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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아내의 생일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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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알림을 듣고 잠자리에서 일어나 밖을 보니

흐린 날씨.....비가 곧 올 것 같은 흐림이다.

뉴스에서 태풍이 북상한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은데 이번 주는 내내 비와 함께 해야 할 것 같다.

아무쪼록,

적당히 피해없이 내려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무래도 오늘 늦은 퇴근이 예상되어 어머니가 주신 치킨 상품권과 케이크를 사서 어제
조촐하게 생일상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저녁을 먹었다.
남자들의 흔한 핑계일수도 있겠지만,
요즘에는 코로나로 합리화 되기도 하지만 정말 어딘가 1박 2일로 가지 않았을까.
오늘도 답답한 마음에 동네 인근 다산유적지에나 오랜만에 가려고 했는데,
늦게 아침을 먹는 셋째,
세탁기를 돌려나서 끝나고 건조기에 말려야 한다고 하는 아내,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첫째.
다른 곳으로 가자는 둘째.....그러다가 점심시간이 되었고
점심을 먹고 나니 두시가 다 되었다.
그래...그냥 집에 있자...ㅠㅠ

 

사진출처-픽사베이


그리고,
어제 저녁 일 년에 한 번 끓이는 미역국을 끓인다.
매번 끓이면서도 아내에게 물어보며 아내가 끓이는 것인지 내가 끓이는 것인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이들은 내가 끓인 미역국이 맛있다고 한다...ㅎㅎ.


물론... 다시다의 맛이지만 말이다.
아내가 없을때 아이들에게 누가 끓인 게 더 맛있냐고 물으면 엄마가 끓여 주신 미역국이 더 맛있다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이 세상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지만 눈치? 없는 아이들은.
간이 맞지 않는 것 같아 국간장과 다시다를 조금 더 놓고 간을 보는데 음.... 좋았어.
씻고 나온 아내가 맛있는 냄새가 난다며.... 그렇게 한참을 끓였다.

그리고,
오늘 아침.
아침 밥상은 차려주지 못하고 출근했지만 '생일 축하한다'는 말과 '금일봉?'을 쥐어주고 나왔다.
일 년에 한 번 있는 아내의 생일을 맞아 조금씩 모아 두었던,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필요한 것에 썼으면 하는 못난 남편의 마음이다.

"마늘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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