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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갑상선 조직(세침)검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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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퇴하고 집으로 오는 길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예약한 시간이 애매해서 조퇴를 했다.

앱으로 버스 시간을 기다리는 시간, 그리고 병원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담담하게 받아들이자 내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 않느냐는 식의 위안을 하면서 도착한 병원.

 

3시 50분의 예약이었지만,

대기중의 예약자분들이 계셔서 조금 기다리게 되었다.

검사 결과가 좋지 않았는지 데스크의 간호사분들께 짜증을 내시는 분들,

예약시간이 지났는데 언제쯤 검사를 받고 상담을 할 수 있는지 여쭤보는 분들,

투약 봉지를 내미시는 고령의 남자 환자분.... 알고 보니 가슴 초음파를 하신다고 했다...ㅠㅠ

 

그렇게 20분쯤을 기다리고 나서야 내 차례가 되었다.

우선,

지난번 세침검사를 한 부위의 출혈이 있는지 초음파로 다시 목 부위를 보고

출혈은 없다고 했다.

그리고 의사선생님께 결과를 들을 시간.

이 시간이 참으로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의사선생님과 마주하는 1,2초의 순간... 다행히도,

암세포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셨다....ㅠㅠ.

그리고 부연설명들이 이루어졌다.

예전 같았으면 레이저 수술이나 약물 치료들이 이루어졌으나,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이야기를 하셔서 제대로 정확한 년도는 듣지 못했으나

2010년 초, 중반부터는 나 같은 상태 즉,

암으로는 진행되지 않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혹(결절)은 수술하지 않는다고 말씀을 하셨다.

나 같은 경우가 시간이 흘러 20~30% 정도 암으로 진행될 수 있으나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수술을 해도 예후가 나쁘지 않아 그때 가서 수술을 받게 되더라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했다.

아마도,

우리나라 갑상선, 갑상선암 수술이 유럽 혹은 외국보다 굉장히 높다라도 기사도 접했고,

그런 수술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 수술, 치료법이 조금은 바뀌었다고 이해를 했다.

 

다행이다 싶기도 했고,

앞으로 꾸준히 검사와 관찰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들었다.

우선, 6개월 뒤 초음파 검사를 다시 받기로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좀 가벼워졌다.

 

또,

오늘...

다행히도 큰 누나의 수술도 잘 되었다는 소식에 감사한 마음을 다시금 갖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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