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그중에서도 그냥 만나서 얼굴만 봐도 기분 좋은 친구들.
2월 설 전에 만나고, 내가 이직을 하는 바람에 한 번 건너뛰고 이제야 만난 친구들.
오늘은 평촌으로 가는 차례였지만, 기꺼이 내 편의를 봐줘 구리로 와 준 친구들이 고맙다.
맛있고 비싼 음식들을 먹지 않아도, 누가 뭘 먹자고 하면 따라주는 친구들.
한 친구가 곱창을 먹자고 해서 간 곱창집과 언제나 구리에서 만나면 2차로 가는 동태탕집.
늦게 온 한 친구의 모습을 보니, 얼굴부터 살이 쪽 빠져 있었다.
이 친구도 나와 비슷한 기간 동안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새롭게 다른 일을 시작했는데, 하루 걷는 걸음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다 한다..ㅠㅠ
너무 빠져도 안 되는데.
한 친구의 전화가 화제가 되었다.
작년, 올해 초에도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달라는 전화로 친구들 사이에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는데, 그 친구에게 어제 전화가 왔었고 그냥 안부전화를 했었나 생각했었는데 오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우리 네 사람 모두에게 전화를 했고 그중 한 친구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했었다고 한다.
나머지 세 사람에겐 약간의 운을 띄우다가 말을 하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아직 작년 친구에게 빌린 돈도 갚지 못했단 소리도 들리는 데. 정말, 가까운 사람과의 금전관계는 신중해야 한다.
나 또한 그런 금전적인 관계로 친한 친구를 거의 잃었으니까ㅠㅠ.
아침 일찍 출근하는 친구, 캠핑을 가기 위해 일찍 기상하는 친구들을 위해 적당한 음주와 시간에 마무리했다.
내일 캠핑을 가는 친구, 제수씨에게 동태탕 2인분을 찬조? 하기도 했다..ㅎㅎ
그리고,
요 몇 달 내 답답한 심정을 친구들에게 털어놓고 나니 조금은 홀가분하고 시원해진 것도 같다.
고맙다... 친구들.
다음 달 중순, 이사회모임에서 또 보자.
조심해서 들어가시게....^^
2020.06.22 - [사소한 일상] - 구리시 수택동 “옹기종기 동태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