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 온 지는 18년에 왔으니, 대략 6년쯤이 되어가고 있다.
이사를 올 때만해도 관리가 잘 된다는 느낌, 특히 조경이 잘 된 아파트로 남양주시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아파트 단지였다.
1200세대가 넘는 단지로 2007년 준공이 되었으니 17~18년이 되었다.
그런데,
3년전부터인가 좀 뭔가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주변의 모습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노후화가 되다 보니 어쩔 수 없는건가라고 지나쳐가곤 했다.
최근 들어서는 지하주차장 바닥 에폭시 공사, 조경 전지작업, 놀이터 공사, 파고라 공사등 2년 사이 많은 공사가 이루어졌고 공사비용도 대략 22억이라는 비용이 소요되기도 했다고 한다.
마땅히 공사가 진행되야 할 곳들은 해야 되는 것이 맞으며, 비용이 들더라도 우선적으로 해야 할 공사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과 공사후 하자 부분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무관심한 내가 봐도 느껴질 정도는 그 정도는 심각했다.
그 부분은 아파트 단지내를 관통해서 운동을 가시는 많은 주변분들에게까지도 느껴지는 실정이 되고 말았다.
아마도, 아파트 주민들의 불만과 의혹의 도화선이 된 건 그렇게 자부심을 갖고 있었던 조경전지작업이 아닌가 싶다. 거기에 더해 기폭제가 된 건 얼마 전 공사가 이루어진 파고라 공사라고 생각이 든다.
카카오 오픈채팅을 비롯해서 아파트 네이버 카페가 생기고, 더 이상 망가지만 안 된다는 절심함의 표현들과 행동들이 이루어졌다.
그러면서 관리사무실과 입대위와도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것에 더해 현재 장기수선충당금이 4억 6천정도가 적립되어 있는데, 누수로 인한 지하주차장 전체 공사를 6억 2천을 들여 공사를 감행하려고 하는 입대위에 입주민들이 들고일어났다. 입주민들은 대체적으로 누수의 원인을 찾아내고 그 뒤 내년 혹은 후년에 공사를 하자는 의견들이 대부분이었고 장기수선충당금을 좀 더 적립한 상태에서 진행하자는 이야기들이었다.
또한, 앞으로 7~8년 뒤에 있을 엘레베이터에도 공사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점도 생각해 볼 일이다.
그런 이유로 어제 입대위가 임시주민간담회를 열었고, 퇴근을 하고 참석을 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을 했고, 그 열기는 뜨거웠다.
이대로 더 이상 망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주민들이 많았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입대위나 주민들도 아파트관리에 대한 규약이라든지, 법령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첨예한 대립이 있었고, 입장들도 달랐고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이것 또한, 좀 더 나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진통이라고 생각한다.
입주민들의 의견이 하나로 통일되기는 쉽진 않겠지만, 최대한 입주민들이 원하는 방향과 의견, 절차에 따른 방법으로 투명하게 운영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