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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2 (제1부 한의 모닥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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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만에 읽었다. 

읽는 건 좋은데, 책을 몇 시간 읽고 나면 멀리 있는 물체가 번져 보인다...ㅠㅠ

운동을 하러 나가 걷는데, 반대편에서 운동하고 오시는 분들의 얼굴이 자꾸만 겹쳐 보인다.

 

 

여수사건 후 조직재건을 위해 마을에 조직원을 내려보내 명령을 하달하는 염상진. 조직원에게 명령을 지시하고 돌아오는 길, 그들은 피해자 가족들로 결성된 단체로부터 보복을 당하는 좌익세력들의 가족들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그중 일부의 조적원들을 염상진의 허락을 받지 않고 개인적인 행동을 하게 되고, 그것을 저지하려 가게 되지만.....

염상진과 안창민의 갈등이 조금씩 드러나며, 여수사건에서 당조직이 움직이지 않은 문제와 염상진을 비롯해 다른 조직원들도 사상과 혁명에 따른 희생(가족)에 회의감에 빠지기도 한다.

 

김범우는 지역출신인 최익승 국회의원을 찾아가 현 시국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화근이 되어 긴급체포가 되고 순천으로 이송된다. 하지만 아버지 김사용, 김씨 문중의 힘으로 하룻만에 석방되게 하고, 최익승 국회의원과 함께 계략을 공모했던 남서장을 전출가게 만든다.

 

2권에서 제일 충격적인 관계가 드러나는데, 정하섭과 소화는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로 드러나는데. 

그 관계를 알리 없는 그들의 사랑은 어찌 될지....ㅠㅠ.

 

염상진의 동생 염상우는 청년단장으로 발탁되고 그 위세가 대단해진다. 또한 이 여수사건으로 도망자가 된 좌익세력 중의 아내를 범하는 인간말종의 면면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 자리와 힘을 맛 본 자라면 그 자리와 그 힘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무슨 일이든 할 인간이기에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더 악랄해질 것 같다.

 

또한, 지주와 소작인의 구분없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자고 했던 세력들과 그 세력을 토벌하려는 세력들에 대한 민심은 점점 흉흉해져 가는데....

 

2권부터는 주요 인물들의 가족과 연관된 인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개인적인 출세와 처세, 사리사욕을 위해서는 어떤 방법도 가리지 않는 자들과 분열된 극과 극의 세력들 그리고 그 중간에서 어떻게든 그 분열과 갈등을 막아내려는 자들이 있었다. 

혁명의 성공을 위해서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을 희생하고, 그 희생을 혁명으로 덮어버리는 것의 갈등과 회의는 당연한 인간적 본능이 아닐까? 그 이념이라는 것이 내 가족보다 더 소중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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