處地 썸네일형 리스트형 "처지處地" 아침, 한겨레 신문 하종강 칼럼면을 읽다가 마음에 와닿는 문구가 있어 글을 남겨봅니다 . "노인 목수 한분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그 노인이 내게 무얼 설명하면서 땅바닥에 집을 그렸습니다. 그 그림에서 내가 받은 충격은 잊을 수 없습니다. 집을 그리는 순서가 판이하였기 때문입니다. 지붕부터 그리는 우리들의 순서와는 거꾸로였습니다. 먼저 주춧돌을 그린 다음 기둥, 도리, 들보, 서까래, 지붕의 순서로 그렸습니다. 그가 집을 그리는 순서는 집을 짓는 순서였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그림이었습니다. 세상에 지붕부터 지을 수 있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붕부터 그려온 나의 무심함이 부끄러웠습니다." - 신영복- 각자가 처해 있는 상황들은 같은 시각, 같은 공간에서도 각기 다르다. 같을 수가 없다. 대통령부터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