 다른 길은 꼭 다른 길일까.

오늘은 평상시 다니지 않던 길로 운전대를 잡았다.

광주시청을 지나 경안IC를 지나 중부면 광지원리를 지나고 상산곡동을 지나

애니메이션고등학교를 지나 팔당대교를 넘었을텐데,

팔당대교를 넘는 길은 같았으나

광주 지월리를 지나 경안습지생태공원을 지나고 퇴촌 방향으로 팔당댐을 지나쳐 왔다.

아주 가끔 오는 길이라 익숙지 않음에 주변을 더 쳐다보게 주의 깊게 보게 되었다.

더 좋았다.

그런 마음이면 된다.

모든 새롭게 시작하는 일, 길에 있어 불안해하지 말고 설레임으로 다가서면 될 것이라고.

 

사진출처-픽사베이

이 일을 오래 하다 보니 좀 지치는 것 같기도 하고,

갑작스레 훅 들어오는 지인들과 거래처 사장님의 말 한마다.

"한 번 차려봐요... 지금보단 훨씬 나아요. 언제까지 거기 있을 거예요..?"

비수를 꽂는 듯하다.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된다.

이 세계를 누구보다 잘 알다 보니 똑같은 업종으로의 도전은 왠지 싫고,

그렇다고 다른 길로 가보자니 처음부터 시작하려는 그 마음이 게을러진다.

참... 뭐... 어떻게 하려는 건지...ㅠㅠ.

익숙한 길이든 새로운 길이든 차이는 없다.

단지,

그 길을 보는 그 사람의 시선이 어디에 멈추고 바라다보는지에 따라 익숙한 길도 새로운 길이 

되고 낯선 길도 익숙한 길이 되는 건 아닐까.

이제 인생 중반의 나이에 접어 드니,

아직도 많은 시간 업을 통해 경제적 활동을 해야만 하는 이들에겐 분명 고민의 시간들이다.

언제까지 어떠한 경제적 활동들을 할 수 있고,

나와 함께 하는 가족들과 어떻게 좀 더 행복한 시간들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

그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지금 이 길도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다면 새로운 길이 될 순 있을까...?

하지만,

아직도 다른 한 마음에선 '진정 네가 원하는 것을 찾아봐..!!"라고 외쳐 되고 있다.

 

마음과 생각도 어지러워지고 있는 이 시간.

눈도 내려주시니 그 마음 그 생각 더 무겁게 만든다.

 

횡설수설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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