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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김영하 "보다 읽다 말하다" -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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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지 하면서 미루고 있었던 책.

둘째가 수학학원에서 받아온 문화상품권으로 구매를 하고 아직 책장에 읽지 않은 책들이 있지만 우선 김영하 작가님의 책을 읽기로 합니다.

보다, 읽다, 말하다 3부작이 별권으로 출간되었다 작년 이맘때쯤 합본으로 나왔는데 책의 두께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렇게

장바구니에만 담아 놓기만 했네요.

한번에 읽기는 벅찬 두께라 또 다 읽고 난 다음에 글을 쓰기엔 제 기억용량이 그다지 크지 않아서...'보다' 편을 읽고 바로 

쓰기로 해 봅니다.

 

김영하 작가님의 책들은 주로 소설로만 접해왔는데 에세이집이라 또 새롭기도 하네요.

처음부터 보다, 읽다 , 말하다 를 쓰려고 했던 것 아니었지만 우연치 않은 실수로 인해 이 3부작을 쓰게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작가님의 의도도 있지만 '보다 읽다 말하다'가 맥락상으로 꽤 잘 어울리는 단어, 동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의도되지 않은 자연스럽게 보는 입력 과정을 통해 그 입력 과정에서 자기의 생각이나 주장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른 이들의 생각과 철학들을 찾아 읽게 되고 그 생각들과 철학들이 정리되면 우린 또 나만의 출력 과정이 말하기로 표현된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갖게 만듭니다.

 

1부작 '보다'에는 4부로 이야기가 나뉘어져 있는데,

1부 - 부와 가난, 2부 -  삶과 죽음, 3부 - 운명과 예술, 4부 - 미래에서 본 과거.. 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합니다.

 

이젠 우리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스마트폰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에 따라 경제적인 빈부의 격차를 말하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에 매몰되어 있는 시간들이 많을수록 갑보단 을일 수 있는 말이 흥미롭기도 하며 또한, 편리하면서도 이 유용한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도 얼마만큼의 시간이 적당한 지도 생각해 보기도 하네요.스티브 잡스는 자녀들에게 본인이 만들어 낸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하지 못하게 했다지요.

 

부자아빠와 가난한 아빠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요.이 아빠라는, 부모라는 자체를 경제적인 개념으로 이야기하는 이 시대가 참 서글퍼지기도 합니다.부모라는 자체는 물론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아이들에게 부족함 없이 키워내는 노력도 해야겠지만 그보다는 부모라는 그 자체가 주는 정서적인, 올바른 가치관,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조건들을 교육하고 만들어 줄 수 있는 대상으로서의 역할도 있는데 말입니다...ㅠㅠ.요즘... 그런 금융적인 조기교육을 시키고자 많은 분들이 아이들에게 주식계좌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주식 매매를 직접 해보기도 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요.저희 세대들은 그런 교육을 받아보지 못했기에 그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기도 하지만, 전 개인적으론 너른 이른 금융교육인 자칫 잘못하면 역효과가 있지 않을까라고도 생각이 듭니다.그래서 아직까지는 제가 아이들의 용돈으로 펀드를 들어주고 있고 간혹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펀드의 금액을 알려주는 정도로만 하고 있는데 중학생이 되면 우선 알기 쉬운 책들로 금융, 경제적인 부분들을 배우게 하고 고등학생부터는 직접 돈을 관리하고 투자를 해보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그런 장면들.첫눈에 반하게 되는 그 누군가가 내 앞에 나타나는 일, 어느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일.... 들.하지만, 실상은 그렇게 쉽게 일어나지도 만들어지지도 않지요.그리고, 우리가 더욱더 그런 상상을 하는 건 아마도 현실로 일어나지 않기에 그 목마름이 더 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까지 한 번도 점이나, 사주팔자를 본 적이 없는데 주위에 보면 가끔 앞날의 궁금함 때문에 가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무속인들이 타고난 능력이 있어 미래를 보실 수 있는 것인지, 작가님도 이야기하셨듯이 그 무속인이 이야기한 그 미래가 자기 암시가 되어 본인 아니게 그렇게 미래를 만든 것인지.... 어찌 됐든 좋은 미래로 이야기가 펼쳐졌다면 잘된 일이지만.무언가 하려는 목표, 이루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어떤 점이나 사주팔자보다 더 큰 힘으로 다가오지 않을까요.

 

"왜"이 '왜'라는 물음표를 상대방에게도 저에게도 자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상대방과 내가 어떠한 행동, 꿈, 계획,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질문들을 하게 되지요.그런데 사실은 그 왜라는 이유에 대해서 제 자신도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내가 왜 여기 와 있는지, 내가 어떤 계획을 갖고 앞으로 살아가려고 하는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그런 생각들이 들면.... 원초적인 물음이 던져지지요.내가 '왜' 태어났을까...?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떠나지 않는 질문이며 끊임없이 반복되는 그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1부작 '보다'편을 읽고 난 뒤,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을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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