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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3. 한강 소설집 - 내 여자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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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1,2권을 구매해서 읽다가 1권 절반을 읽고 잠시 중단을 했다.
이상하게 집중이 되지 않으며, 주인공의 디테일한 심리가 이야기를 방해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잘 읽히지 않는 책들이 있고, 좀 더 내 마음이 여유로울 때 읽어봐야겠다.
 
과연,
어떤 관계의 헤어짐에 있어  일방적인 한 사람만의 잘못이 있을까?
그것이 연애이든, 이혼이든....
잘못의 정도는 있을지언정 상대방 한 사람의 잘못은 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헤어짐에 대한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적으로 묻는다면, 반대로 생각하면 그건 그 사람의 책임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정냄이가 떨어져 가족을 남겨둔 채 홀로 가방을 싸 나온 이들.
그들만의 잘못일까, 아님 그 공간과 그 시간을 벗어나고 픈 마음뿐이었을까.
누군가의 마음을 쉽게 받아주는 사람, 자기 조절과 냉정함을 잃지 않는 감정을 가진 사람의 공통점은 본인은 물론,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누군가를 만나 불꽃 튀는 사랑을 하게 되고 시간이 흘러 그 불꽃은 아주 약한 스파크만 한 사랑으로 변하고 그 사랑도 조금씩 무뎌져 새로운 형태의 사랑?으로 자리 잡게 되지만, 그 과정을 서로가 인내하고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명,
사랑은 움직이기도 하고 변하기도 한다.

가끔,
뉴스나 신문에서 가족동반 혹은 아이들과 함께 생을 마감하는 소식을 접할 때가 있다.
어떠한 사연과 상황이로 인해 그런 비극적인 결말을 하게 됐는지는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겠지만....ㅠㅠ.
죽음을 결정한 독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살아보라는 말이 있지만 그 상대방에게 그 말은 전혀 공감도 도움도 되질 않을 것이다.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죽음을 용납하거나 이해하고 싶지는 않지만, 분명 그만한 이유는 있을 것이라고.
나의 부재로 인해 겪여내야 할 고통, 환경 때문에 다른 이들까지 특히 어떠한 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은 이들까지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태어나는 것에 대한 선택과 결정권이 없다지만, 특히나 그 반대의 결정권까지 결정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 걱정과 반대로.... 삶은 누구도 모르지 아니하지 않은가.

외로움과 벗어나고픈 마음, 그것은 내가 사는 환경이 될 수도 있고 조직 혹은 사회 그리고 그 누군가로부터일수도 있겠다.
외로움은 태고부터 현재까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본능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 외로움과 시너지를 발휘하는 탈출? 욕구.
과연, 치유될 수 없는 불치병일까...?
매일 보는 그래서 재방이 되어버린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처럼 어딘가 오지로 떠나 자연과 함께 살아가면 그 마음의 병들을 치유할 수 있을까.
그렇게 극복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그렇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단지,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나 자신의 ‘마음’이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방법은 모르겠지만,
모든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법 또한 내 마음에 있다는 건 확실하다.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우린, 그 방법을 찾기 위해 무단히도 자연으로, 책으로, 명사들을 찾아다닐지도 모르겠다.

태련.... 그 이름.
죽음에 문턱에서 벗어나, 그 모든 걸 이해하는 이해하려는 그 아이가 걷는 그 길을.
그 길이 꼭,
행복으로 가는 시작점이 되는 길이었으면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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