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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걷고, 뛰고, 오르다 보면...... 의지가 그렇게 강했던 사람은 아니었다. 그런데, 나도 모를 일.... 6개월을 지나 7개월째 들어섰다. 이젠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할 것 같은 마음도 생겼다. 몇 번 글에도 썼지만, 운동을 하게 된 동기는 지극히 단순하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나간 몸무게를 본 순간 이래선 절대 안 되겠다 싶었다. 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나에게 있어 배가 나온다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이기도 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한 운동, 이제는 습관이 되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한다 그런 것은 아니다. 비가 온다거나 특별한 약속이 있다거나 할 때는 과감 없이, 차책 없이 쉬기도 한다. 처음엔 걷기로만 시작을 했고 그리고 조금씩 달리기도 시작을 했다. 처음에는 1킬로를 한달 정도 달렸고, 그.. 더보기
주식매도과 치아교정 주식을 매도했다. 매년 사고팔기를 반복하다 올해부턴 무슨 일이 있어도 팔지 말자 약속을 했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이유가 나쁘지만은 않다. 며칠전, 저녁식사자리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다 첫째가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들이 입이 나와서 펭귄 같데요!!'라는 말을 했다. 아직까지는 컴플렉스로까지는 느끼지 못하는 것 같은데... 셋째만 치아교정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했기에 치아교정을 하고 싶냐고 물었는데 바로 하고 싶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본인 스스로도 신경이 쓰이긴 했나 보다. 나이가 들어서 보단 어릴 때 하는 것이 교정기간도 줄어든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그날 저녁 아내에게 바로 동네에 있는 치아교정을 하는 치.. 더보기
숨 & 결 - 갈매나무와 쟁기질 「날마다 이른 아침 산에 오른다. 내 사는 곳이 서울의 동북방 변두리 끝이어서 농담 삼아 의정부시 남구라고 부르는 동네다. 집값 헐한 데가 대개 그렇듯이 지하철은 멀고 산은 가깝다. 잠깐 걸으면 벌써 불암산 한자락이 내려와 있다. 산길 초입에 큼지막한 교회 예배당이 있고, 중턱에 오르면 마애관음상이 있는 암자가 나온다. 그 관음보살을 향해 서서 삼배하고 돌아내려 오면 1시간 정도. 아침 산은 언제나 좋지만 밤새 비가 오신 이틑날 아침이 제일 좋다. 맑고 시원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계곡은 소리 내어 흐른다. '까악깍!'대는 까마귀 소리, '딱따그르르~'하고 딱따구리가 쪼는 소리도 들리고, 초목에서는 양분을 끌어올리는지 진한 향기가 난다. 한바퀴 돌아 다시 교회 옆을 지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 더보기
산보(山步) : 산을 걷다. 어제와 오늘, 많이 더웠다. 기온으론 31도였으나, 차에 찍힌 체감온도는 34~36까지 올랐다. 6월 날씨가 이래도 되는 것인지....ㅠㅠ. 운동은 해야겠고 날씨는 덥고 햇볕은 따갑고... 어떻게 해야 할까? 하다, 그래도 산이 낫지 않을까 하고 집앞의 금대산을 올랐다. 주중에는 월문천과 한강변을 걷고, 주말에는 금대산을 오르기로 했었는데 최근에 오르지 못했다. 좀 뭐랄까...? 금대산이 맨발걷기로 유명? 해지고 나서 맨발로 걷는 분들이 많다 보니 예전과는 다른 기분이랄까. 많은 분들이 찾는 것은 좋은데 왠지 훼손된다는 생각과 종종 보여지는 인위적인 훼손 행위들이 보기 싫었다. 그냥, 자연 그대로 나두면 안되는지. 산 자체가 높지도 않고 처음과 끝의 거리도 얼마 되지 않아 가운데 지점에서 양쪽으로 왕복으.. 더보기
일요일, 문자 또는 전화는..? 어머니가 지내고 계시던 제사를 모시고 와서, 처음으로 아버지 제사를 지내는 날. 아내와 오전부터 음식들을 만들고 거의 끝날 때쯤 2시가 넘었던 것 같다. 애플워치로 사진 한 장이 왔다. 노안때문에 제대로 사진을 못 본채...ㅎㅎ, 공장장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사진을 봤냐며, 어제 토요일 저녁에 지인의 칠순잔치에 갔다가 오는 길에 넘어졌는데 정강이 뼈가 골절되었다고 하셨다. 아마도, 거나하게 술 한잔 하지 않으셨나 싶었다. 회사걱정을 하시면서 어떻하냐고, 다리가 다쳐서 본인도 어쩔 수 없다면 굉장히 미안해하셨다. 뭐... 어쩔 수 없는 일은 어쩔 수 없다. 몸조리 잘하시라고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며 전화통화를 끝냈다. 어떻게든 회사든, 사회는 나 없이도 돌아간다. 약간의 삐거덕 거림이 있지만 그것 또한 적응.. 더보기
낭만닥터 김사부3 나이가 들수록 드라마를 더 많이 본다고 하는데 난, 정반대인 것 같다. 아이들을 재우고 티브이를 볼 때면 '나는 자연인이다'만 보고 있어 아내가 나중에 산에 가려고 하냐고 물을 정도로, 남자들에겐 그런 로망? 이 있는 것 같다. 자연 속에서 혼자만의 삶, 시간..... 을. 아무튼, 최근엔 '이태원 클라쓰'와 '재벌집 막내아들'을 재미있게 보았는데 재벌집 막내아들은 결말이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웠다. 그렇게 드라마와 멀어진 사이, 막내에게서 낭만닥터 김사부3가 방영한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보니 첫회가 방영이 끝난 상태로 좀 아쉬움이 있었다. 막내도 낭만닥터 김사부의 팬이 되었다..ㅎㅎ. 시리즈 1,2와 다르게 3은 2부의 김사부를 뺀 남녀 주인공이 그대로 출연을 해서일까... 그렇다고 그 주인공들을 좋아하지.. 더보기
5월을 마무리하며. 매월 말일은 내 개인적인 생활에서나 회사에서 금전적인 부분들을 마무리 지어야 하기에 다른 날보다는 신경을 더 쓰게 된다. 일단, 회사의 매입처 결제 부분은 몇 군데를 다음 달로 미루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마음은 편치 않다...ㅠㅠ. 그리고, 내 개인적인 한달은.....지난달보단 마이너스 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미미하다. 이 마이너스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2월부터 시작한 운동은 여전히 비가 오는 날이라던가 특별한 일이 있는 날을 제외하곤 꾸준히 하고 있다. 건강과 몸무게 감량이 목적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은 올 한 해를 제대로 채울 수만 있다면, 앞으로의 삶에 있어 그 무엇이 됐건 모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그래서 올 한해 함 열심히 해보자 하는 .. 더보기
우리의 삶이, '외로움' 혹은 '치열함'일까....? 부랴부랴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옷만 갈아입고 옆옆동에 사는 친구와 만나기로 한 시간에 맞추어 나왔다. 덕소역 18:59 전철을 타려고 천천히 걸어 갔고 역에 도착하니 47분 덕소역 종착 및 출발 전철이 있어 운 좋게 탑승을 할 수 있었다. 지난주 아버님장례식장에 온 친구들의 고마움에 답례를 위해 친구가 마련한 자리이다. 연휴 전날이라 많은 친구들이 참석을 하지 못할것 같아 취소를 하고 다음 달에 하자고 통화를 하면서 이야기를 했지만, 친구는 왠지 이런 답례의 자리들을 빨리 마무리를 짓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오늘이 삼일연속되는 자리라고 했다. 그 마음의 의미를 이해할 것 같으면서도 왠지 서두르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술을 마실때마다 안주를 잘 먹지 않고 빨리 취하는 친구를 위해 그 친구가 좋아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