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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

파리바게뜨 클래식 치즈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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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힘들었던 한 주.

몸과 마음이 지쳐 퇴근하고도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켜기가 쉽지 않았다.

화이자 2차 접종까지 겹쳐 두루두루 신경이 쓰인 한 주이기도 했다.

 

어제,

아버님과 함께 술 한잔에 숙취까지 휴일에도 늦잠을 자는 일이 없는데

오늘은 8시가 다 되어서 일어났다.

머리는 아프고 뭔가 얻어맞은 것처럼....

 

얼마 전부터 케이크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상하게도 치즈케이크가 먹고 싶어서 다음 주 막내의 생일날 치즈케이크를 사자고 막내를 꼬시기까지 했는데...ㅎㅎ.

숙취 때문인지 얼큰한.... 아침에 라면을 먹었고,

점심엔 달달한 무언가... 치즈케이크가 먹고 싶어 진다.

막내랑 케이크를 사러 나왔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막내는 들여보내고,

빗속을 뚫고? 파리바게뜨를 향해 간다.

 

쏟아지는 빗속에 젖을까 봐 가슴에 꼭 안고 온 치즈 케이크.

이렇게,

주말에 내리는 비는.... 참 좋더라.

그냥 반갑고 마음 한 편이 편안하다고 할까.

 

유난히 반짝반짝하는 치즈 케이크 표면에 입힌 시럽이라고 해야 하나..?

다른 케이크와 달리 이 시럽 때문에 잘 잘리지가 않는다.

예쁘게 담아 보려고 잘라 보는데,

케이크 칼로 자르는데 케이크 상단 표면의 시럽이 이불처럼 전체가 달려 올라온다...ㅎㅎ.

 

분명,

내가 먹고 싶었던 이유가 제일 컸지만 아이들의 동의를 얻어 사 왔건만

둘째와 막내의 먹는 표정이 영~~~.

먹기 싫은 표정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촉촉한 맛이 좋다.

하지만 한 조각 먹고 났더니.... 아내도 약간 질린다고 한다.

다음부터는 조그맣게 판매하는 미니 치즈케이크를 사야겠다.

남은 조각은 내일 출근길에 먹으라며 인심을 써 주시는 아내님의 말씀을 뒤로한 채,

아빠만 만족한 점심식사를 끝내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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