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은,
돌아가신 지 16년째 되는 아버지의 생신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도 젊은 나이에 돌아가신 건 아닌지.
그 나이에 누리셨을 법한 행복을 누리시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신 것이 못내 마음에 남아 가슴이 아프다.
자라면서 아버지는 왜 그러실까?
그런 생각들로 아버지에 대한 불만들이 많았었다.
어릴적 부모님을 일찍 여의시고 고아로 살다시피 하셨으니 그런 성장과정들이 아버지에게
많은 영향을 끼쳐쓰리라 생각이 든다.
권위적이시고, 남들에게는 잘하시지만 가족에게는 그만큼 못하시는 하지만 자식들의 교육만큼 에 있어서는 뒷받침을
해주셨던 아버지.
농사일을 하시면서 술을 많이 드셨던, 그것을 제일 싫어했던 아들.
그 아들은 그 이유(술을 많이 드셔야만 했던)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농사일이라는 것이 힘든건 알고 있었지만, 직접 해보니 생각이상으로 힘이 들었다.
그 작은 체구로 그 많은 일들을 하셨으며 술 힘을 빌리지 않고는 힘들지 않으셨을까?라고.
그 아들은 그렇게 직접 체험해 보고, 결혼하고, 아이들 낳고.... 그 生의 과정들을 겪어가며,
그 어릴적 가졌었던 그 불만들이 조금씩 해소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을까?
이제는 한 '남자'로서 아버지에게 죄송하고 미안하고....이해해 드리지 못해서.
아버지가 계셨다면 오늘 같은날,
아버지와 아들로서 그리도 좋아하셨던 소주 한 잔 할 수 있었을 텐데요.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