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되면, 시간은 유동적이지만 편한 복장에 슬리퍼를 신고 동네 마실을 가듯 집을 나서 단지 앞 금대산으로 오르곤 한다. 그리고 한 손엔 슬리퍼를 들고 계단 데크부터 맨발 걷기를 시작하곤 한다.
오늘은, 과연 이 맨발걷기가 우리 몸에 어떠한 변화 혹은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정리해 본다.
맨발로 자연을 느끼면 운동하는 이른바 '어씽족'이란 단어가 생겨날 만큼 맨발 걷기가 한창이다.
(어씽쪽 - 맨발 걷기를 뜻하는 'earthing' 과 집단을 뜻하는 족(族)의 합성어)
맨발 걷기로 알려진 건강 효과
1. 혈액순환 촉진
맨발로 걸으면 신발을 걷고 걸을 때보다 더 혈액순환이 잘 되며, 또한 균형을 잡기 위해 발바닥, 발목, 종아리 등 근육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어 혈액 순환을 돕는다.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자율신경계가 균형을 찾기 때문에 불면증이 개선, 장기 주변의 혈류량이 증가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부족한 장기기능이 개선되기도 한다.
2. 심리적 안정
발바닥에 있는 신경이 자극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줄어들며, 숲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불안감과 우울감 등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3. 고유감각 향상
고유감각은 자신의 자세, 평형, 운동 방향, 신체 위치 등에 대한 감각인데, 현인들은 신발을 신고 생활하기 때문어 '풋코어' 근육을 거의 사용할 일이 없는데, 맨발 걷기는 이런 근육들을 강화 시켜 몸의 밸런스를 만들고 발의 감각을 향상해 자세를 바로 잡아주기도 한다.
4. 발 근육 강화
신발을 신고 걸으면 사용하는 근육만 사용하게 되는데, 맨발걷기를 통해 발가락, 발 등, 발 날 등에 위치한 근육들을 더 사용하게 되어 발 근육을 강화시킨다.
5. 접지효과?
우리 몸의 염증, 암 등을 유발하는 활성산소가 음전화가 풍부한 지표면에 직접 맞닿게 맨발로 걷게 되면 중화되어 활성산소가 줄어드는 효과를 '접지(接地)라고 하는데, 맨발 걷기로 암을 완치했다는 뉴스 등이 보도되고 그로 인해 맨발 걷기 열풍이 유행되기도 했지만, 아직 이 부분은 과학적 또는 의료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맨발 걷기 시 주의해야 할 점
1. 맨발걷기가 자신에게 맞는 운동인지 먼저 체크하고, 본인에게 맞는 안전한 장소와 적당한 맨발 걷기 시간을 정한다.
2. 맨발걷기를 처음 시작할 땐, 신발을 신고 다녀 발 근육이 매우 약한 상태이므로 무리하지 않게 약 2000보 내외로 걷고 조금씩 늘려 나간다.
3. 파상풍 예방주사를 접종하고, 준비운동을 철저히 한다.
4. 고령층은 발바닥 지방층이 얇야진 상태여서 자극을 가하면 족저신경이 늘려서 다른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당뇨병 환자의 경우 발의 감각이 둔해져 쉽게 상처를 입고 세균으로 인한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가 요구된다.
5. 맨발걷기가 끝나면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았는지 꼼꼼히 살핀다.
산이 낮고 거리도 길지 않아 왕복으로 맨발 걷기를 한다.
대략 시간은 한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워치로 측정되는 거리는 4킬로미터가 조금 넘는다.
요 정도가 맨발걷기에 딱? 적당한 거리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올라갔던 길로 내려오면 음용수가 불가한 약수터에서 발을 닦는다.
시원타....!!
2022.09.18 - [사소한 일상] - 금대산 맨발걷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