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줄넘기" 겨울방학 때 세 아이를 운동시킬 겸, 막내가 줄넘기를 못해서 태권도 도장에서 하는 줄넘기 교실을 두 달 정도 보냈었다. 처음엔 줄넘기를 한 번도 넘지 못했던 막내가 한 주, 두 주 다녀오면서 눈에 띄게 실력이 느는 것을 보며 역시...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선생님이 다르긴 다르다 생각했는데. 어제, 퇴근하고 첫째를 기다리기 위해 주차장에서 정문으로 올라왔더니 둘째와 막내가 줄넘기를 하며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러면서 줄넘기를 하는데...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몸으로 기억하는 어떠한 행동들은 시간이 지나도, 어떠한 장소에서든 바로 반응한다는 것. 생각으로 기억하는 모든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잊혀지고 다른 기억들로 채워지곤 하는데, 몸으로 기억되는 일련의 행동들은 특별히 기억되어지.. 더보기 "자동차 보험"을 갱신하며.... 다음 달 중순이 자동차보험 계약이 만료여서 항상 6월 말쯤 연락을 주시곤 하는데, 작년부턴 제가 연락을 드리고 있습니다. 군대 제대하고 바로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고 아버지가 중고차를 사 주시고 계약을 들기 시작했으니, 24년째 이 보험설계사분께 들고 있네요. 참... 호칭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아요. 전화로만 통화하다 5~6년전에 다른 보험 때문에 한 번 만나 뵌 적이 있는데 나이가 있으신 어르신이더라고요. 지금도 꽤 나이가 있으신 것 같은데 현역에서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일을 하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신 것이겠지요. 제 느낌으론 경제적인 부분 때문이 아니라 지금까지 쌓아 오신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지 못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그런 것.. 더보기 구리시 수택동 “옹기종기 동태탕” 오랜만에 거래처 사장님과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신종코로나19때문에 누군가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만나는 것을 꺼리게 만들게 하네요. 사장님께 무엇을 드시고 싶으냐 여쭈었더니, 당연히 시원한 걸 드시겠거니 생각했는데 어제 술을 많이 드셔서 얼큰한 것을 드시고 싶다고 하시네요...ㅠㅠ 친구들과 매번 마지막으로 들리는 집. “동태탕” 드실래요...? 라고 하니, 그거 좋지...하십니다. 땀 흘릴 준비를 합니다..ㅎㅎ 정말, 작년 11월에 와 보고 처음 오네요. 코로나로 인해 손님들 이름과 전화번호를 작성하는 것 빼곤 달라진 건 없지만, 반찬 가짓수가 줄어 들었네요. 두부하고 김치볶음이 보이질 않습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들이었는데..ㅠㅠ 반주를 하시겠다는 사장님... 반 병만 드시라고 공손히 따라.. 더보기 장강명의 책 한번 써봅시다/(17)에세이 쓰기 - 4.감추기의 기술들 '좋은 에세이를 쓰려면 자신만의 개성을 가꾸고 솔직히 잘 드러내야 한다, 좋은 글에는 개성이 드러난다'는 이야기를 하면 듣게 되는 질문이 있다.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은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몰래 하던 불온한 생각,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사적인 사연, 지인들에 대한 품고 있던 원망 등등. 그런 질문을 받으면 먼저 내 사례를 든다. 어지간히 솔직히 에세이를 써도 별일 안 일어난다. 자기와 생각이 비슷하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뭐 이따위 생각을 하느냐며 불쾌해하는 독자도 있다. 지인 중에는 "그랬어?" 하면 재미있어하는 이도 있다. 그게 전부다. 결국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은 에세이를 쓰기 전이나 후나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마음 깊은 곳을 드러내는 데 대한 예비 저자들의.. 더보기 "고공 작업" 회사로 복귀하는 길.... 수신된 문자를 확인하기 위해 길가에 차를 세우고, 문자를 확인합니다. 문자를 확인하고 작업소리에 옆을 보니.... 광고판 작업을 하고 있다. 정확한 높이는 가늠이 되진 않지만 50m는 되지 않을까...?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높이며, 작업이다. 작년 납품한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여 현장직원들과 처음으로 '스카이'를 타는.... 굳이 경험을 해 보지 않아도 되는 경험을 해 본적이 있다. 2층 높이의 건물이어서 무섭지는 않았지만 올라가는 기분이 묘했다. 저 높이를 올라가는, 내려가는 기분은 어떨 하지... 매일 하시는 일이라 어떤 감흥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생각만 해도 무섭다...ㅎㅎ 부디, 숙련된 작업자분들이시겠지만.....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라며. 더보기 자동차는 "세차중" 오랜만에 자동차 세차를 합니다. 손세차를 해줘야 하는데 미안하다. 여기는 자주 오는 주유소인데요.... 요즘은 기름을 한 번 주유하면 7~8만원 정도 금액이 들어가는데, 세차 할인권에 3천원을 내면 자동세차를 할 수 있어요. 물론, 어디든 이 정도 금액이면 무료로 자동세차를 해 주는 곳이 더 많은데 여기는 다른 자동세차와 다르게 노브러쉬 세차라고 해서 물의 수압으로만 세차를 하거든요. 그래서 그나마 자동차 표면에 스크래치가 덜 날 것이라고 생각하며 세차를 합니다...ㅎㅎ 자동 세차하기 전에 거품을 뿌리고 청소하는 솔로 닦는 과정에서 스크래치가 생기겠지만 말이에요. 자동차의 닦임 정도는 다른 무료 세차장과 비슷하거나 동일합니다. 가격이 많이 나가는 차든, 아니든 새 차일 때는 작은 스크래치 하나에도 그렇게.. 더보기 "이발" 한 달 조금 지나서 머리를 깎곤 하는데 이번엔 많이 늦은 것 같다. 깎아야지 하면서 귀찮아서 여태껏 미루다 아내에게 미용실 예약을 부탁했다. 요즘은 규모에 상관없이 동네 미용실도 예약제로 운용을 하고 있다. 이 예약한 것이 때로는 귀찮고 번거로운 면이 있기도 하지만, 무작정 가서 운이 좋으면 바로 깎을 수도 있지만, 때로는 한없이 기다려야만 하기도 하고 미용을 하시는 분들도 시간에 맞춰 본인 컨디션에 맞춰 일을 할 수 있으니 그만큼의 서비스의 질도 좋으리라 생각하고 믿는다. 미용실 원장님이 남자분인데 , "이번엔 많이 자라서 오셨네요? 머리가 가라앉아서 손질하시기도 힘드셨을 텐데...!!" 이야기를 해 주신다. "그러게요.. 귀찮아서 미루다 미루다 이제야 왔어요..ㅎㅎ" 원장님이 웃으신다. 여직원 분도 .. 더보기 덕소 "동양 하루살이" 이 동양하루살이가 유명해져 덕소까지 유명해졌다. 일명 "덕소 동양하루살이"로 불리고 있다. 한강 주변의 아파트, 상가, 카페 등이 이 하루살이로 골치를 앓고 있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진 편인데, 꽤 오래전엔 밤이 되면 삼패사거리와 덕소 초입 부분이 이 하루살이들로 어마어마했다. 시민들의 민원과 시에서도 심각성을 인지하셨는지 올해부터는 이 동양하루살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한강 주변의 대대적인 제초작업과 아파트 부근, 거리에 동양하루살이 퇴치기 등을 설치하고, 밤늦게까지 나오셔서 점검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지만 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짐을 알 수 있다. 모든 문제는, 얼마나 관심을 갖고 집중하느냐에 따라 해결의 성패가 이루어질 것임을. 더보기 이전 1 ···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