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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율석리 " 속초 코다리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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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비가 그쳐서 그런 것일까.

점심을 무얼 먹을까 이리저리 생각하다 점심시간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혼자 먹는 점심은,

11시 반이나 1시 이후에 가야 편안하게 내게도 주인도 편안하게 식사를 먹고 대접받을 수 있답니다.

오다가다 참으로 오랜만에 들린 '속초 코다리냉면'.

처음 오픈했을때는 코다리냉면 한 가지만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갈비탕이 간판에 추가되는 것을 보며

장사가 잘 안되는구나 생각을 했어요.

그도 그럴것이 이쪽의 이동인구가 없는 한적한 시골길이라 정말 아는 사람만 찾아오거나 지나가는 길 점심시간이

우연하게 겹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확실히 메뉴가 많아졌네요.

제가 감히,

평할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장사가 안 되는 경우 메뉴수가 늘어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손님들의 다양한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는 선택이겠죠.

 

※ 내장을 뺀 명태를 반건조시킨 것을 코다리라고 하는데 지방 함량이 낮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5~6년 전,

어머니와 누님이랑 왔었던 기억과 다르게,

냉면이 나오는 순간... 그때와는 다른 비주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랜만에 와서 그런 것인지, 주인이 바뀌신 것인지.

그릇과 모양이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속으로)

오늘 점심 "꽝'이네..라고 생각을 했드랬지요.

 


먹는 순간,

'어..... 맛있다..!!'

냉면이 나오는 순간, 냉면을 보는 순간... 그 냉면의 형태를 보며 맛이 없을 거라 생각을 했는데 생각과 다르게

맛이 있어요...ㅎㅎ

맵지 않으면서도 약간의 맛있는 매콤함과 단맛이 더해진,

조금만 더 숙성돼서 쫄깃쫄깃했으면 더 좋았을 코다리이지만 양념이 잘 배어 있습니다.

기대하지 않은 맛이어서 그런지 먹으면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양이 적다 생각했는데 보는 것과 먹는 것의 다름을 또 배우네요.

 


육수를 주시지 않으시길래 이제는 육수는 주지 않는구나 생각하다 메뉴판을 보니 육수 이야기가 나와

매장을 두리번거려 봅니다.

역시,

주방 옆쪽에 '육수는 셀프'라고 있네요.

심심하면서도 맑은 맛입니다.

특히나 비빔냉면을 먹을 때는 저는 이 온 육수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합니다.

 


생각지도 않은,

비주얼에 실망을 했지만,

기대하지 않은 맛이라서........... 행복한 점심 한 끼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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