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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의 역습”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멧돼지들이 농가 부근에 내려오거나 농작물에 피해를 주긴 했었다. 그러다 요즘 들어 개체수가 갑자기 늘어났는지, 아님 먹을 것이 없는지 부쩍 피해를 주고 있다. 작년엔, 아버지 묘소를 크게 파헤쳐 골머리를 앓았다. 누군가 흙속에 있는 벌레들을 잡아먹기 위해서 흙을 파헤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냄새가 몹시 지독하고 벌레들을 없애주는 가루약을 뿌리기 시작했는데 다행히도 그 이후부터는 덜하다. 오늘도 가루약을 뿌리기 위해 올라가는 곳곳마다 멧돼지들의 흔적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힘들도 좋다. 먹을 것을 찾기 위한 파헤침이었던지 칡뿌리가 있는 곳은 이렇게 다 파헤쳤다. 잡식성이라고 하던데... 다행이도 할아버지, 할머니 묘소도 괜찮았고 아버지 묘소도 괜찮았는데 묘소 바로 밑 부분을 파헤쳤고 그 .. 더보기
장강명의 책 한번 써봅시다/10.소설쓰기 - 2.입체적인 인물이란 (2020년 3월7일 토요일 한겨레) 흔히들 소설의 인물에 대해서는 ‘살아 있는 사람처럼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살아 있는 사람처럼 쓴다는 게 무엇일까? 그렇게 물어보면 그 인물이 개성적이고 입체적으로 느껴져야 한다는 답이 돌아온다. 여기서 입체적이라는 말은 ‘깊이가 있다’는 표현으로 바꿔서도 좋으리라. 그렇다면 개성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외모와 행동, 성격을 자세히 묘사해서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특이 사항을 많이 열거하면 그 인물의 개성이 도드라지는 걸까? 인물의 입체성이란 그를 한 줄로 간명하게 설명하면 안 되고, 그 안에 모순을 담아야 한다는 의미일까? 몇몇 드라마 작가는 인물의 한 요소를 극단적으로 과장하기를 즐긴다. 성공에 대한 욕망 외에 다른 건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냉혈한, 오로지 올케를 괴롭히겠다는 목.. 더보기
'이태원 클라쓰'의 박새로이처럼.... 낭만 닥터 김사부 2가 종용되고, 금요일을 애타게 기다리는 중년 남성입니다. 아내가 옆에서 뭐라고 해도 소신? 있게 재방송을 또 보고 합니다.ㅎㅎ 가끔, 어떤 드라마에 꽂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이태원 클라쓰'가 그 경우입니다. 특정 배우, 감독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 드라마에는 좋아하는 배우는 없었으니까요. 박서준배우에겐 약간의 호감은 있었고, 김다미 배우는 마녀에서 이중적인 역할을 잘 소화해서 기억에 남는 배우 정도. 스토리, 배우들도 탁월하지만, 박새로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끌리는 인물입니다. 물론, 드라마라는 특성상 만들어진 인물이지만, 박새로이처럼 살고 싶은 욕구, 갈망이 있어서일지도 모릅니다. 내게 불이익이 닥칠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행하는 태도. 솔직히, 현실에선 많은 갈등을 하고, 타협을 하.. 더보기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 존리 경제적 자유를 얻고자, 부자들의 습관들을 배우고 따라 해 보려는 세 아이의 아버지. '경제적 자유 = 부자'는 동의어인데도 불구하고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경제적 자유는 그 대상자가 열심히 일한 대가를 바탕으로 투자, 혹은 개발은 통한 부의 축적을 말한다면, 부자는 부의 대물림을 통한, 부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이들 이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그런 '부자'라는 개념이 우리 사회속엔 자리 잡혀 있는 듯하다. 금기시되었던 '돈', '부자'에 대한 배움이 필요한 시기가 되진 않았을까? 우선, 존 리 작가님? 대표이사? 어떤 표현이 맞을지. 유튜브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으며, 설명이라든지 개념이라든지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관심 있게 봐 왔었다. 이 책 또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쓰.. 더보기
엠도씨 - 맨즈 비비 크림 피부색이 깜 한 편이라, 친구에게 미백화장품제품을 부탁했고 30대 초반부터 남성 전용 화장품 엠도씨 제품을 사용해 왔습니다. 엠도씨 화이트닝세트를 추천해 주었고 현재까지도 사용 중입니다. 화이트닝 세트 구성품은, 화이트닝 스킨로션과 에센스, 마스크가 담겨 있다. 그리고, 다른 회사의 선크림 제품을 사용하다 우연찮게 엠도씨의 선크림을 사용했고, 선크림을 사용하다 '맨즈 비비 크림' 샘플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제 검은 피부에 잘 어울? 리는 것 같아 쭉~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번 구입하면 6개월 정도 사용하니까 가격 대비 가성비는 좋은 듯합니다. 다른 제품에 비해 번들거림도 덜 하고, 물론 많이 바르면 티가 나겠지만 적당한 양이면 티 나지 않게 화사한 느낌을 주는 듯합니다. 요즈음, 남자들 또한 미모에, 과하.. 더보기
글쓰기 생각쓰기 - 윌리엄 진서 3부. 여러 가지 형식 12. 과학과 기술 : 설명하는 글쓰기 사람들은 대부분 사업체, 은행, 보험회사, 법률회사, 정부기관, 학교, 비영리조직 같은 조직에 소속되어 일한다. 그 가운데 많은 수가 조직의 관리자이며, 그들의 글은 바깥으로 공개된다. 주주에게 연설하는 사장, 절차상의 변화를 설명하는 은행장, 학부모에게 보낼 소식지를 쓰는 학교장이 그런 예다. 그들은 대개 글쓰기를 너무 두려워해서, 그들의 글에서는 인간미라고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다. 그들의 조직도 마찬가지다. 그런 곳이 '진짜' 사람들이 날마다 출근해서 일한 '진짜' 직장이라는 사실을 상상하기란 힘들다. 하지만 조기에서 일한다고 해서 조직처럼 글을 쓸 필요는 없다. 조직도 온기를 띨 수 있고, 관리자도 인간이 될 수 있다. 명료하게, 잘난.. 더보기
글쓰기 생각쓰기 - 윌리엄 진서 3부 여러가지 형식 12. 과학과 기술 : 설명하는 글쓰기 대학 교양학부 작문 시간에 학생들에게 과학을 주제로 글을 쓰라고 하면 여기저기서 신음 소리가 터져 나온다. "제발, 과학은 안 돼요!" 학생들은 모두 과학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다들 어렸을 때 화학 선생님이나 물리 선생님에게 "과학 머리"가 없다는 말을 들었던 것이다. 성인 화학자나 물리학자나 엔지니어에게 리포트를 써내라고 하면 경악에 가까운 반응이 돌아온다. "안 돼요, 제발 글을 쓰라고 하지 마세요!" 그들 역시 다들 글쓰기르르 두려워했다. 어렸을 때 작문 선생님에게 '굴재주'가 없다는 말을 들었던 것이다. 둘 다 평생을 따라다니는 괜한 두려움이다. 이 장에서 나는 그런 두려움을 덜어주고자 한다. 원리는 간단하다. 글쓰기는 작문 선생이 독.. 더보기
글쓰기 생각쓰기 - 윌리엄 진서 11. 회고록 : 나에 대한 글쓰기 "내 삶이 너무나 괴로워 다른 여성 작가들의 삶을 책으로 읽는 것이 얼마 안 된 도움 가운데 하나였던 때가 있었다. 나는 불행했고, 그래서 수치스러웠다. 내 인생이 실패했다고 느꼈다. 삼 심대 초반의 몇 해 동안 나는 안락의자에 앉아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읽었다. 때로는 다 읽자마자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기도 했다. 그 경험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렬했으며, 누군가 창문으로 나를 들여다보지나 않을까 두려워하는 것 같은 은밀함으로 다가왔다. 지금도 나는 이 여성 작가들의 소설이나 시-그들이 삶을 예술의 형태로 갈고닦아 우리에게 보여주는-만 읽은 척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건 거짓이다. 내가 정말 좋아한 것은 사적인 메시지였다. 진실만을 말하는 일기와 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