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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아내의 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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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처음으로 1박 2일의 외출.
그전에도 몇 번의 계획들을 잡았다가 갑작스러운 일들이 생겨서 가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도 아내의 친구 남편이 확진이 되어 그 친구는 가지 못하게 되었다.
미혼인 친구의 독립으로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친구들에게 하는 집들이.
주소를 보니 서수원쪽인 것 같아 친구 중에 혹은 남편들 중에 데려다주거나 같이 데리고 갈 사람이 없느냐고 물으니 없다고.
하남에 사는 아내의 칙구를 픽업하고 서수원 쪽에 들어서니 가끔 점심식사를 하러 온 친구의 일터 부근이다...ㅎㅎ.
아내의 친구도 정말이지 한 10년 만에 본 것 같아 길에서 만나면 못 알아보겠다는 농담도 하고, 나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친구는 어릴 적 동네, 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만큼 좋은 친구는 없는 것 같다.

가끔은 부부에게도 떨어져 있는 완전한 독립된 시간이 아닐지라도 그런 시간들이 필요한 것 같다.
아내는 남편의 출장을, 남편은 아이들 데리고 친정에 가는 시간들이 아닌....ㅎㅎ, 혼자만의 자기 본인을 위한 시간들을 만드는 것 또한 나를 되돌아보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녁엔,
치킨과 떡볶이로 저녁을 대신하고 지난주에 약속한 대로 거실에 그늘막 텐트를 쳐 주었다.
엄마가 없다고 알아서 전자레인지에 한약을 데워 먹는 아이들.
시간과 나이에 따라서 할 수 있는 생활에 필요한 것들은 가르쳐주고 스스로 하게끔 하는 교육도 필요한 것 같다.
같이 자자고 하는 막내를 아빠 바닥에서 자면 허리가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아이들을 재웠다.

 

허전하기도 편하기도 한 침대에 누워 이른 참을 청했다.


일요일 아침은,
"아빠는 조리사"라서 어렵지 않았다...ㅎㅎ.
어제 아이들의 주문을 받고 라면 대신 원조 "짜파구리"의 재료인 짜파게티, 너구리를 준비해 두었다.
짜파구리 2 봉지, 너구리 2 봉지.
하면서 짜장이 부족한 건 같았지만 썩어 넣으니 비울적으로 잘 맞았다.
약간 면이 불었지만 역시 이게 원조의 맛이다.
살짝, 고기의 아쉬움이 느껴졌지만 패스~~
역시 너구리의 매콤함이 은근히 올라온다.
둘째가 맵다고 하면.... 웬만하면 맺다고 안 하는 녀석인데.

아내의 전화를 기다리며, 모시러 갈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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