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잘 보내시고 계신가요?
이상하게도 쉬는 날은 왜 이리도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
어제는 차례를 지내고 정리를 좀 평소 때보다 빠르게 하고 처가에 갔습니다.
점심을 먹기에는 좀 이르고 해서, 아버님과 술 한잔을 하다 보니 취기에 오르더라고요.
마시다 보니, 매실주 500ml 두 병을 다 마시고 말았습니다...ㅠㅠ.
매실주도 도수가 높아 소주와 비슷한 16도였습니다.
술을 마시면 바로 자는 편인데, 어제는 자기도 뭐해서 처가 부근에 있는 이디야를 다녀왔습니다.
팔당대교를 지나 양평방향으로 팔당터널을 지나기 전에 좌측에 있어, 창가에 앉으면 도로와 강이 보여서 전망이 좋기도 합니다.
주차장은 넉넉하지 않은 편이고, 2층의 매장 규모도 알맞은 크기에 좌석이 위치에 있습니다.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오전에 차례를 지내고 식구분들끼리 차 한잔, 바람 쐬려 나오시는 분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직원분들께서 바삐 움직이고 계십니다.
무얼 마실까......?
아버님은 안 드신다고 하셔서, 어머님은 흑임자 크림라떼, 아내는 토피넛 라떼, 둘째와 셋째는 복숭아 아이스티와 초콜릿 칩 플랫치노 그리고 전, 아이스 카라멜 마끼야또를 주문했습니다.
손님들이 많다 보니, 기다리는 시간도 오래 걸리네요.
주문한 커피를 들고, 처가로 아내와 걸어옵니다.
이제는 연세가 있으셔서 예전 같지 않는 주량을 보이시는 아버님을 뵈면, 왠지 모르게 아버지가 생각이 납니다. 가끔 이렇게 아버지와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술 한잔 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평소에도 아버지란 이름, 존재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있지만, 명절에는 평소보다 더 그리워지곤 합니다...ㅠㅠ.
저녁을 먹으면서 소주 한 잔, 아마도 두 달 정도의 양을 하루에 다 마신 듯합니다.
그리고, 대리운전을 부릅니다.
반갑게도, 자주는 아니지만 처가에서 대리운전을 부르면 같은 동네의 편안함을 주시는 분을 만납니다.
오늘이 그날이네요.
반갑게 인사를 드리고, 요즘 어떠시냐고 안부를 묻습니다.
12월 계엄 때문에 힘드시다고 하시네요.....ㅠㅠ.
저도 처음으로 맞이하는 9일간의 연휴가 며칠 남지 않은 채, 설 명절보다 하루가 더 긴 10월 추석연휴를 벌써부터 기다려지는데..... 너무 빠르긴 하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