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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자주만년초(부자란) 화분 옮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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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은 화분 분갈이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자꾸 자주만년초가 신경이 쓰인다. 그냥 내버려 두려고 할까 하다 화분과 받침대, 화분 지지대를 주문했다.

인터넷 사진검색으로 찾아본 이름도 몰랐던 자주만년초.

 

"흔히 '부자란'이라고 불리는 화초의 이름은 자주만년초입니다.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자주만년초의 무한한 번식력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주만년초는 원줄기에서 새로운 포기를 자꾸 만들어 나갑니다. 이것을 떼어 내어 심으면 새로운 개체가 되는 것이지요. 자주만년초는 부자란이라는 이름 외에도 자금란, 자주 만년청, 만년청아재비 등으로도 불립니다." - 다음 백과.

 

중간 중간 줄기에서 떼어내어 했는데 그냥 내버려 두었더니 줄기가 이렇게 길게 자랐다.

 

 

오늘은 다이소, 마트에서 판매하는 분갈이용 흙과 섞어서 사용하기 위하여 집 앞산으로 올랐다.

높지 않은 산에 소유주의 허락을 받았는지 모르겠으나 많은 분들이 자기만의 농장을 만들어 일찍 밭을 가꾸고 계시는 모습들도 보였다.

그 농장들을 지나 한쪽 구석에 낙엽들을 거둬 내고 좋은 흙들을 담았다. 모종삽으로 흙을 퍼 담을 때마다 코 속으로 들어오는 흙내음이 얼마나 좋은지 오랜만에 느껴보는지 이른 아침이라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아... 기분 좋아라....!!

 

 

기본에 있는 화분에서 다른 화분으로 옮기는 것일 뿐인데 이 작업이 은근히 시간이 걸린다.

화분, 화분 받침대, 화분 지지대, 다이소에서 구입한 흙, 금대산에서 담아온 흙, 모종삽, 플라스틱 화분 깔망을 준비한다.

 

 

화분 분갈이를 하고 나서 제일 많이 신경이 쓰였고 신경을 썼던 레드스타.

처음에는 분갈이에 적응을 하는가 보다 생각하며 그냥 두고 보기만 했는데 점점 시들어 가고 잎이 말라 가는 것이 아닌가.

그다지 많지 않았던 줄기가 더러 죽고 지금은 이렇게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상태가 되었다.

그나마 지금은 좀 나아진 상태.

나름대로 생각을 해보고 내린 결론은,

물을 주면 너무 빨리 배수가 되는 것 같아서 자주만년초 분갈이를 하기 전에 레드스타의 일부의 흙들을 퍼내고 산에서 담아온 흙으로 상부 쪽으로 채워보려고 한다.

잠시 레드스타를 화분에서 퍼내고 새로운 흙으로 바꿔주고 다시 심어준다. 그리고 그 위해 미세 마사토로 덮어주고 주위를 장식용 자갈로 마무리를 했는데.... 괜찮은가요...?ㅎㅎ.

제발 잘 자라주길..... 힘내라. 

'레드스타'

 

 

플라스틱 화분 깔망을 깔아주고, 레드스타 화분에서 일부 퍼낸 흙으로 하부를 채워 주었다.

중간중간 줄기치기?를 해줘야 했는데 그때는 어떻게 자주만년초를 기르는지에 대해서 무지했기에 길어진 줄기를 혼자서 잡고 하기 힘들어 아내를 호출해서 줄기를 잡게 하고 새로운 화분으로 옮기기를 시작했다.

새로운 화분으로 옮긴 후 흙으로 옮겨진 자주만년초의 뿌리를 덮어 고정을 시켜주고 줄기를 잡고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원형 지지대를 먼저 설치를 해서 줄기들이 쓰러지지 않게 하였다.

 

 

기존 화분에 있던 지지대를 중간중간에 꽂아주고, 다른 가느다란 일자형 지지대를 중간중간 더 꽂아주니 좀 더 고정된 느낌이다. 뭔가 좀 더 커진 기분이랄까.

레드스타처럼 미세 마사토를 덮어주고 화분 둘레에 자갈로 마무리를 해 주었다.

새로운 화분에 잘 적응해 주기길 바라며.....

 

 

우리 집 거실 4총사.

염좌, 자주만년초, 금전수, 홍페페.... 잘 자라주어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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