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치전 & 막걸리 (feat. 벌초) 아침 일찍부터 시작한 벌초. 새벽 시골집으로 가는 길 떨어지는 빗방울에 오늘도 또 비 맞고 벌초를 하겠네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산에 오를 때쯤 비는 그치고 벌초하기에 최적의 날씨가 돼주셨다. 이 두 곳은 벌초하는 범위도 넓기도 넓지만, 산에 오르는 길이 너무 힘들다. 이 두 곳은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생각을 하니, 한편 아쉽기도 한편 속 시원하기도.... 그리고, 좀 더 잘 깎아드려야지 하며. 예초기에 튄 돌에 왼쪽 눈에 정확히 맞아 눈에 맞아 다행히 눈꺼풀에 맞아 위험한 지경엔 이르지 않았으나 한동안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그렇게, 네 시간의 벌초를 맞히며... “어머니,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라고.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고소한 기름 냄새가 난다. 부엌으로 향하니 아내가 김치전을 하고 .. 더보기 레드스타 "화분갈이"....(feat.재활용) 5월쯤인가 샀던 '레드스타' 굉장히 많이 자란 건 아니지만, 사서 기존에 있던 화분에 옮겨 심을 때부터 좀 작다 싶었던 화분. 이제는 더이상 안 될 것 같아 인터넷으로 화분을 이리저리 찾아 보던중... 아~~ 마저. 예전 금전수 화분이 있었지. 아내에게 하얀색 화분 있냐고 찾아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좀 많이 자란 것 같죠...? 기존에 사용했던 화분, 흙을 재활용? 하려고 합니다. 요렇게 준비를 해 보았습니다. 사실은 돌아가신? 다육식물의 유품들이에요...ㅠㅠ. 요즘, 한창 비움에 빠져 있는 저. 물건, 마음에 두고 있는 잘 사용하지 않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과 마음들을 비우려고 하고 있어요. 요렇게 사용하지 않는 화분들을 이용해서 새로운 화분 하나를 만들고, 나머지는 비우려고 합니다. 괜찮죠..? .. 더보기 아내의 "핸드 메이드" 작품들. 디지털피아노를 사고, 의자 커버를 수건으로 대신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크게? 마음을 먹으시고 의자 커버를 만드셨습니다. 어제 오후에 택배로 원단을 받고 재단을 하시고, 손수 바느질을 하셨습니다. 제가 12시에 잠들고 나서도 2시까지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오늘 아침 완성한 커버를 보여주는데 잘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원단으로 무얼 만들까 고민을 하시면서, 저에게 어마무시한 말씀을 하시네요. " 미싱을 하나 사야 할 것 같아요....?" 오늘 점심은 김밥. 김밥 마는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며 자화자찬을 하십니다. 예전보다 확실히 빨라진 것 같긴 해요. 그보다도 맛이 중요한데....음. 오....!! 밥의 간도 잘 맞고 계란도 두툼하게 부치셔서 정말 맛있네요.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또, 김밥엔 라면과 .. 더보기 핸드폰 "초기화'하기(feat. 서비스센터) 셋째가 지난주 주말에 어느 순간 침대에 누워 울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무엇 때문에 그러냐 물어봐도 한참 울기만 하네요. 그리고, 좀 진정이 되어 말하기를, "핸드폰 패턴을 바꿨는데 기억이 안 나요.." 그럼.. 조금 이따 잘 생각해 보고 다시 해보자 하고 하고. 저와 아내는 아이폰을 사용해서.. 이 패턴이 좀 생소하긴 합니다. 첫째도 처음 핸드폰을 사용할 때 똑같이 패턴을 잊어버려 센터에 가서 초기화를 했는데, 벌써 두 번째네요. 혹시나, 기억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며칠을 지켜봤지만 시도할 수 있는 시간만 30초에서 16분으로 더 늘어만 갔고, 안 되겠다 싶어 서비스센터에 문의를 합니다. 그리고, 카톡으로 조치 방법들과 센터에 방문 시 필요한 서류들을 보내주시네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 번째는 .. 더보기 아내의 생일 "미역국" 아이들은 저의 음식 실력을 믿지 못합니다. 내일이 아내, 엄마의 생일이라 미역국을 이 아빠가 끓인다고 하니 오늘 둘째, 셋째가 걱정이 되었는지 두 번이나 전화를 하네요. "미역국 어떻게 끓이실거에요...?" 약간 짜증이 났지만 걱정하지 말라며 전화를 끊습니다. 가끔, 아주 가끔. 일요일 아침, 김치볶음밥을 해주면 엄마가 해준 볶음밥보다 더 맛있다며 엄마가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치켜세워주곤 하는데... 너희들 맛있는 밥 먹기는 힘들겠다..ㅎㅎ 좀 무안하긴 합니다. 제가 먹어봐도 그렇게까진 맛있지 않은데. 일 년에 몇 번 안 되는 요리?를 하는데 오늘이 그 날입니다. 아내의 조언을 받으며... 미역국을 끓입니다. 고기 핏물 빼는 것부터, 미역 불리는 것까지.. 미역국 끓이는 중에도 이 아빠를 못 믿는.. 더보기 태풍이 지나가다. 새벽과 아침...그리고 오전의 강한 바람을 일으키며 “바비”는 북상을 하고 있었다. 코로나에, 긴 장마에, 코로나 재확산에, 이번 태풍까지 큰 피해를 입힌다면...큰 걱정이라 생각을 했다. 그나마 이 정도에서 지나가길 다행이라고. 2020년은, 모두에게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그리고, 우리의 일상으로의 복귀 또한 쉽지 않음을 안다. 언젠가, 이 시간들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그 날. 우리는 다시 한번, 이 사소하지만 특별할 것 없는 이 일상에 감사할 것이다. 더보기 산책 덥지만 좀 걸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도보 한강길은 정비되지 않아 시간이 좀 지나고 가려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변을 걷고 또 그 주변을 걸어 봅니다. 이런저런 생각하지 말고, 멍 때리며 걷자 생각했는데 잘 되지 않네요. 생각이 많아지면 근심, 걱정이 많아지고 그러면 삶이 힘들다고 하는데. 이 폭염을 겪어봐야 시원함의 고마움을 알고, 비와 눈이 많이 내려봐야 자연의 무서움과 소중함을 알게 되고,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을 접해봐야 인간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고... 생각할수록 화가 납니다. 많은 분들이 코로나 때문에 사소한 일상조차도 포기하면서 하루빨리 소멸되기를 기다리고, 외부활동들을 자제하면서 이제, 그 끝이 보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아주 작은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그 끝은 아주 .. 더보기 장마가 가져다 준 "풍경" 이른 저녁을 먹고, 오늘 오전으로 장마 종료를 알리는 소식을 듣고 궁금했던 터... 집 앞 개천으로 향해 봅니다. 카페글에 개천에서 물놀이를 하는 글을 올려놓은 글을 보며 요즘 그런 사람들이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지금 살고 있는 이 곳도 시골이다고 하면 시골이지만, 아주 어릴적 시냇가, 시냇물에서 말도 안 되는 수영을 하며 놀던 때가 그 글을 읽으면서 났더랬지요..ㅎㅎ. 낮엔 습한 더운 바람이 불더니 저녁이 되니 조금은 시원한 바람도 섞어 있는 듯합니다. 신호등을 건너, 금대산으로 가는 덕소교에 못 미치니 카페글에서 읽었던 그 모습이 있네요. 하긴 그때의 마음이나 지금의 마음이나... 마음만은 변하지 않겠지요. 장마가 상처도 많이 남기기도 했지만, 이런 풍경도 만들어 주네요. 안타깝게 불의를 사고를 당.. 더보기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