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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김금희 소설집 - 우리는 페페로니에서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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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는 〈우리가 가능했던 여름〉, 〈크리스마스에는〉, 〈마지막 이기성〉,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기괴의 탄생〉, 〈깊이와 기울기〉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김금희
출판
창비
출판일
2021.05.10

 

오랜만에 김금희작가의 책을 들었다.

최근엔 책 대신에 한겨레신문 토요일판 '식물하는 마음'이라는 코너를 연재 하셔서 잘 읽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작년 연말에 끝이 나서 아쉽기도 했다.

교보문고 장바구니에 담아둔 '우리는 페페로니에서 왔어' 와 '크리스마스 타일' 중에 먼저 출간된 책을 또, 그 페페로니의 의미가 궁금하기도 해서 이 책을 주문했다.

그 페페로니는......난 평론가가 아닌 독자이기에 내 마음대로 생각하기로 했다...ㅎㅎ.

과거가 없는 현재가 존재하지 않듯 과거의 연인이든 의미 깊은 장소와의 단절은 쉽사리 복원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 과거엔 누군가는 인식하지 못한 사랑이 있었고 그것이 사랑의 시작이었는지 이별이었는지도 분명치 않은 이야기가 있다.

어쩌면, 누군가는 우리는 그 어렴풋한 과거를 기억하며 마음에 담아둔 채 열심히 열심히 이 세계를 이 현실을 살아가고 버텨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 지난날이 그래서였을까,

경기도 광주의 어느 곳을 지나칠때면, 브라운아이즈의 '벌써 일년'을 들을 때면, 양천구 신월동이라는 지명을 들을 때면... 그 지난날의 스쳐 지나간 인연들에 대한...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단어 '희부윰'한 기억들이, 비록 그들에겐 잊혀진 기억일지라도 복원되기도 한다.

시작과 끝이 분명치 않은 남녀간의 이야기가 확실한 끝맺음을 지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내 지난 과거를 통해 더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지만 그 과거에 너무 연연하지는 말자.

그 사랑이, 그 관계가, 그 곳이 내 과거에 있긴 하지만 지금 내가 있는 이곳에 내 과거를 포함한 현재, 미래가 있다는 것을.

가끔 혼자 창밖을 보며 쓴 미소를 지을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되지 않을까.

지금의 나, 현실, 내 옆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면..... 충분히 행복하다.

 

소설을 읽을때마다 독특한 성격과 개성을 지닌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있어 기대된다.

이 책에서는 강선과 초아라는 인물이 인상적이다.

다음으로 읽어 볼 '크리스마스 타일'에는 어떤 인물들이 등장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우리가 가능했던 여름

 

크리스마스에는

 

마지막 이기성

 

우리는 페페로니에서 왔어

 

기괴의 탄생

 

깊이와 기울기

 

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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