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썸네일형 리스트형 말글살이 '그냥' 영화 '파묘'에 나온 '그냥 부자'란 말이 입길에 자주 오르내린다. '그냥'은 철학적 무게가 느껴지는 부사이다. 그러니 그냥 지나칠 수 없지. 뭉뚱그려 말해 '그냥'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그대로'라는 뜻이다. "요즘 어떻게 지내?" "그냥 있지 뭐." "이거 저쪽으로 옮길까?" "아니, 그냥 그 자리에 둬." 변함없이 그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 다른 하나는 '아무 이유나 조건 없이'라는 뜻이 있다. "어쩐 일로 연락을 했어?" "그냥." "왜 날 좋아해?" "그냥 좋아." "그 일을 왜 하는가?" "그냥 한다오." 복잡한 계산 없이 마음 가는 대로. 사랑과 우정과 환대의 세계는 반대급부나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는 '그냥'의 공간이다.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의 공간. 하지만 이 말이 '그냥..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