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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주절주절'속의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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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솔직히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지만,
이렇다 할 무언가 재산, 땅, 건물, 물질적인 것들을 물려줄 것이 없다.
그래서 그랬을까.
그래서,
어제 그런 마음이 더 들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A-직원이었고 현재 매장을 임대받아 운영 중인 사장, B-회사를 직원에게 물려주고 다른 곳에 매장을 다시 차린 사장)

 

어제,
거래처를 갔다가 A사장님에게 매장과 영업처를 물려? 주고, 좀 여유롭게 여행을 다니신다면서 그만둔 현 다른 매장을 차린 B사장님의 이야기를 나누다 A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A사장님 말로는,
지금 본인이 임대해서 사용하는 현 매장의 시가가 최소 몇 십억, 또 얼마전에 매도를 한 매장 부근의 상가가 몇 십억, 다른 곳들의 상가도 있다고 했다.
힘에 부쳐 그만 둔 분이 매장을 다시 차리고 지금의 이 일을 아드님에게 물려주고자 그때보다 더 힘들게 일을 하고 아들에게 트레이닝을 시키고, 본인이 보기엔 B사장님의 아드님이 이 일과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 다른 업종으로 차려주지 왜 그런지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  A사장님에겐 약간? 의 B사장님에 대한 원망이 있다.
이 일을 안하다고 하고 그 영업적인 부분들을 다 넘겨주었는데 일 년도 되지 않아 매장 부근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하고 거래했던 그것도 큰 거래처가 그쪽으로 넘어가니 서운한 맘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사실,
이 사장님 쪽의 매출이 올해 들어 많이 줄긴 했다.

 

또한, B사장님의 생각은 새로 오픈한 매장에서 아들을 가르쳐서 이곳 본인의 매장의 임대기간을 최초에는 6년을 약속했는데 앞으로 2년 동안 임대를 하고 2년 뒤엔 이 매장으로 들어오시려고 할 생각인 것 같았다.(이 부분은 A사장님은 아직 모르고 있다)

가업을 잇기도 하면서 자리를 잡기 전까지 든든한 뒷배가 돼 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
서로가 다른 생각, 아무튼 후에 마무리를 잘 지어할 할 텐데.

고생을 많이 했던,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부모 모두가 아마도 비슷한 생각.
나 보단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또는 내가 현재 누리고 있는 이 기득권을 그대로 자식에게 물려주고픈 마음.
나도 그렇듯이.... 그렇게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을 것이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공고히 그 결속력을 다져가는 그 부류들을 보며 한편으로 쓸쓸한 마음이 들기도 하면서, 그렇게 못해주는 미안함이 드는 건..... 옳고 그름을 떠나서....ㅠㅠ.
며칠 전,
피디수첩을 보면서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는 보진 못했지만 그런 세상, 그놈의 스펙이 무언지...ㅠㅠ

늘상,
공부도 잘해야 하지만 공부보다도 삶을 대하는 태도, 심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상은 공부 잘하는 어이들을 바라고 있진 않은지.
나이가 들고 시대가 바뀌어 가면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명확해지기보다는 갈팡질팡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못 잡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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