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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청량리 “혜성 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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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에 쯔양의 유튜브에서 보고 한 번쯤 가야지 했는데, 얼마 전에 아내도 여기 '혜성 칼국수'를 봤다고 이야기하길래

그럼 한번 가자고 했는데....오늘이 그날...ㅎㅎ.

갈 때는 버스를 타고 올 때는 전철을 타기로 하고 출발을 했는데 첫째와 셋째는 한 시간 정도 걸리는 버스행이 좀 힘든 것 같다... 거의 다 와서는 싫은 티를 어찌나 내는지....ㅠㅠ.

버스 노선이 시조사에서 바로 직진하는 방향이 아니라 뒤쪽으로 돌아 한신코아에서 회차를 해 청량리역 미주상가 건너편에서 오는 코스라 좀 더 시간이 더 걸리긴 했다.

미주상가는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고.... 정말 오랜만에 청량리에 오는 기분이다.

 

미주상가에서 성심병원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벽에 걸린 간판이 보인다.

 

세월의 흔적이 보여지는 간판 하며, 그냥 무심코 지나가면 여기에 칼국수 집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드는 음식점 모습이다.

1968년부터 장사를 시작하셨으니 정문 간판의 바탕체 글씨체 이 간판은 그래도 최근것이겠지만 그 세월을 말해주는 것 같다.

 

생각보다 크지 않은 매장 안의 크기에 조금은 놀랐다. 안으로 들어가면 쾌 크지 않을까 싶었는데.

안에는 방도 있는 것 같았다.

음식을 드시고 계시는 손님들이 계셔서 전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최대한의 각도로 찍긴 했는데, 메뉴판은 아직 심플하게 칼국수 - 닭, 멸치 칼국수 딱 두 종류이며 매주 월요일 휴무일이다.

 

사장님은 계산대에 앉아 계신 것 같고, 홀에서 주문을 받으시는 남자, 여자 두 분이 계셨고 주방에도 두 분 정도가 계신 것 같았다. 홀 크기에 비해 일하시는 분이 많다 싶을 정도지만 칼국수 맛집으로 소문이 났으니... 우린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에 도착해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앉을 수 있었다.

 

기본 세팅.

쇠 밥그릇이라고 해야 할까, 국그릇이라고 해야 할까....?

오래되고 유명한 맛집은 쇠그릇을 사용하는 것이 불문율인가.

아무튼 1인당 2개가 주어지면 하나는 물그릇, 하나는 칼국수를 덜어 먹는 용도로 사용된다...ㅎㅎ.

테이블마다 양념장이 있는데 반 정도 남았을 때 양념장을 풀어 드시면 또 다른 맛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길.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양이 많다고 해서 모자라면 한 그릇 더 시킬 양으로 닭칼국수 2개, 멸치 칼국수 1개를 주문했다.

생각보다는 그렇게 많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이건 개인차가 있으니.... 깔끔해 보이면서 먹음직스럽다.

 

 

멸치 칼국수.

면의 넓이는 적당했으며 일반적인 칼국수 면보다는 두께가 있었다. 두께에 비해서 부드럽고 그래서 시간이 지나도 면이 불지 않는 것 같았다.

멸치 향이 나면서 진한 국물의 감칠맛이 제대로... 둘째는 이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참 맛있겠다고...ㅎㅎ.

개인적으로 닭칼국수의 국물보다 멸치 칼국수의 국물이 더 입맛에 맞았다.

간은 약간 세다 먹고 난 후에도 입안에 짠맛의 여운이 남아 있었다.

 

 

닭칼국수.

칼국수와 더불어 닭고기까지 먹을 수 있어서 아이들이 더 좋아했는데, 농도가 짙은 닭 육수의 담백함이 닭한마리를 다 먹고 칼국수를 넣어서 먹을 때보다 더 진한 맛이었다.

그리고,

리필이 가능한데 (테이블에 앉은 인원대로 주문 후 가능한 듯 보였다.) 리필을 드실 분들은 닭칼국수를 시키고 리필로 멸치 칼국수를 시키는 것이 반대로 시킬 경우에는 리필용 닭칼국수에는 닭고기가 포함되지 않아서 두 가지 맛을 못 본다고 한다.

 

맛있기는 한데.... 칼국수치고는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고 들 수도,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며 맛있으면 그 정도의 금액은 지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짜장면 한 그릇도 칠천 원에 곱빼기는 이천 원이 더 추가되니... 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ㅠㅠ.

 

두 분이 오셔서 한 그릇 더 리필하시면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ㅎㅎ.

 

 

알맞게 익은 겉절이가 칼국수의 맛을 더 한 층 맛있게 한다.

맵지 않으면서도 숙성된 듯한 익힘이 칼국수와 먹기에 딱 좋았다.

아이들이 김치 맛있다고 하면 뭐....

 

 

입안에서 부드럽게 끊어지는 칼국수의 면과 먹기 좋게 익은 겉절이의 만남.

세 그릇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했는데 잘 먹는 아이들을 위해 멸치 칼국수 한 그릇을 더 추가했다.

더운 날씨에 땀을 흘려가며 맛있는 점심식사를 했다.

 

 

그리고, 

집으로 오는 길에 아내와 맛과 가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항상 맛있다고 생각했던 우리 동네의 칼국수도 맛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니 이미 아는 사람은 아는 맛집이다.

맞다...!! 맛집은 항상 내 주위의 가까운 곳에 있음을, 또 다른 맛집을 찾을 뿐이란 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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