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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아닌 외출, 잠실 교보문고 주말만 되면 집에서 안 나가려는 아들들과 어딘가 가고 싶어 하는 막내, 그들은 잘 달래서 집에 있거나 가까운 곳이라도 가려는 부모와의 신경전이 한 참 벌어지고 있다. 지난주는 첫째의 의견대로 집에 있었고, 이번주는 어딘가 가야 하는데. 토요일은 전날 음주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집에 있으려고 하니 막내가 삐져서 제 방에 들어가 울고 있다...ㅠㅠ. 오빠들과 달리 우리 막내는 밖으로 나가고 싶은 가보다. 달래고 달래다 그럼 일요일에 교보문고나 갈까...? 하니 그제야 삐진 마음이 풀리는지 고개를 내 쪽으로 돌린다. 그때부터, 언제 갈 것이며 무얼 타고 갈 것인지 본인이 사고 싶은 거 사도 되냐는 둥 말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오전에 좌석버스를 타고 출발했는데 잠실대교를 지나가지 않고 기사님께서 뭐라고 하셨.. 더보기
걷다 보니 마음이 비워지더라. 비움. 그냥 비워지진 않는다. 형태가 어찌 되었건 그 안에 무언가 채워져 있어야만 비울 수 있듯이. 평범한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게 느껴지던 그 하루도 이상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과 시선으로 불만과 짜증, 무기력감이 생길 때가 있다. 그것만이라만 다행이겠지만 좋은 감정보다는 나쁜 감정이 우세적으로 더 많은 하루 하루. 그 감정들을 하루하루 내 안에 차곡차곡 쌓아 놓는다면 아마도 내 정신세계는 감당할 수 없을만치 피폐해지지 않을까. 음식을 먹고 소화된 음식찌꺼기를 배출하듯 내 안에 쌓인 나쁜 감정과 불만, 짜증, 화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비워내고 배출할 수 있는 방법들이 필요한 것 같다.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는 자세, 누군가의 잘됨을 부러워하거나 시기하지 않는 마음, 누군가의 무능력을 비판하지 않는 마음.. 더보기
오디세우스의 방랑과 모험 -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원작, 아우구스테 레히너 풀어지음, 김은애 옮김 - 문학과지성사) 오디세이아 오스트리아 작가 아우구스테 레히너가 새롭게 형상화하고 재현해낸 호메로스의 불멸의 고전 『오디세이아』. 이 작품은 ‘오디세우스의 노래’라는 의미로, 트로이 전쟁에서 목마 전략으로 아카이아군의 승리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지혜로운 영웅 오디세우스가 온갖 역경을 딛고 고향 이타케로 향해 가는 10년간의 긴 여정을 그리고 있다. 고향을 떠난 이가 갖은 고생 끝에 돌아와 가족들과 재회하고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던 이들에게 복수하며 원래 권위를 회복한다는 귀향자의 모티프와, 바다를 항해하는 동안 죽을 뻔한 위기를 숱하게 겪으며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 뱃사람 모티프가 결합된, 모험담의 원형으로 일컬어진다. 오디세우스는 위기에 처했을 때 즉각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인내하며 때가 오길 기다리는 인물로.. 더보기
초고속 ‘디지털 뱅크런’ 은행은 고객 예금을 유치해, 일 대출하거나 다른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낸다. 은행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고객들이 한꺼번에 예금을 찾아가는 일이다. 이런 '예금 인출 사태'를 '뱅크런'이라 한다. 은행이 돈을 제대로 돌려줄 것이라는 신뢰는 한번 무너지면 회복이 어렵다. 뱅크런은 대부분 파산으로 이어진다. 국가는 일시적 지급불응 사태나, 그로 인해 뱅크런이 일어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여러 장치를 두고 있다. 중앙은행은 은행이 고객에게 받은 예금 가운데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하게 한다. 금융감독기관은 자기자본비율 등을 규제한다. 은행이 파산하더라도 일정액까지는 지급을 보장하는 예금보험제도도 둔다. 그래도 뱅크런은 일어난다. 2008년 9월 26일 미국 최대 저축은행인 워싱턴뮤추얼뱅크가 파산.. 더보기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 이현정 지음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스물여덟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는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이자 의료인류학자인 이현정 교수가 한국 사회의 욕망과 개인의 삶의 관계를 분석한 책이다. 한국과 중국의 자살, 우울증, 재난 트라우마 등 사회적 고통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온 이현정 교수는 책에서 한국 사회의 타인 지향적 삶에 대한 사회문화적 고찰은 물론 사회에 만연한 우.. 더보기
운동 34일차. 지금껏 이렇게 연속성을 갖고 운동을 했던 건 처음이지 않나 싶다. 대단한 건 아니었지만 네 나름대로 몸무게의 충격을 받았고 그 몸무게 때문에 운동을 시작했고 그 한 달을 넘겼다. 앞으로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지금까지 온 데에는 날씨도 한몫을 해 주었다. 아마도 중간중간에 비가 내렸다면 그 핑계를 대고 잠시 쉬었을 것이다...ㅠㅠ. 또 한편으론, 그만큼 비가 내리지 않아 건조하기도 하다는 뜻일테지만. 다행히 일요일 비 소식이 있어 다행이다. 지금도 퇴근하고 저녁을 먹고 나면 나른해지는 기운에 집에 있자라는 또 다른 자아가 나를 붙들곤 하지만 기어이 일어서고 만다. 그래 누가 그러지 않았던가. 운동을 하려면 현관문만 열면 된다고..... 그게 시작이고 출발이다. 비가 오면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문제.. 더보기
유한양행 & 삼성중공업 정기주주총회 소집통지서 책상 위에 한국예탁결제원과 하나은행 증권대행부의 우편물이 놓여 있다. 배당금 통지서인가...? 증권관련 우편물은 나쁜 소식보다는 좋은 소식들이었으니까... 대부분의 경우가 금액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배당금 아니면 무상증자와 같은 지출이 아닌 수입 관련 소식들이었으니까. 오늘은 그런 부분들이 아닌 정기주주총회 소집통지서였다. 언제쯤 나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총회에 참석할 수 있을까...ㅎㅎ. 대부분 평일 오전에 주주총회를 개최를 하고 있어 우리와 같은 일반 투자자들은 쉽게 참석할 수도 없을 뿐더러, 적게는 몇 주 많게는 몇 천주 되는 개미투자자들이 함께 모여지지 않는 이상 주주총회의 안건들에 대한 의결권 행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부방하지 않을까. 한참 그런 연대도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 더보기
아파트아이 앱에서 민원접수하기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은 살고 있는 아파트 혹은 공동주택에서 생활하는 부분 중에 발생하는 민원을 관리사무소가 아닌 좀 더 간편한 방법으로 제기하거나 접수할 수는 없을까 생각해 보신 적이 있을 것이다. 마치, 국민신문고처럼. 작년 이 아파트아이라는 앱을 인터넷 까페에서 소개를 해서 알게 되었고 설치를 해서 사용을 하고 있다. 보통 동 현관에 붙여 있는 알림, 공고문들을 잘 읽지 않게 되는데 그런 알림과 공문들을 파일로 수시로 업로드를 해 주니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읽게 되고 매월 개최하는 정기입주자 대표회의 결과 및 회계감사보고서등 일련의 소식들을 접할 수 있다. 또 아파트관리비도 확인도 가능하고 종이로 받아보는 명세서보다 좀 더 명확하게 관리비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어떠한 문제가 생기거나 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