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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성묘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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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을 기준으로 추석 전의 휴일이 더 길다 보니 왠지 명절 연휴 분위기가 덜 한 것 같다.
코로나19 때문이기도 하지만,
예전같은면 오늘 저녁때쯤 짐을 싸서 어머니 집으로 갔을 텐데.

이젠 짐을 쌀 일이 없어졌다.
어머니가 옆 단지로 이사를 오시고 나서 좋은점과 그리워지는 부분들이 공존을 하는 것 같다.
시골에 계실땐 명절 전날 음식을 다 만들고 오후에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산소를
찾아뵙곤 했는데 이젠 당일 음식을 만들고 찾아뵙는 게 빠듯할 것 같아서,
오늘 오전에 미리 찾아뵙기로 했다.



안그래도 추석 연휴를 맞이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목요일 오후부터 첫째가 열이 나서 금요일 아침 일찍 코로나 검사를 받고,
토요일 9시 조금 넘어서 음성 판정 문자를 받고 나서야 마음이 놓였다.
장염이라고 진료를 받았지만 코로나증상과 겹치는 증상들이 있어서 괜스레 불안하기도 했다.
하여튼... 열이 난다고 하면 긴장이 되기 시작한다...ㅠㅠ.
어제 한끼도 제대로 먹지 못한 첫째.
오늘도 어제와 비슷하면 수액이라도 맞혀보려고 했는데 다행히 컨디션이 회복되어 미음을 조금씩 먹고 있어
아내와 첫째는 집에 있기로 하고,
어머니, 작은누나, 둘째와 셋째를 데리고 출발을 했다.



지난번 내가 깍아 놓은 산소에 올라가는 길을 다른 분들이 한번 더 제초작업을 하셔서
더 깔끔한 산속 길을 걸을 수 있었다.
올라가는 길이 힘들다.
확실히.... 가을 햇볕은 따갑다.
고작 그 길을 걸어왔다고....땀이 머리에서 흘러내린다.
걸어 올라가라는 아이들은 말을 듣지 않고 뛰어가기도 하고.... 너희들은 좋겠다..ㅎㅎ.


 


대부분 가족들이 다 모이지 못하는 추석 명절이 되겠지만,

이 코로나 시기에 맞는 편안하고 즐거운 추석 연휴를 보내시기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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