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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에 눈이라...? 운길산 정상에 눈이 쌓여 있다. 새벽에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4월초도 아니고 중순에 눈이라. 확실히 이상한 날씨다.산으로 오르는 길이 비에 젖어 미끄럽기도 하고 낙엽과 풀이 젖어 있어 더 푹신푹신해진 것 같다.  높은 지대에만 눈이 내린 줄 알았더니, 아버지 산소 앞에 눈이 조금 쌓여 있다. 밤새 내린 비로, 아버지 산소에 입힌 잔디는 더 초록초록해 보였다. 아마, 지난주와 어제 심은 잔디는 잘 살거라는 느낌이 든다. 8묶음의 잔디만 일단 가져왔다.비가 내려준 덕에 땅이 촉촉해서 잔디 심기에 참 좋다.그래도 어느 정도 입힐까 생각했는데, 잔디를 심고 나니 티도 나지 않는 것 같다.대략, 잔디양의 견적을 내보니 오늘처럼 8묶음 두 번 정도 오면 되지 않을까 싶다.어버이날 전후와 아버지 기일에 날시.. 더보기
비 예보에 맞춰, 산소 잔디 입히기 연속 2주째다.주말 비 예보 때문인지 혹은 현장 일이 없어서인지, 금요일 오후에 인력사무소 소장님께 문자를 보냈지만 일이 들어오는데로 연락을 주신다는 답문을 받았지만 문자는 오지 않았다. 주말 알바는 할 수 없었지만, 그대신 봄초에 하려고 했던 산소에 잔디 입히는 계획은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또, 마침 2주 연속 비가 내려 주시니.... 이번 주 토요일은 지난주와 다르게 좀 여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평소대로 일어나 씻고 커피 한 잔을 마시고 티스토리에 댓글도 달고 나서 진안사거리 화훼농원으로 출발했다.지난주에 이어 같은 화훼농원에 3번째 방문.직원분께서 주말마다 잔디를 사가는 이 사람,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 의아해할지도 모르겠다..ㅎㅎ.오늘은 12묶음, 비닐봉지 6개에 담에 차에 .. 더보기
밀글살이 - 각광 영어 '풋라이트'(footlight)를 직역한 말인데, '무대 앞 배우의 다리(脚)쪽에서 얼굴을 향해 쏘아 올리는 조명(光)'이다 보니 배우에게 시선이 쏠릴뿐더러 그림자도 거인처럼 길게 늘어져 연극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제격이다. 글을 쓰고 말을 하는 것도 '각광'과 비슷하다. 각광의 사명은 무대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 모든 걸 비추는 건 각광이 하는 일이 아니다. 각광은 배우에게 '당신은 단역이 아니라 주인공이다'라고 속삭인다. 말도 그러하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말할 수 없다. 선택 없는 말하기는 없다. 말하는 만큼 사건과 기억이 드러나지만 그만큼 버려지고 잊히는 것이 많다. 말은 혼돈의 세계에 질서를 부여하는데, 그런 점에서 말은 현실에 앞선다. 평범한 사람이 무대 조명을 받는 경우가 드물듯이 .. 더보기
어머니 면회가는 중, 벌써, 3주가 되어간다.얼마전부터 어머니는 집에 가고 싶다고 하셨다.수술도 잘 되었고, 통증도 심하지 않으셔서 좋아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번의 수술부위에 문제가 생겨 치료가 이루어지기도 했다.심하지 않은 증상이란 설명을 듣고 안도를 했었다. 토요일 퇴원일정을 잡고 어머니집에 들러 청소도 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어제 갑작스럽게 두 번의 증상과 동일한 문제가 생겨 퇴원은 연기가 되었고, 내일 큰누님이 담당교수를 만나야만 정확한 증상 및 치료, 퇴원일정을 알 수가 있을 것 같다.어머니 좋아하셨는데.우선, 최악의 경우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현재 하고 있는 치료로 해결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주말에는 누님들이 면회를 오기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중엔 잠깐이라도 어머니를 뵙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 있.. 더보기
비가 내리는 한식날, 급하게 잔디 입히기 비 예보가 있어서일까? 알바 문자는 오지 않았다.그리고,아침 여덟시가 조금 안 돼서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오늘이 한식일, 식목일이기도 했지만 마침 잘 됐다 싶었다.시간이 나는대로 잔디를 입히기로 했던 터라, 급하게 집을 나섰다.산소에 가기로 했다면 미리 잔디를 준비를 했었을 텐데 이번 주는 그런 계획이 없다가 갑자기 주어진 시간이라 진안사거리 화훼농원으로 향했고, 보기에도 좋은 상태의 잔디가 있어 여섯 묶음을 구매했다. 비닐봉지에 2묶음씩 3봉지를 산소까지 들고 올라가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다....ㅠㅠ.여러번을 쉬었다 올라가다를 반복했고, 2주전에 입힌 잔디가 살았을까 하면 도착하니 잔디는 살아 초록색을 띄고 있었다. 2주전에 봉분의 전면을, 오늘을 우측면을 계단식으로 잔디를 쌓아 입히기 시작했다. .. 더보기
말글살이 - 말은 행동이다 언어학적으로 '언행일치'라는 도덕률은 잘못된 표현이다. 뱉은 말 그대로 실행에 옮긴다는 뜻의 이 말은 마치 말과 행동이 따로따로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말 자체가 뭔가를 하는 '행위'이다. 말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타자가 중견수 쪽으로 희생 플라이를 쳤다고 치자. 중견수는 공을 잡자마자 홈을 향해 힘껏 송구한다. 3루 주자도 돌진한다. 포수와 주자가 동시에 부딪친다. 관중은 '세이프'라고 외치지만, 심판은 '아웃'이라고 선언한다. 수만명의 관중이 한목소리로 '세이프'라 외쳐봤자 소용없다. 둘 다 의견을 표현한 것이지만, 심판만이 결과를 만들어 낸다. 이때 '아웃'이라는 심판의 말은 그 자체로 행위이다. 주례가 '지금부다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습니다'라고 하거나, 부모.. 더보기
봄은 오고, 내 주위엔 작은 변화들이 생기고.... 지난주와 이번 주는 뭔지 모르게 어수선한 시간들이었다.지난주는 갑작스런 어머니의 탈장수술로 마음이 복잡했고, 걱정스러운 한 주였다.수술은 잘 되었지만, 계속되는 미열로 걱정이 되었지만 그 미열의 원인을 찾은 것 같아 다소 마음이 놓이기도 했다. 그리고,일년을 함께 했던 직원이 퇴사를 하는 바람의 그 직원의 무게를 내가 감당을 해야 했다.사람의 관계라는 것이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는 인연이 반복된다고 하지만, 좀 더 같이 일했으면 했는데.좀 더 나은 일을 위해 떠나는 직원의 건강과 행복을 빈다.떠난 빈자리는 남아있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남겠지만, 내가 전 회사를 떠나올 때처럼. 지난주 금요일,일찍 끝나 병원에 들렸다 운동을 나갔다.5일 만인가.전에 보진 못했던 금대산에 앙상한 나무 틈새로 이름을.. 더보기
이상한 날씨속, 토요일 알바 한 주를 쉬었다.그리고, 금요일 다른 주보다 조금 빠른 시간에 문자를 보냈다.퇴근할 때까지도, 저녁을 먹고 운동을 나갈 때까지도 연락이 없어 일이 없는가 보다 생각을 하고 편히 쉬기로 마음을 먹었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거의 도착했을 때 문자가 도착.토요일 아침 7시, 이른 아침인걸 보니 현장이다. 평일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밥을 먹고 현장으로 출발한다.집에서 20분 거리, 자주 다니던 곳이었다.휀스를 친 공사현장으로 들어가서 담당자분과 통화를 하고, 차에서 잠시 대기를 했다.창고건물을 짓는 현장으로, 기초 바닥공사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옛 생각이 난다. 이런 현장에 영업을 다녔던 그 시절이, 이젠 알바를 하고 있다...ㅎㅎ. 오늘은 제법 힘을 써야 하는 일이 될 것 같다.현장 반장님께 지시받은 내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