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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김금희 연작소설, 크리스마스 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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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한 달 하고 조금 남았다. 그래서 이 책을 고른 건 아니었다. 젊었?을때는 많이 애용했던 도서관을 오랜만에 들러 모바일 도서대출카드를 발급받고 빌린 첫 책이 되겠다. 물론 이 책도 교보문고 장바구니에 담겨 있는 책 목록 중에 한 책이기도 하다.

 

참, 빠르다. 다음달이면 12월, 크리스마스 그리고 연말. 시간은 이렇게 뒤돌아 보면 너무 빠르게 지나가 버리고 만다.

 

 

책 제목처럼, 7개의 단편소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관계의 인물들의 이야기, 각자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사연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총 3장, 7개의 이야기.

1. 밤 - 은하의 밤 / 데이, 이브닝, 나이트 / 월계동 옥주

2. 눈 - 하바나 눈사람 클럽 / 첫눈으로

3. 하늘 높은 데서는 - 당신의 개 좀 안아보다도 될까요 / 크리스마스에는

 

MTN 예능국 구성원들의 인물들 은하, 지민, 소봄, 은하와 지민의 대화에 등장하는 양요의 지인으로 이야기는 이어진다.

예능국 메인작가인 은하의 '은하의 밤', 막내작가 소봄의 남동생의 '데이, 이브닝, 나이트'(한가을,안미진), 지민피디의 옛 연인이 좋아했던 옥주의 '월계동 옥주', 현우의 친구가 좋아했던 여자친구의 '하바나 눈사람 클럽'(양진희), 막내작가 소봄의 '첫눈', 양요가 좋아하는 동네누나의 '당신 개 좀 안아봐도 될까요'(세미), 그리고 마지막 지민피디의 옛 애인(현우)과의 만남 '크리스마스에는'이 시간순서상 역순으로 각자가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이브를 이야기한다.

 

 

우린, 모두가 다른 환경과 배경 그리고 생김새부터 시작해서 지식, 사고방식들이 다르고 주변의 인물들의 차이가 있다. 그래서 한 시대를, 동일한 시간대에 동일한 장소에 있더라도 그들만의 다른 이야기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작가는 크리스마스라는 특정일을 중심으로 그 인물들이 자라온 환경과 처한 상황 그리고 어떠한 방식으로 맞이하는, 벽면에 한 장 한장 타일을 붙여 그 벽면을 채워나가듯 이 세상엔 다양한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이 있다라는 것을 표현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글 중에서, '데이, 이브닝, 나이트'에서 어린 손자에게 할머니가 인생조언?을 해 주셨던 말 "너무 상한 사람 곁에는 있지 말라"라는 말이 책을 읽고 나서도 왠지 모르게 묵직하게 남아 있다.

그 '상한 사람'이라는 말이.

상한 사람에 대해 한참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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