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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토요일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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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 문자를 보내기도 전에 출역 문자가 도착했다.

하남시 초이동, 구리~안성간 고속도로 초이톨케이트공사현장이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도착하기엔 이른 시간이어서 주차여부를 물어봤고, 주차가 가능하다는 답문이 왔다.

다른 인력사무소와 다르게 아침에 사무실에 가지 않고, 그 전날 소장님께서 출역을 배분해서 문자로 보내주니 집에서 바로 갈 수 있어 참 좋기도 하고, 그 문자엔 주소와 대략적인 일 또한 임금 및 임금을 주는 주체까지 포함되어 있어 그 문자 하나만 된다.

 

주소와 달라서 일찍 도착했지만 담당반장님과 여러번 통화 후 일할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이 거의 처음 해보는 일이지만, 오늘 일은 좀 특이하기도 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화물차나 덤프트럭의 무게를 측정하는 기계를 설치하는 곳에 콘크리트는 아니고 두 가지의 경화제?를 섞어 모래처럼 보이지만 모래는 아닌 아무튼 이것를 섞어 철근 뼈대가 설치된 곳에 메꾸는 작업이다.

대략 800*1500mm에 깊이 150mm, 8곳을 채우면 된다고 해서 뭐 그러면 금방 끝나겠네라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섞는 시간부터 시작해서 발로 다지는 시간이 만만치가 않았다.

그래도 다행인것이, 몇 번 현장을 다녔다고 나를 포함해 4명이었는데 그중 두 분을 몇 번 만난 적이 있어 편안하게 일을 할 수 있었다. 

현장도, 일을 같이 하는 분들도 복불복이라고 하지만 토요일은 그 두 가지가 충족된 하루였다.

 

간식과 음료, 커피도 충분했고 사장님께서 힘드니까 쉬엄쉬엄하라고 신경도 써 주셔서 일하긴 참 좋았다.

4시까지 8곳을 마무리 지어야 해서 점심을 현장에서 배달을 시켜서 먹고, 잠시 쉬고 바로 시작했다.

가을이라고 하지만, 한 낮의 날씨는 다시 여름이 온 걸까라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일을 끝내고,

분명 주차를 할때 앞에 거푸집 판넬이 있으니 조심해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옷을 갈아입고 운전석에서 보이지 않아 방심한 채 출발을 하다 조수석 범퍼를 긁고 나가고 말았다...ㅠ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했고, 마무리도 잘 지었다 생각했는데 마지막에......어차피 일어난 일 어쩔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되는데 그러지는 못했다.

또, 요런 부분엔 민간함 편이라.

집에 와서 자세히 보니 좀 깊게 패여서 자동차 붓펜으로 될까 하면서 칠해 보았다.

안 칠한것보단 낫긴 한데, 그래도 티가 난다....ㅠㅠ.

미안한 마음에 거의 두달 동안 세차를 못해준 니발이를 위해, 일요일에 세차를 해 주는 것으로 그 미안함을 마음을 대신하기로 했다... 미안하다!!

 

어떤 일에도 평상심을 잃지 않는 그런 내가 되고 싶다.... 앞으로도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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