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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일용직 이야기

토요일 알바, 휀스 설치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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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를 먼저 보냈다.

지난번 직접 방문해서 일용직 등록을 한 인력사무소 소장에게 토요일 일자리가 있으면 부탁한다는 문자를 보냈고, 그 답문자는 바로 왔다.

집 부근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해야 할 일은..... 휀스를 설치하는 작업이다.

책임자분과 단 둘이, 80M의 담장이라고 해야 하나 전원주택지 주변에 설치하면 된다.

책임자분은 차분하시면서 오늘 해야 할 일에 대해 자세하게 일러주셨다.

 

첫 번째, 내가 할 일은 옹벽에 휀스 기둥을 세우고 고정하기 위해 전기드릴로 앙카구멍을 뚫는 일이었다. 한 기둥에 네 개씩.

기둥 한 개와 휀스 한 장의 길이는 2M, 총길이가 82M니까 41개의 기둥과 마지막 기둥 한 개를 포함해 42개.

168개의 구멍을 뚫었고, 그 구멍이 베이스판 타공 구멍과 잘 맞을까 신경을 써 가며 드릴로 구멍을 뚫었다.

 

 

요렇게, 

기둥을 세우고 휀스망을 클립을 끼어 볼트와 너트로 조여주면 되는 일이다.

 

 

일을 시작할때부터, 일찍 끝날 거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생각한 시간 내에 일을 끝마칠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빈 집터에 아무것도 없을때와는 다르게 휀스가 설치되고 나니 심적으로 안정감과 포근함이 드는 건.

 

다른 무엇보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그 새로운 사람중엔 친절하고 좋은 분들도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다.

오늘 만난 분은, 성격이 차분하셨다. 그리고 설명해 주는 부분에도 자세히 내가 몰라도 되는 부분까지 설명해 주셨고 지금 하는 일에 대해 자존감이 꽤 크시기도 했고, 일을 배우는 과정에서 사수에게 큰 불만이 많으셨던 것 같았다.

다만, 어떤 인정욕구의 결핍때문인지 과한 자랑도 멈추지 않으셨다...ㅎㅎ.

 

구름에 잠시 가리워진 햇살이 가끔씩 모습을 보여 땀을 흘리기도 했지만, 그 여름의 햇살과는 사뭇 달랐다. 그래서 이 가을,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가을이라지만 그래도 좋아지는 건....... 저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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