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약간의 미열이 있었고, 일요일 아침에도 평소와 다르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다.
또 투정을 부리는 게 아침을 먹기 싫어서 그런가 했는데 아침을 먹고 나서도 졸리다는 말에 혹시나 해 본 자가진단.
설마.... 아내가 깜짝 놀라며 두 줄이라고 한다.
옷을 챙겨 입고 보건소로 향했는데 줄이 어마어마하다.
다시 자가진단이 잘못될 수도 있는 부분도 있고, 식구 전체가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해서 의심의 여지없이 긴 줄에 섰는데 중간쯤 와서 보니 PCR 검사 줄이었다....ㅠㅠ.
다행히 신속항원검사 줄은 줄을 서지 않고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아마도 집에서 자가검사 키트로 검사를 하고 바로 PCR 검사를 받으러 오셔서 더 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기다리길 20분쯤.... 셋째의 번호가 불려졌다..ㅠㅠ.
신속항원 검사소에서 양성반응자들은 따로 검사를 받을 수 있어서 줄을 다시 서진 않았도 되었지만, 의료진들이 채취하는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는 90% 이상이 된다고 했다.
양성이면 거의 확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어제부터 격리에 들어간 셋째.
그런데 참 이상한 게 아무런 증상이 없이 평소와 똑같다.
토요일 저녁 37도의 열만 있었을 뿐... 이 시기 잘 넘기기를 바랐는데 마음대로 안된다.
하지만, 확진이 되더라도 아프지 않고 지나가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
주변에서 보다라도 확진된 분들의 검사 결과는 9시 전에 오는데
역시나 셋째에게도 그러했다.
아무런 중상이 없어 음성이지 않을까 했는데... ㅠㅠ
셋째의 확진 문자에 따라 URI 주소에 접속해 전자문진표를 작성하고 보건소로 출발했다.
우리 가족이 도착한 시간이 9시 30분이 안됐음에도 주차장은 만차였고 PCR 검사 줄도 일찌감치 길게 늘어서 있었다.
기사를 보니,
PCR 검사도 한계치에 도달해서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면 별도의 PCR 검사결과 없이 확진으로 결과를 낼 수도
있다는 논의를 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기도 했다.
오미크론의 전파가 대단한 것 같기는 하다.
지금의 이 상황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 우리가 그리도 기다리는 일상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란다.
2시간을 대기하며 받은 PCR 검사.... 또, 양성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데.
마음 한편에선,
아프지 않고 약한 감기만 같으면 온 가족이 확진이 되어서 자가격리를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안 걸리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지....ㅠㅠ.
모두들 조심하세요.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세대보다 접종하지 않은 어린아이들 세대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므로 최대한 조심시켜주시고
마스크 꼭 착용하게 하시고 만 12세 이하도 접종을 고려해봐야 할 시기인 것 같기도 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