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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체증" 별것이 아닌 것에 기분이 좋아질 때가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인 것 같다. 몇 년전부터 컴퓨터를 바꾸거나, 포맷을 하고 윈도우를 재설치할 때마다 업무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이 있어 특정인에게 설치를 요청하는 것이, 돈을 지불하고 설치함에도 불구하고 불편했다. 더구나 프로그램자체가 업데이트가 안 되다 보니 윈도우7 32비트까지만 작동이 되어서 제약이 많았다. 오래 써 온 이유도 있었지만 다른 프로그램을 찾아봐도 이만큼 유용한 프로그램은 없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쓰던 컴퓨터를 바꾸고 보니 예전부터 마음만 먹었던 일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프로그램 개발업체에 전화를 해서 지금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드리고, 원래 이 업체에서 개발을 했지만 특정인이 수정보완해서 설치를 했던 프로그램이라 호환사용.. 더보기
아내의 생일 "미역국" 아이들은 저의 음식 실력을 믿지 못합니다. 내일이 아내, 엄마의 생일이라 미역국을 이 아빠가 끓인다고 하니 오늘 둘째, 셋째가 걱정이 되었는지 두 번이나 전화를 하네요. "미역국 어떻게 끓이실거에요...?" 약간 짜증이 났지만 걱정하지 말라며 전화를 끊습니다. 가끔, 아주 가끔. 일요일 아침, 김치볶음밥을 해주면 엄마가 해준 볶음밥보다 더 맛있다며 엄마가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치켜세워주곤 하는데... 너희들 맛있는 밥 먹기는 힘들겠다..ㅎㅎ 좀 무안하긴 합니다. 제가 먹어봐도 그렇게까진 맛있지 않은데. 일 년에 몇 번 안 되는 요리?를 하는데 오늘이 그 날입니다. 아내의 조언을 받으며... 미역국을 끓입니다. 고기 핏물 빼는 것부터, 미역 불리는 것까지.. 미역국 끓이는 중에도 이 아빠를 못 믿는.. 더보기
"서른세 살 직장인, 회사 대신 절에 갔습니다" - 신민정 지음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책 제목을 보며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연 없는 사람 없듯이... 무슨 사연이길래. 지은이 또한 프롤로그 첫 문장에 썼듯이 책 제목에 이끌려 책을 구매하고 읽게 되었습니다. 미래를 같이 하고자 했던 사람들과의 오해와 미움, 소통 부족, 분노 등으로 퇴사를 하고 방황하던 그가 향했던 절. 흔히 말하는 '템플스테이'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은이는 100일동안의 생활을 일기 형식으로 내 안의 '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쓰고 있습니다. 읽다 보면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화해 나가는 지은이의 모습이 떠 올리기도 하며, 어떤 글은 현재의 내 모습과 저의 지금의 걱정과 오버랩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 보면 이 세상 살아가는데 생겨나는 모.. 더보기
장강명의 책 한번 써봅시다/(22) 퇴고하기, 피드백 받기 " 이 글은 2020년 8월 29일 토요일 한겨레 18쪽에 연재된 글입니다." 책을 쓰는 일이 시작부터 끝까지 다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퇴고 단계는 특히 더 그렇다.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친 단행본 한 권 분량의 초고는 저자의 에고를 응축한 덩어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거기에 날카로운 톱과 칼을 들이대 뼈를 잘라내고 살을 발라내야 하다니, 결코 쉬운 일일 수 없다. 가끔 나는 퇴고를 잘하는 작가는 인생도 현명하게 잘 살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글의 착상이나 취재, 집필과 달리 퇴고만큼은 인격과 관련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퇴고를 잘하려면 자기감정을 잘 다스리고 냉정해져야 한다. 참을성도 있어야 하고, 자신과 자신의 작업물을 객관적으로 바라 볼 줄도 알아야 한다. 타인의 조언과 비판에도 귀를 열 수 .. 더보기
태풍이 지나가다. 새벽과 아침...그리고 오전의 강한 바람을 일으키며 “바비”는 북상을 하고 있었다. 코로나에, 긴 장마에, 코로나 재확산에, 이번 태풍까지 큰 피해를 입힌다면...큰 걱정이라 생각을 했다. 그나마 이 정도에서 지나가길 다행이라고. 2020년은, 모두에게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그리고, 우리의 일상으로의 복귀 또한 쉽지 않음을 안다. 언젠가, 이 시간들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그 날. 우리는 다시 한번, 이 사소하지만 특별할 것 없는 이 일상에 감사할 것이다. 더보기
"투플레이스 DailyLight 장스탠드" 집 정리를 하다 보니, 피아노를 벽으로 붙여 놓게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어두운 것 같아 아내가 일요일 저녁에 조명을 검색해서 저에게 보여준 투플레이스 데일라잇 장스탠드. 단순함에서 나오는 멋스러움이 있어 구매하자고 했지요. 단지, 색상에서 좀 일치가 안 됐지만... 아내와 딸이 좋아하는 핑크색으로 결정을 했답니다. 저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그렇게 많은 나이도 아닌데 '빨간색'이 좋은지 모르겠네요...ㅎㅎ 포장상태는 평범하며, 장스탠드라 길쭉하리라 생각했는데 요렇게 분리되어 포장이 되어 있네요. 꼼꼼하게 비닐로 씨어져 있고, 스펀지로 지지대가 감싸 주었네요. 무거운 받침대는 에어캡으로 돌돌 말아 주셨습니다. 조립... 조립이라고까지 말하기는 그럴 것 같고, 조명 캡과 세 부분으로 나뉜 부분을 선을.. 더보기
올뉴카니발 "DUB 가죽 대시보드 커버" 요 며칠 폭염으로 우리 니발이의 대시보드가 손을 못 댈 정도로 뜨거워졌네요. 작년에, 동일한 제품을 샀다가 며칠 쓰고 내 스타일이 아니네라며 지인에게 줬는데.. 요즘 같은 날씨에 후회되더라고요. 할 수 없이 동일한 제품으로 주문을 했어요...ㅠㅠ 아무리 대시보드 커버 제품을 찾아봐도 이만한 제품이 없더라고요. 블랙과 브라운 둘 중을 고민하다... 지난번처럼 블랙으로 주문을 했어요. 블랙도 햇빛 반사가 좀 있는데, 브라운은 반사가 심해 다크 브라운으로 색상이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구성품은, 대시보드 커버가 부직포 가방에 담아져 있으며, 사용설명서, 물티슈, 방향제, 가죽관리 스프레이, 융천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주문제작으로 다소 시간은 걸리나 제품의 만듦새, 마무리, 정교함이 상당합니다. 다소 높은 .. 더보기
산책 덥지만 좀 걸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도보 한강길은 정비되지 않아 시간이 좀 지나고 가려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변을 걷고 또 그 주변을 걸어 봅니다. 이런저런 생각하지 말고, 멍 때리며 걷자 생각했는데 잘 되지 않네요. 생각이 많아지면 근심, 걱정이 많아지고 그러면 삶이 힘들다고 하는데. 이 폭염을 겪어봐야 시원함의 고마움을 알고, 비와 눈이 많이 내려봐야 자연의 무서움과 소중함을 알게 되고,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을 접해봐야 인간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고... 생각할수록 화가 납니다. 많은 분들이 코로나 때문에 사소한 일상조차도 포기하면서 하루빨리 소멸되기를 기다리고, 외부활동들을 자제하면서 이제, 그 끝이 보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아주 작은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그 끝은 아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