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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going)

봄 나들이 가기 좋은 곳,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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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후유증이라고 해야 할까 이젠 아이들이 밖에 나가는 걸 싫어한다. 지난주에도 벚꽃구경을 가서 첫째가 좋아하는 양평 옥천냉면을 먹자고 해도 그냥 집에서 티브이를 보고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는 게 더 좋다고 한다...ㅠㅠ.

오늘은 아내도 평소의 주말때보다 일찍 일어나 어딘가 나가자는 무언의 압박을 주고 집에서 나가지 않으려는 아이들을 강제라도 데리고 나가기 위해 우선 가까운 곳으로 행선지를 정해 본다.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가급적 실내보다 실외 위주로 최대한 조심해서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여행지를 잡으려고 한다.

오늘의 행선지는 아내가 어제 이야기했던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으로 출발을 한다.

 

약간의 미세먼지가 있는 날씨지만 청명한 하늘과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어디론가 가기 딱 좋은 날.

10시가 넘어서 출발해서 11시가 좀 넘어서 도착을 했다.

예전에 왔을때보다 입구장 주차장이 더 넓어진 것 같았고 아침고요수목원으로 가는 길에 많은 음식점들과 까페, 펜션들이 생긴 것 같았다.

아침고요수목원 입구에 벚꽃이 아직도 활짝 피워 있어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들고 있다.

 

 

요즘 어딜 가도, 무엇을 사도 안 오른 게 없지만 수목원 입장료도 기억은 잘 나진 않지만 많이 오른 것 같아 깜짝 놀랐다.

다섯 식구인 우리집은 약간 부담되는 금액이긴 하다.

 

 

입구를 통과하면 뭐라고 해야 할까 아침고요수목원의 간판?이라고 해야 하나.... 이젠 좀 컸다고 사진 찍기를 싫어하는 첫째와 둘째를 세우고 사진을 찍어 본다.

그나마 마스크를 착용해서 싫은 표정은 좀 감춰지는 것 같다...ㅠㅠ.

 

 

아침고요수목원은 여러 가지 테마정원으로 꾸며져 있는데 아침고요수목원 간판 오른쪽부터 고향집정원으로 시작된다.

시골 고향집의 초가집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기도, 내부엔 이 수목원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직사각형의 문으로 보이는 외부의 소나무가 이뻐 사진을 찍어 보는데 모델들이 영~~~~~....미안, 미안...ㅎㅎ.

 

 

4월 17일까지 야생화 전시회를 하고 있다.

이름들을 알 수 없는 야생화들이 참 많이도 있다.

 

 

아이들은 꽃과 식물들을 보는 것 보다 저 앞의 구름다리를 걷는 걸 더 좋아라 한다.

저 구름다리를 먼저 가자는 걸 구름다리는 마지막에 지나가는 거라고 타이르며 허브정원을 올라간다.

지금도 이쁘지만 5월쯤에 오면 이 푸르름이 더 하지 않을까.

어떻게, 이 골짜기에 이 수목원을 만들려고 했을 그 당시에는 한참 들어와야 했을 텐데 이런 곳을 만들려는 생각을 하셨는지 대단한 교수님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가 시켜서 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식물들과 꽃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그 마음과 사명감이 있으셨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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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폭포, 미니어처 처럼 아기자기 잘도 만들어 놓았다.

 

 

저 멀리 아침광장이 보인다.

 

 

이 아빠도 사랑합니다......♥♥♥

 

 

아마도 무궁화정원으로 내려가는 길 같은데.... 첫째는 마지못해 앉아 사진을 찍는다.

그래.... 그 마음 다 안다.... 나오기 싫은 거 억지로 나왔으니....ㅎㅎ.

 

 

이 다리 밑이었던가, 개구리 알에서 부화된 아주 작은 올챙이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잔디가 파릇파릇하게 올라 올때면 정말 장관이지 않을까.... 아침광장.

잔디에 들어가지 말라고 해도 들어가셔서 누워 사진 찍는 분들은 계셨다.

 

 

하늘길 - 각양각색의 튤립들이 참 이쁘기도 하다.

여름에는 꽃양귀비, 가을에는 가우라와 풍접초, 국화를 볼 수 있다.

 

 

스트림가든은 아이리스가 만개하는 초여름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고 한다.

 

 

침엽수정원은 우뚝우뚝 솟은 나무들이 뭔지 모를 웅장함을 자아내는 것 같다.

아마, 목이 마르다고 물을 달라고 하는 것 같은데....ㅎㅎ.

오늘 평소보도 많이 걷는 아이들 이른 잠을 청하지 않을까.

 

 

 

 

척박한 지역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 심어져 있는 정원.

암석들과 어우러지는 할미꽃, 패랭이, 매발톱, 양귀비의 군락으로 이루어진 정원이다.

 

 

수목원에 베이커리.....어울리는 것 같지는 않지만.... 이름이 참 이쁜 것 같다.

 

 

아내가,

줄기가 축 늘어진 모습이 신기했는지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서 한 컷.

나무 이름은 모르겠다...ㅎㅎ.

 

 

나의 꽃 - 한상경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아름다워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향기로워서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내 가슴속에 이미

피어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피날레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ㅎㅎ. 드디어 구름다리에 도착을 했다.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이 다리가 사람들이 많이 지나갈 때는 은근히 흔들림이 있다.

한 번으로 만족을 못했는지 둘째와 셋째는 다시 갔다가 다시 오기를 반복했다.

 

아직은,

눈으로 보고 감상하는 것보단 체험을 통한 몸으로 느끼는 것을 더 좋아하는 나이의 아이들.

다음엔 산정호수에 가보고 싶다고 한다.

아이들에겐 총으로 인형을 맞추고, 풍선을 터트리고 오리배를 타는 것이 더 즐거울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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