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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들에 비해, 흰머리는 없다 생각했는데 요 몇 달 사이 흰머리가 눈에 보일 정도로 많아졌다.
심리적인 요인이 자극제가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흰머리가 생길 시기와 겹쳐졌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흰머리가 생겨도 많아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나이가 되었건만 그래도 낯설다.
아직까지 염색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면 친구들이 놀래곤 한다.
지난번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친구의 옆머리를 보니 염색을 하지 않아 흰머리가 검은 머리 보다 더 많은 모습을 보며 우리도 이제 나이를 먹어가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50이 되면, 정말 무언가 달라져 있지 않을까 생각하곤 했었는데 달라진 건 신체의 노화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자연스럽고 지극히 당연한 현상인 것을 내가 못 받아드리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제,
둘째가 자기전 렌즈를 끼러 안방에 왔다가 책상에 앉아 있는 나를 보다 구레나룻의 흰머리를 보고 뽑아주겠다고 소란을 피우더니 두 개의 흰머리를 뽑고 좋아하는데, 난 왜 서글픈지...ㅎㅎ.
그리고, 오늘도 저녁을 먹기 위해 식탁에 앉아 있는데 셋째와 같이 와서 6개의 흰머리를 뽑으며 둘이 너무 좋아라 하는데 참..... 웃고 있지만, 이 아빠는 좀 슬프거든.....ㅠㅠ
그렇게, 자꾸 하나 둘 흰머리는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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