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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그리운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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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이 내 생일이었고, 그다음 날 목요일은 아버지 기일이었다.
이런 의도되지 않은 연관, 연결?을 뭐라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얄궂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출생과 죽음이 그것도 자식과 부모로 이어진다는 것에....ㅠㅠ.

보고 싶다 보다는 그립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지 모르겠다.
보고 싶은 마음이 더 농축되고 쌓인 감정이 그립다는 마음이 아닐런지.
올해가 19년,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잊혀지기보다는 그 마음이 더해지는 것 같다.
아버지와 똑같이 세 아이를 두고, 그 아이들을 키우는 복잡한 마음들이 내 어릴 적 아버지는 우리 세 남매를 어떤 마음으로 키우셨을까?
그리고 그런 아버지가 얼마나 대단하신 분이셨다는 걸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좀 더 좋은 부모가 되고 싶었다.
그리고, 좀 더 괜찮은 아들이 되고 싶었다.
부모님과 따로 살기 시작했던 고등학교 때부터 시골집에 갔다 오면서 되뇌었던 말,
“잘 살아야 한다, 잘 살아야 한다”를 지금까지 외치고 있지만 그 잘 살음이 어디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항상 부족하고, 모자란 나이기에 아버지 기일만 되면 아버지를 뵙기가 주저해지기도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내 삶과 꿈을 위해 한 발자국씩 나아가고 일어서는 그런 당당한 아들이 되겠습니다.
아버지, 너무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한 번도 드리지 못했던 말,
“ 아버지 사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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