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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창 - 발바닥 때리는 노모 노모는 섭생이 단정했다. 늘 소식에다 잡스러운 것을 자시지 아니했다. 입맛이 없을 때 쇠고기 몇점, 갈치 구운 것 한두 토막을 즐겨 했지, 주로 나물이었다. 절밥 같은 소찬에 길들여져 나도 담백한 것을 좋아한다. 노모는 그 덕에 속병은 없이 살았지만 근육이 말라 사지가 가늘었다. 쉬이 넘어지고 미끄러지기 일쑤였다. 막걸리집에서 죽순을 들깨가루에 무친 나물 안주가 나온 것을 보고 나는 선배에게 그런 얘기를 했다 우리의 주제는 자꾸 골목으로 들어간다. "노모가 여든둘인데 팔다리 허리, 온몸이 돌아가면서 쑤시고 저리고 아프다고 그러시오. 지난봄에는 아파트 현관 경사진 곳에서 미끄러져 발목이 부렸고, 골다공증이 심해 금년에만 두 발에 번갈아가면서 깁스를 했어요." "큰일이네. 집에서 병원으로, 요양원으로, 인생.. 더보기
2023학년도 중학교 배정원서 세 아이들의 학교 등교를 위해서 좀 더 쉽게 해 주고픈 마음에서 맹부? 삼천지교는 아닐지언정,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단지 옆에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왔었다. 그리고, 다자녀 가정에 속한 아이들은 지망에 상관없이 가고 싶은 학교로 갈 수 있다는 제도가 더 한몫했는지도 모른다. 이제, 첫째가 내년이면 중학교를 가게 되는데 생각지도 않은 변수가 생겼다. 당연히 초등학교 옆에 있는 중학교로 갈 것이라고 생각했던 첫째가 초등학교 옆 중학교와 좀 떨어진 중학교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어떤 정보를 주고 받았는지 모르겠는데, 어떤 학교가 급식이 맛있고 어떤 학교가 공부를 좀 더 시키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 그런 요인으로 어디 중학교를 갈지 고민하는 아이를 보니 아이들에겐 그런 부분들이 중요할지.. 더보기
제1회 와부 문화축제 잃어버린 시간, 일주일.... 다시 티스토리로 오랜만에 돌아온 것 같다. 아내가 이번주 토요일에 주민자치센터에서 공연을 한다고 해서 그냥 별생각 없이 듣고 있었는데 인터넷 카페에서 며칠 전 회원분께서 올리신 글을 보았는데 그 공연이 이 공연이었다..ㅎㅎ. 에어로빅&줌바를 아내가 수강하고 있는데, 2부 공연 2시반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그리고, 오늘 난 민망해서 못 볼것 같아서 아이들만 시간에 맞춰서 갔다. A,B,C 세 팀으로 나눠 공연을 했으며, 아내는 A팀에 속했다고 했다. 그리고, 막내는 아빠의 미션(사진+동영상 촬영)을 잘 수행을 했다...ㅎㅎ. 공연이 끝나고, 아이들과 사진을 찍은 아내... 갈걸 그랬나...? 아무튼... 수고 많으셨습니다...!! 셋째가 찍어 온 동영상의 아내. 여태껏 몸치로.. 더보기
정동진역 앞 일출식당 (초당순두부, 해물얼큰순두부, 황태구이 그리고 사임당 옥수수 생동동주) 가까운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맛집을 찾아가기에는 인원이 맞지 않아 택시 두대로 이동을 해야 했고 또, 생각보다 맛집이라는 곳이 막상 가보면 대부분 평균적인 맛에서 벗어나지 못할뿐더러 대기시간들이 너무 길다. 정동진역 앞 부분을 벗어나 큰길? 가로 괜찮은 식당들이 있나 나와 보았다. 숙박시설들과 순두부짬뽕집이 많았다. 아내와 아이들은 초입에 기다리라고 하고 썬크루즈 리조트로 연결되는 도로까지 가 보았지만 마땅한 곳이 없어 다시 되돌아왔다.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셋째가 먹고 싶어 했던 음식점으로 들어갔지만 손님이 아무도 없고,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도 안 계시고 해서 그냥 나와서 들어간 정동진역 앞 일출식당. 일반주택을 개조한 듯한 계단을 올라 2층 위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면.. 더보기
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40만부 기념 벚꽃 에디션) 누적 판매 40만부 돌파, 2022년 가장 사랑받는 소설 ★★★전 서점 종합베스트 1위, 2021 올해의 책,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 해외 6개국 판권 수출 김호연 작가의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누적 판매 40만부 돌파를 기념하여 벚꽃 에디션으로 새 단장 했습니다. 2021년 4월에 출간되어 전 연령층의 폭넓은 공감을 얻으며 소설 읽기 바람을 일으킨 『불편한 편의점』의 열기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하고 먹먹했다” “눈가에 미소와 눈물이 떠나지 않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읽었다” “작은 친절과 소통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책”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준 책” 등의 독자 리뷰 하나하나가 책이 가진 힘을 말해줍니다.. 더보기
덕소역에서 KTX-이음 타고 정동진을 가다. 7월 31일 덕소역에 강릉, 동해행 KTX-이음(EUM)이 정차하고 꼭 타봐야지 했었고, 지난달 친구들끼리 부산여행을 가기 전에 미리 예약을 했었다. 상행선과 하행선이 금토일 2회, 왕복 4회만 정차를 하고 있지만 좀 더 많은 정차 횟수가 이루어질 바란다. 정동진을 가는 설레임보다 몇 분이나 타실까 가 난 더 궁금했던지라 정차시간이 다가올수록 이리저리 두리번거리 시작했다. 오~~ 그런데, 연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대략 40명이 넘는 분들이 타셨던 것 같다. 이웃 티친님도 말씀하셨지만, 여행의 반 이상은 날씨라고 했던가. 출발지인 남양주는 곧 비가 내리려는 날씨였고 예보 또한 전국적인 비 소식에 좀 아쉽다 생각했는데 강릉에 가까워질수록 햇빛이 나기 시작했다.ㅎㅎ 티브에서만 보아왔던 그 정동.. 더보기
걷기, 일상이 되어가다. 10시가 안 된 시간, 지난주 주말에 오르지 못했었던 금대산을 오르려고 집을 나섰다. 요즘 난, 주중엔 한강변을 걷고 있고 주말엔 금대산 맨발걷기를 하고 있다. 지금도 걷기를 위해 집을 나서기 전 약간의 망설임이 있긴 하지만 곧잘 잘 이겨내고 있다. 쌀쌀한 바람과 함께 전형적인 가을 날씨이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지면을 밟는 순간 발바닥으로 전해져 오는 차가운 기운. 날씨가 추워지면 맨발걷기는 힘들겠는데... 생각이 든다. 가끔씩 작고 날카로운 돌맹이들로 날카로움이 느껴지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다. 맨발로 힘겹게 경사길을 내려오느시는 한 할머니께서 반갑게 인사를 하셨다. 유독, 젊은분들보다 나이들이 많은 분들이 많이 걷고 계시지만 그만큼 건강에 대한 관심도 많을터이지만 이 모습이 너무 좋다. 어머니도 이 .. 더보기
2022 남양주 한강 걷기대회 요즘, 한참 걷기운동에 열심히인 남편에게 아내가 '한강 걷기대회'가 있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예전에도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된 행사들이 이제 서서히 개최되고 있는 것 같다.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행사이니 참석을 해야하는데, 가족 모두가 함께 참석해볼까... 우선 가족들의 의견을 물어봐야겠다. 일 시 2022년 10월 15일 토요일 한강시민공원 삼패지구 (삼패공원) 시 간 08:00 ~ 15:00 (개막식은 오전 10시) 참가대상 남양주시민 누구나 (참가비 없음) 모집인원 제한없음 참가구분 5km / 10km 시 상 메달(접수자 중 선착순 1000명) 완보증(완보자에 한함/제한시간 10:00-14:00) 남양주시 홍보대사 김정민(트로트 가수 겸 배우)씨의 축하공연 그런데 누구신지 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