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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김장하는 날. 요즘이 한참 김장 담그는 시기인 듯... 주변 곳곳에서 김장을 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저희 집도 오늘 김장을 합니다.어제 토요일 어머니가 배추를 다듬어 소금물에 절어 놓으신 배추를,오늘 7시에 어머니와 두 세번의 헹굼을 하고 배추에서 물을 빼고 있습니다 아침을 먹고,어제 채를 썰어 놓은 무와 각종 채소.... 젓갈류, 고춧가루... 를 섞는 작업.아.... 상당히 힘드네요.고춧가루의 열과 함께 땀이 납니다.이 힘든 작업은 남자들이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ㅠㅠ 이제 본격적인 배추에 양념...일명 '치대기'.솔직히,저는 김장을 할때 배추에 속 집어넣는 일을 하지 않고 김치통에 김치를 담고 배추 나르고 그 밖의 잡다한 일들을 했는데 오늘 드디어 고무장갑을 끼고 치대기에 들어가 봅니다.역시,보는 .. 더보기
야식 먹는 시간 (청담 곱떡) 참을 수가 없었다. 며칠을 잘 참다가.... 이내 무너지고 만다.ㅎㅎ. 이러다 언제 다이어트는 하는 거지. 아내를 졸라 맛있는 것 좀 사달라고 조른다. 지난번 주문하려고 하려다 너무 밀려 있어 주문하지 못한 '곱떡' 우리 동네에 있는 '청담 곱떡'은 배민으로 밖에 주문이 안되며 어느 순간 주문을 닫아 버린다. 오늘은 피크 시간이 지나서 인지 무난히 주문이 이루어지고, 드디어... 띵동. 배달된 봉지를 열면서부터 후각을 자극한다. 처음엔 뭔가... 했다가 아... 불향인 것 같기도 하고, 곱창 구을 때의 냄새 같기도 하고. 보통 맛으로 주문을 했는데... 국물의 색깔에 머리에서 땀이 송골송골 맺어온다. 그런데, 왠지 맛있는 매운맛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떡볶이에 곱창.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 더보기
“오..나의 구두여..!!” 한 주를 마감하는 금요일 저녁이면, 나의 발이 되어준 '구두'를 깨끗이 닦아줍니다. 주인을 잘 못 만나 요즘 험한 환경에서 스크래치도 생기고 고생이 많은.. 구두. 미안합니다. 요즘, 집에서 구두를 닦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 거예요. 물론 저도 그랬으니까요. 헌데, 구두를 닦는 곳도 찾아다녀야 해서...'구두 수선실'이 사라지고 있음을 새삼 느끼네요. 마트에서, 요즘에는 구두약도 사기가 힘드네요..ㅎㅎ 구두약과 구둣솔을 사서 얼마 전부터 구두를 닦는데 예전 같지가 않네요. 정말 군대에서는 반짝반짝 물광까지 내면서 잘 닦았는데. 그런 것들이 귀찮아져서 3천 원주고 닦고 했는데,사람이 구두를 닦는지라 어떤 곳은 제 마음에 들게 잘 닦기도 하고 어떤 곳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곳도 종종 있었지요. 너무 가.. 더보기
"화산폭발" 저녁을 먹고, 아이들이 아빠에게 보여줄 게 있다며... 무언가를 들고 옵니다. 뭐지...? 작은,막내가 미술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학원에서 오늘 '화산 폭발' 미니어처를 만들었나 봅니다. 식탁에 올려 놓고 보니,공룡시대에 화산이 폭발하여 공룡들이 멸종하는 그런 시나리오가 아닐까 하네요. 요구르트 플라스틱 병으로 분화구를 연출하고,작은아이가 직접 그린 그림들로 배경화면을 만들었습니다. 베이킹소다와 빨간 물감을 섞어 요구르트병에 넣고 식초를 넣으면 화학적 작용이 일어나용암이 분화구에서 분출하여 흘러내리는 모습인데 그럴싸하네요. 학원에서 만든 것을 이 아빠에게 보여주고 싶었나 봐요. 동영상 찍어서 블로그에 올려야겠다 하니 너무 좋아하네요. 블로그에 올리고 나서 꼭 보여 달라고 합니다. 이제... 됐니... 아들.. 더보기
“안개” 와 “속상함” 안개가 자욱한 월요일 아침. 강가 주변이라 더 한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어제의 비. 가시거리가 100m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아 속도를 최대한 낮춰 운전을 한다. 오늘 하루는 운전을 조심해야지.....하며, 어느새 사라지고 만다. 도대체 너의 정체는 뭐니...?ㅎㅎ. 오늘은 일이 일찍 끝나, 정문 앞에서 아이들을 기다린다. 학원버스가 도착하고 둘째, 막내가 내리는데 막내딸의 표정이 안 좋다. 그 특유의 표정... 아빠는 직감한다. 무슨 일이 있구나. 우선 손을 잡고 올라와서 옷을 갈아입으면서 물어본다. "ㅇㅇ아 무슨 일 있었어?" "...." "이야기해봐..!!" "아빠 저 학원 화, 목요일에 다니면 안 돼요?" "왜...?" "ㅇㅇ 이가 나한테만 말도 안 시키고 다른 아이들에게도 말도 못 시키게 .. 더보기
냉동 “대패삽겹살” 퇴근을 하고, 부엌으로 오니 이렇게 예쁘게 상이 차려져 있습니다. 오늘의 메뉴가 무엇이냐고 물으니... 일명 '고기 귀신'이라고 불리는 저희 집 첫째가 좋아라 하는 삼겹살. 그것도, 냉동 '대패 삼겹살'이네요. 가끔 아내가 마트에서 사오긴 하는데 오랜만에 먹는 듯하네요. 얇아서 굽기도 편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고요. 된장찌개, 파무침, 샐러드까지 평소에도 잘 하시만 오늘 아내님께서 애를 쓰셨네요.ㅎㅎ 맛있게 구워졌어요. 바삭바삭하게 구워지고 크기도 적당해서 아이들이 먹기 참 좋아요.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막내딸도 많이 먹지는 않지만 다른 고기해 비해 이 대패 삼겹살은 제법 먹더라고요. 많이 먹고 쑥쑥 크거라.!! 요렇게 쌈 하나 싸서, 고생하는 아내에게 먼저 갔다 드리고... 고기와 뗄레야 뗄 수 없는 .. 더보기
칼국수(feat.짱구) 쌀쌀해지는 날씨. 지난주 아이들에게 휴일 점심에 칼국수 먹으러 가자고 이야길 했지만, 아이들이 싫다고 합니다. 오늘 다시금 아이들에게 이야기하지만 싫다고 하는 것을 저녁에 치킨 사준다는 회유?로 허락을 받습니다. 라면은 좋아하면서 칼국수는 또 싫어합니다.... 이상타. 같은 면인데...ㅠㅠ 허름합니다. 하지만, 이런 곳이 대부분 맛집이지요. 이곳도 재개발 지역에 포함되어 있어 아마도 2~3년안에 다른 곳으로 이전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디,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으로 이전하기를 바랄뿐입니다. 찌뿌듯한 몸 상태를 뜨거운 국물이 녹여주는 듯합니다. 이 한 그릇이 4000원입니다. 이 맛과 이 양.... 어디든 쉽지 않은 가격일 것입니다. 손수 빚어 손 수 썰어낸 불규칙해 간결하지 않은 면발이지만 손맛이.. 더보기
“냉이 캐는 녀석들” 오늘, 바람도 불고 날씨가 차가운데도 불구하고 나물 캐러 오신듯한 아주머니가 냉이를 캐자 2번과 3번은 호미를 들고 밭으로 나갑니다. 혹여, 감기가 걸리까 봐 걱정이 되지만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는 아이들이지요. 1번은 TV에 빠지셔서 헤어나오지 못하시고. 어쩜, 이렇게 다른지. 어머니,작은누님은 2번은 시골에서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2번의 냉이 캐는 모습을 보며 한 마디씩 하십니다. 아이들이 어릴때 본가나 외가 한 곳이 시골이라는 것이 아이들에게 많은 경험과 체험을 줄 수 있다는 것....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자란 저는 그 감사함을 압니다. 부디,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다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