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언제까지 이 답답한 상황을...... 한겨레의 속보 알림을 보고, 아침을 먹으면서 티브이를 켰다.그리고,하루 종일 그 뉴스에서 벗어나질 못했다.집행되지 못한 채.....누구보다 법을 준수하고 지켜야 할 사람이 지금의 상황을 보면 법 위에 서 있는 듯하다.과연, 이래도 되는 것일까? 이제, 한 달.이 상황들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확신할 순 없지만, 고분고분하게 자리에서 내려 올 일은 없어 보인다.어설프게 또는 관대하게 마무리 지어선 안 된다.단언컨대, 다시는 위법하며 국민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동과 조치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단하게 처리하여야 한다. 하루빨리,코로나19가 우리에게 일깨워 준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되찾고 싶다. 더보기 '어떻게 하면 나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한겨레 금요일판 .txt 세상의 모든 텍스트 '요조의 요즘 무사한가요? 중에서(22면) 「저는 '어떻게 하면 나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지나치게 오랫동안 매달려서인지 어느 날 '나다움'이라는 표현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낀 적이 있습니다. '나다워야 한다'고 할 때의 그 '나'가 대체 어떤 나인지를 한번 작정하고 들여다본 것이지요. 그랬더니 거기엔 지금보다 더 진솔하고 인간적인, 자신감이 넘치고 솔직한,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보편적이면서 독창적인, 망나니 같아도 성실하게 일하는, 심지어 못나고 부족한 부분마저도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내가 있더군요. 그러니까 저는 아무튼 보기 좋은 나, 심지어 현재의 내가 도저히 다다를 수 없을 것 같은 바람직한 나를 '나답다'는 말 속에 상정해두었던 것입니다.. 더보기 눈 내리는 새벽, 일어나자마자 부엌 베란다 창문으로 향해 밖을 내다본다.생각보단 많이 내리진 않았지만, 제법 눈이 내렸다.6시 15분에 집에서 나와 금대산 약수터를 가로질러 도심역 한양수자인 아파트현장으로 향한다.지난번엔 어두워서 핸드폰 조명으로 길을 밝혔지만, 절기상 동지임에도 불구하고 하얀 눈 때문인지 그 어둠이 그리 어둡지 않았다.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눈길을 걷자니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귀를 참 즐겁게 만든다.또, 눈에서 비로 변한 그 비가 산 위에 떨어지면서 내는 톡톡 소리가 곁들여진다.마치, 눈 밟는 소리의 뽀드득과 비의 톡톡 소리가 화음을 맞추는 것 같기도 하다.그에 더해 마을에서 무언가를 찾던 고라니가 새벽이 밝아오자 산으로 올라가는 모습도 보았다. 기분 좋게 만드는 소리를 들으며, 이 이른 아침을 맞이할 수.. 더보기 말글살이 - 비상계엄, 예외 상태 늑대의 발톱을 보았다. 무디고 느려 조롱거리로 전락했지만, 우리의 일상이 겨울 낙엽처럼 하루아침에 바스러져 버릴 뻔했다. 두려웠다. 그것은 공격형 헬기가 밤하늘을 찢어 버리고 신형 장비로 완전무장한 계엄군이 거리를 어슬렁거렸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군홧발에 짓이겨지고 총탄에 쓰러지는 시민들의 주검과 체포 구금되는 반대자들의 행렬이 그려지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선포'라는 언어 행위 앞에서 새삼 느껴지는 두려움이었다. "저는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라는 선언을 들으며 엄습하는 무력감 같은. 비상계엄, 즉 '예외 상태'의 선포는 말의 극단적 폭력성과 모순을 드러낸다. 말 한마디로 폭력성과 모순을 드러낸다. 말 한마미로 모든 법을 폐지할 수 있다니, 법질서를 효력 정지시킴으.. 더보기 말글살이 - ‘-음’ 기계는 어떤 목적을 위해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부품들을 조립한 것이다. 괘종시계를 분해하여 안을 들여다보면 에너지를 만드는 태엽, 에너지를 전달하는 톱니바퀴, 에너지를 규칙적인 시간의 흐름으로 만드는 탈진기 등의 부품이 있다. 말도 시계처럼 부품들로 분해할 수 있다.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명사'와 사물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동사'가 대표적이다. 명사와 동사를 조립하면 하나의 사건을 표현할 수 있다. '자동차가 달린다','사람을 만났다','밥을 먹었다'. 그런데 동사에 '-음'이라는 도깨비방망이를 붙이면 명사로도 움직임을 나타낼 수 있다. '움직임'은 시간이 지나면 이내 사라져 버리는 것이건만, 마치 형체를 갖춘 사물처럼 만드는 것이다. 태엽이 시곗바늘이 된 형국이랄까? '걸음','도움','울음','.. 더보기 임금체불 진정서 처리기한 연장 고용노동부에 출석을 하고, 빠른 시일 내에 임금체불 사업주 확인서가 발급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다. 1. 11월 1일 인터넷 임금체불 진정서 접수2. 11월 4일 근로감독관 배정3. 11월 7일 출석요구서4. 11월 15일 고용노동의정부지청 출석5. 11월 19일 근로감독관 퇴직금 중간수령 확인 전화6. 11월 22일 근로감독관에게 진행상황 전화 - 퇴직금 수령 확인서 전회사 팩수수신요망.7. 11월 26일 근로감독관에게 확인서 팩스 받았는지 확인 - 바빠서 전화통화하지 못했다고 함, 직접 전 회사 사장님에게 전화해서 확인서 팩스 송신요청.8. 11월 27일 근로감독관에게 전회사 전화 알려달라고 전화옴, 확인서는 받았지만 4월부터 강화된 발급기준 때문에 확인시간이 필요하다고 함, 발급될 것 .. 더보기 말글살이 - 시국선언과 글쓰기 "도대체 누가 그 글을 썼는가?" 지난주 내내 전화, 문자, 전자우편, 카카오톡으로 받은 질문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대학의 정규직·비정규직 교수자와 연구자들이 '나는 페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로 시작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자, 사람들이 보인 첫 반응은 그 글의 저자가 궁금하다는 것이었다(나를 지목하기도 하던데, 나는 아니다. 어쭙잖은 잡문이나 쓰는 내가 언감생심 그런 글을 쓸 리 없다). 선언 초안자에게 우리는 두가지를 주문했다. '1인칭으로 쓰자.' '분노보다는 우리의 부끄러움을 고백하자.' 아무도 읽지 않는 천편일률적인 선어문에서 벗어나보자는 제안을 그는 요령 있게 잘 표현했다. '나는 이태원 참사 이후 첫 강의에서 출석을 부르다가, 대답 없는 이름 앞에서 어떤 표정을 지을지 알지 못했다'와 .. 더보기 그리운 친구...연결되다. 4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그리고,난 그에게 전화를 하거나, 카톡을 보내고 있다.물론,아무런 대답이 없을 것 알면서. 그 전화와 카톡은 그에게 보내고 있는 신호인지도 모르겠다.언제든 그가 나를 다시 찾아오려고 할 때, 나의 상태와 기다리고 있다는 표식이 될지도. 그냥,그가 생각날 때면 퇴근할 때도, 운동을 나가서도 전화를 한다.전화보다 글을 남기고 싶을 때는 카톡을 보내고 있다.그래도, 카톡은 읽는 것 같아 그중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제도, 아이들과 줄넘기를 하다 그에게 카톡을 보냈다.요즘 일과 집에서도 이유없는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ㅠㅠ그와 통화를 할 수 있었다면 기분이 한결 가벼워졌을지도 모르겠다.그는 나에게 그런 존재다. 카톡을 보내놓고 당연히 답장은 기대하지 않았다.줄넘기를 마.. 더보기 이전 1 2 3 4 5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