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책상을 보니, 파란 상장으로 보여지는 것이 놓여 있다. 뭐지....? 그리고 펼쳐보니, 지난달 서울교대에서 교원주최로 열린 CQ 창의력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주는 인증서라고 하면 조금 이상하긴 한데... 창의융합 인재 인증서로 표기되어 있다. 수요일 구몬 선생님이 매주 방문을 하시는데 가져오신 것 같았다.
2023.12.17 - [가다(going)] - 교원 CQ 창의력 대회(feat. 서울교대)
시험을 본 당사자도, 같이 갔던 아내와 나도 큰 기대를 바라고 간 건 아니었다. 부모입장에선 좋은 경험이 됐으면 하는 마음, 아이는 조금 다른 목적이 있긴 했지만....ㅎㅎ.
하지만, 사람 마음이 그러하랴. 시험을 봤으니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좋은 결과를 바라는 마음은 부모라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비록 그것이 내 마음에서 비롯된 욕심이라할지라도.
아내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아직 1차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기대를 하는 것은 무리겠지. 자칫 이런 기대와 욕심이 아이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고, 아이들이 원하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법.... 조금 떨어져 지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그런 마음은 있다.
이제 둘째도 중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고, 첫째는 1학년때 시험을 보거나 시험에 대한 평가를 볼 수 없어서 아이들의 학력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중간은 가는지 그 이하, 이상은 되는지 부모로서 궁금함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 가르치는 대로 학원에 보낼 능력도 안 되지만 어찌 보면 그건 부모의 욕심이다. 또한 후에 아이들에게 어떤 원망을 피하기 위한 하나의 핑계를 만들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 같다. 그 관심 속에서 아이들이 무얼 필요로 하는지 그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거나 제공하는 정도에 그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잘 알면서도 잘 못하고 있다....ㅠㅠ. 그만큼 어렵다.
이 아빠가 그러지 못했기에, 너희들은 꼭 하고 싶은 걸 찾아 그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행복하게 살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