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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에 만나기로 했다, 한 명이 미국여행 중이어서 미루다 어제 만나게 되었다.
첫 직장동료.
모든 관계, 대상에 ‘첫’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특별해진다.
지난번 만났던 세광곱창집에서 만났다.
2024.05.11 - [맛있는 음식] - 좋은 동기, 친구, 형과 함께한 군자역 세광양대창
일 년에 두세 번 만나는 사이지만, 20년의 세월이 그 공백을 메꾸어 주는 것 같다.
50이 다들 넘은 나이지만, 첫 만났을 때와 별로 변한 것 같지가 않게 느껴진다. (물론 타인의 시선엔 그 나이처럼 보이겠지만 말이다.)
특별할 것 없는 만남이지만, 그냥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마치, 매달 만나는 사인방모임처럼.
한 사람은 아파트 리모델링으로 인해 부모님이 불편한 환경에서 생활하시는 것에 대한 죄송함, 또 다른 이는 아내와의 다른
환경 속에서 오는 괴리감을 이야기도 했지만..... 모두 공감할 수도 때론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이기도 했지만 이야기할 수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해소될 수 있었다.
충분했다.
토요일, 나의 출역 때문에 조금 일찍 술자리가 끝나긴 했지만.... 그들은 내겐 옛 추억이기도 하지만 앞으로의 미래를 함께 할 친구이자 공유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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