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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
그리고,
난 그에게 전화를 하거나, 카톡을 보내고 있다.
물론,
아무런 대답이 없을 것 알면서.
그 전화와 카톡은 그에게 보내고 있는 신호인지도 모르겠다.
언제든 그가 나를 다시 찾아오려고 할 때, 나의 상태와 기다리고 있다는 표식이 될지도.
그냥,
그가 생각날 때면 퇴근할 때도, 운동을 나가서도 전화를 한다.
전화보다 글을 남기고 싶을 때는 카톡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카톡은 읽는 것 같아 그중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제도,
아이들과 줄넘기를 하다 그에게 카톡을 보냈다.
요즘 일과 집에서도 이유없는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ㅠㅠ
그와 통화를 할 수 있었다면 기분이 한결 가벼워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는 나에게 그런 존재다.
카톡을 보내놓고 당연히 답장은 기대하지 않았다.
줄넘기를 마치고, 책상에 앉아 김금희작가의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읽고 있는데 카톡이 울려 확인을 해보니..... 그였다.
내 신호를 받아 주었다.
대략적으로, 자세하기까지는 알지 못하지만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나처럼.
그리고,
우린 분명 그 시간의 틈을 무색하리만큼 어제 만난 것처럼 그렇게 만날 것이다.
기다린다... 부디, 그 기다림이 이전처럼 길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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