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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오디세우스의 방랑과 모험 -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원작, 아우구스테 레히너 풀어지음, 김은애 옮김 -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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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오스트리아 작가 아우구스테 레히너가 새롭게 형상화하고 재현해낸 호메로스의 불멸의 고전 『오디세이아』. 이 작품은 ‘오디세우스의 노래’라는 의미로, 트로이 전쟁에서 목마 전략으로 아카이아군의 승리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지혜로운 영웅 오디세우스가 온갖 역경을 딛고 고향 이타케로 향해 가는 10년간의 긴 여정을 그리고 있다. 고향을 떠난 이가 갖은 고생 끝에 돌아와 가족들과 재회하고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던 이들에게 복수하며 원래 권위를 회복한다는 귀향자의 모티프와, 바다를 항해하는 동안 죽을 뻔한 위기를 숱하게 겪으며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 뱃사람 모티프가 결합된, 모험담의 원형으로 일컬어진다. 오디세우스는 위기에 처했을 때 즉각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인내하며 때가 오길 기다리는 인물로, 불사의 삶과 안락한 생활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고 가족들과 재회하기 위해 고향으로의 항해를 멈추지 않는다. 험난한 길이 예정되어 있음을 알면서도 그는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운명을 개척해나가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데, 유한한 삶을 부여받은 한 인간이 고난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다 실감 나게 재현해내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저자
아우구스테 레히너 (풀어지음)
출판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17.07.15

 

김영하작가의 '보다 읽다 말하다'를 읽으면서 이 오디세이아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그리스신화, 탐험, 모험류의 소설들을 좋아하지 않지만 우리가 축약본으로만 읽었던 책들을 좀 더 자세히 읽어 보고, 시대와 나이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감정 혹은 생각들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읽어 보진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내용 및 줄거리들을 알고 있는 책들이 꽤 있다.

 

2022.06.05 - [책 & 영화] - 김영하 보다읽다말하다 - 읽다&말하다

 

김영하 보다읽다말하다 - 읽다&말하다

세 권의 책을 합본한 책이기도 해서 두껍기도 했지만 읽는데 소요된 시간이 너무 길었다. 이건 핑계가 될 수 없는데 말이다. 최소한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읽자고 한 나와의 약속이 자꾸 무너지

ryujm1975.tistory.com

 

 

우선,

600페이지의 분량에 놀랐고 다 읽을 수 있을까라는 우려의 마음도 생겼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니 원작이 위대한 것인지 또는 풀어쓴 작가가 위대한 것인지 재미있게 읽게 되었다.

 

트로이 전쟁의 승리를 잡은 목마의 아이디어?를 내어 승리로 이끈 지략과 용맹으로 무장한 오디세우스.

트로이 전쟁 10년과 그 이후 고향 이타게를 향한 10여 년의 험난한 여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판타지 모험 소설이라고 할까...?

원작은 이 책의 중간를 지난 이야기 아테나여신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행방, 행적을 찾기 위해 떠나는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의 여정 부분부터 시작하지만, 레이허는 트로이전쟁 이후부터 이야기를 시작으로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고 있어 그 흐름을 따라 읽어나가기만 하면 된다. 

포세이돈의 아들 폴리페모스의 눈을 멀게 하여 포세이돈의 저주로 함께 동고동락했던 병사들을 잃고 홀로 고향으로,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에게로 가고자 했던 그리고 열망과 그를 도와주는 신의 존재들.

책을 읽고 난 뒤에 끝장에 있던 오디세우스의 여정과 인물, 그에게 도움을 주는 신들과 방해를 했던 신들의 인물도를 보게 되었는데, 책을 읽는 중간중간 참고한다면 읽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가끔 고대, 중세의 영화에서도 보듯 그 시대가 권위적이거나 계층간 신분의 차별이 심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실상 영화 속이나 책 속에서는 왕과 귀족, 평민, 하층민들의 관계가 생각하는 만큼 권위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물론, 신분차이는 있을지언정 굉장히 자유롭게 보여 지고 현재가 신분의 벽은 없다 하지만 그 구분이 더 뚜렷하고 더 권위적이지 않나 싶다.

인간과 신의 관계 또한 일방적이지 않고 모든 인간에겐 아니겠지만 그들 신께서 어여쁘게 여기시는 인간들에겐 스스로 도움을 주시려고 하는 모습과 설정이 새롭게 느껴졌다. 신은 언제나 그러셨는지도 모르겠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런 이들이라면 신들께서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는다는, 뻔한 이야기지만 변함없는 진리인.... 오랜만에 좋아하지 않는 류의 소설이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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