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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 둘째와 셋째의 학원버스를 기다리고, 같이 집으로 들어갔는데 첫째의 모습이 평소와 다르다. 아내에게 왜 그러냐 물어보니,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아마도 조금 전 '설 잠'을 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저녁을 먹기 위해 식탁에 앉아 우리 첫째가 두 번째로 좋아하는 부대찌개가 놓여 있는데도 숟가락을 뜨는 게 영 시원찮다. 못 먹을 것 같냐고 물어보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아내는 죽은 먹을 수 있냐고 물으니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주말에 체해서 혼이 났던 나를 위해 사다 놓았던 죽을 주었는데 토할 것 갔다고 해서 화장실로 급히 데려갔지만 토해내지는 못했다. '체한 것 같다' 뭐 먹은 것 없냐고....아내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학원 갔다와서 우유와 몽셀통통을 먹고 침대에서 잠깐 잔 사이에 체한 것 아니겠.. 더보기
인테리어 견적 수요일에 한 곳, 오늘 두 곳의 인테리어 견적을 받았다. 어머니, 삼 남매가 일정 부분의 금액을 내어하는 인테리어라 금액의 제한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최고로 좋은 것들로 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으나, 정해진 금액으로 최대한의 수리를 해야 해서 머리가 아프다. 삼 남매가 생각하는 부분도 달라서 맞춰가기가 쉽지는 않다. 가령, 앞 베란다에(복도식 아파트) 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깔끔함이 좋은데 누나들은 수납함이 많지가 않아 수납장을 하나 짜서 놓자고 한다든지 또 실크벽지로 다 하자는 의견과 거실만 실크로 하고 방들은 그냥 합지로 하자는 의견이 분분하다든지. 벽지는 거실만 하고 방은 합지로 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고, 베란다 수납장은 공사를 하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로 한고. 3곳의 업체 견적을 비교.. 더보기
2021년 1월30일 토요일 한겨레 눈이 내리는 토요일 오전. 오랜만에 여유를 갖고 신문을 봅니다. 눈이 내려서 감정적인 부분을 자극했던지 몇 개의 글들이 마음을 울려 글을 올려 봅니다. 남의 집 드나드는 닥터홍 17.코로나 시대의 진정한 애도 "원장님, 임종을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연락 주세요. 그런데 새벽이라면 제가 바로 연락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2년째 계약 의사로 순회 진료를 하는 요양원에서 어른신의 임종을 함께할 수 있을지 문의 주셨다. 지금 코로나 시기라 보호자가 장례 계획이 없고 바로 화장을 하기로 했다고 하여 어르신을 진료하던 의사인 내게 사망선고를 부탁하신다. 이 요양원은 10여분이 지내는 작은 공동체로 어른신들, 직원들 모두 나를 친절히 맞이해주셔서 갈 때마다 기분 좋고 힘을 얻는 곳이다. 수희(가명)어르.. 더보기
결근. #오전. 어머니의 집 세입자의 이사로 오늘은 회사에 나가지 않았다. 10시 반쯤 부동산에 들러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반환하고, 세입자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은행에 문의를 해서 대출금을 상환했는지 확인하고 나서야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입금해 주었다. 줄줄이 엮여 있는것이 내가 빨리 전세금을 전달해줘야 이 세입자가 이사 갈 본인의 집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주고 그 집의 세입자는 이사가는 곳에 또 전세금을 줘야 하는 이 상황. 처음부터 일이 꼬이게 되면 이사짐을 아무리 빨리 쌓고 도착해도 이사 가야 할 세입자분들이 늦게 입주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나마 세입자가 원하는 시간에 정리가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오랜 친분이 있는 부동산 사장님과 수다?를 떨며 긴장된 기분을 풀고 만다. 한번 이어진 인연이라는.. 더보기
떠 먹는 피자 5시가 다 될 무렵 딸아이에게 문자가 옵니다. 피자를 만들었는데, 일면 '떠 먹는 피자'라는데 미술학원에서 만든 것 같아요. 미술학원에서 종종 음식 만들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았어요... 맛있게 같이 먹어요..^^"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아빠는 역시 최고!!!!!!!!!!" 답장을 보내옵니다. 이래서 아빠들이 딸바보가 되는 것일까요...ㅎㅎ. 집에 빨리 가고 싶네요. 집에 도착하니, 식탁 위에 올려져 있는 피자. 맛은 어떨지 몰라도 올려져 있을 토핑들을 다 있네요. 딸아이의 이야기로는 오븐에 약 10 정도 구워내야 한다고 합니다. 딸아이와 함께, 학원에 갔다 오는 첫, 둘째를 데리러 갔다 오는 사이 아내님께서 오븐에 구우셨네요. 요렇게 오븐에 구워내니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손으로 집어 먹는 대신.. 더보기
덕소 나루터 너무 포근한 날씨입니다. 이래도 되나 싶나.....? 며칠 사이에 롤러코스터를 타듯 영하 20도에서 영상 10도 안팎의 날씨라니. 아직 1월 겨울인데 말이에요.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올 한 해 날씨가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위기의 기후....올 한 여름은...ㅠㅠ. 집에만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한강변 산책을 하기 위해 온 가족 총출동을 합니다. 따뜻한 날씨 때문인가요 산책하러 나오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달리기 시합을 하는 아이들. 둘째가 적극적입니다. 셋째가 먼저 출발하고 7초 있다가 출발하는 둘째. 어찌 저리 죽이 잘 맞을까...ㅎㅎ 움직이는 것 자체가 싫은 첫째. 터벅 터벅 한껏 싫은 티를 내면서 걷습니다. 달리기 하자는 걸 싫다고 하는 첫째를 몇 번이고 꼬셔서 드디어 달리기를 하는데..ㅎㅎ 월문천과 .. 더보기
이사견적 어머니의 이사 가시는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물건,짐들을 정리하시고, 저는 그외의 것들을 순서대로 하나씩 준비를 하고 있네요. 자동이체된 공과금들을 해지하고, 오늘은 이사짐센터의 견적을 받기로 했습니다. 11시에 약속을 잡아 어머니 집에 왔는데 아내가 실수로 12시로 약속을 정했다고. 그 빈 시간동안 먼지가 수북이 쌓인 자동차 실내를 청소합니다. 아... 얼마만인가?ㅠㅠ. 재작년 이사 올 때 이용했던 이삿짐업체인데 너무도 친절하게 잘해주셔서 이번에도 부르게 되었네요. 아내는 지난번 팀장이라고 하시는데 마스크를 쓰셔서 그런지 전 잘 모르겠더라고요. 혼자 사시는 어머니의 짐이란 것이 뭐 많지 않기에... 짐이 많지 않지만 기본 4분이 하시고, 이사하려는 날짜가 금요일에 손없는 날이라 추가 금액이 .. 더보기
독서일지 이웃 블로그님의 글을 보며,나도 나의 독서일지를 작성해 본다.때로는 손에 잡히는 대로, 제목에 끌려서 ,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들을 읽곤 했는데이렇게 한 해에 읽은 책들을 정리해 본다면 이것 또한 하나의 역사가 되리라.많은 책들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이젠, 몇 권을 읽느냐보다 한 권이라도 어떻게 읽고 어떤 것들을 생각하게 되는지에 집중해 보고 싶다.너무 편애하게 읽지 말며 폭넓은 분야의 책들을 읽어보리.2021년 올 해는 몇 권의 책들을, 어떤 분야의 책들을 읽게 될지 궁금해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