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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그리고 '비'의 소리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좀 이른 걷기 운동을 했습니다. 오늘은 허리가 아픈 관계로 천천히 걸어봅니다. 아파트 단지에도, 산에도 나무들의 초록함이 대단합니다. 자연의 순리가 이러하듯, 신종 코로나 19라는 녀석도 곧 물러가겠지요. 운동을 하고 어머니집에 갔다 오는 길. 요즘 일기예보는 정확합니다. 2시 넘어서 부터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정확하네요. 전, 이 '비'의 소리를 좋아합니다. 비 자체에는 소리가 없지만 그 비가 어떤 물체에 부딪치면서 내는 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유리창문에, 시멘트 바닥에, 자동차 철판위에, 그 밖에 어떤 형태의 물질에 부딪치는 그 소리... 청명한 소리, 둔탁한 소리, 마음의 안정을 주는 소리, 무서움을 주는 소리, 귀를 자극하는 그 소리. 오늘은 그나마 자동차를 운행하는 사이.. 더보기
덕소 허니포크(부제:낮술) 집에만 있는 아이들, 집 앞 산을 오릅니다. 앙상한 가지들만 있던 나무들과 산이... 어느새 가지마다 새 잎들로 그 풍성함과 어제 내린 비로 푸르름을 더 합니다. 배고픔이 최고의 입맛이라도 하였던가요...살짝 운동을 시킨 뒤, 좀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집 부근의 삼겹살집으로 갑니다. 내부 모습입니다. 지난번에 이 시간 때 왔을 땐 자리가 꽉 찼었는데 오늘은.... 매번 올 때마다 앉는 자리에 앉을 수 좋네요. 사장님한테 죄송하지만.ㅎㅎ 아이들이 이 집을 좋아하는 이유. 이 나이 또래 아이들이 다 비슷하겠죠...ㅠㅠ 작은 놀이방에 두 대의 게임대가 있어요. 아이들이 있는 집은 조그이나마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아요. 차림표에요. 저흰 삼겹살만 먹어요. 기본 상차림인데, 고기 먹을 땐 많은 반찬 필요 없잖.. 더보기
장강명의 책 한번 써봅시다/⑬소설쓰기 -5.소설 쓰기를 위한 취재 (2020년 4월18일 토요일 한겨레) 현장을 담은 글이 한국에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직접 발품을 팔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텍스트, 언론 보도, 영화나 드라마, 인터넷 유행 같은 재료를 바탕으로 쓰는 글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몹시 아쉽게 생각한다. 그래서 강연장이나 사석에서 "취재를 어떻게 하시나요?" 하는 질문을 받으면 종종 답이 길어진다. 여기서 몇가지 요령을 공유하고 싶다. 글을 쓰려면 무조건 자료를 찾고 취재를 해야 한다고 강요하려는 건 아니다. 작가 자신의 경험과 상상력이 다른 누구보다 더 풍부할 수도 있고, 공상과학소설(SF)이나 판타지처럼 현실세계와 접점이 덜한 장르도 잇다. 그러나 대개는 취재를 바탕으로 글을 쓰면 두가지 커다란 이점이 생긴다. 소설과 비소설에 모두 해당하는 얘기다. 우선 두루뭉술하지 .. 더보기
“우박”내리는 날..... 친구랑 점심을 먹고, 음식점 옆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처음에는 하얀색 작은 것이 떨어져 비비탄 총알을 누가 쏘나 했더니....천둥번개가 치고 “와”하는 사이 쏟아지고 사라져만 간다. 더보기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당신이 옳다"-2 갓 지은 밥같이 든든한 칭찬과 인정이란 다시 아이 얘기로 돌아가서 조금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 볼 게 있다. 자녀가 성적이 올랐을 때 칭찬을 하는 것은 존재 자체에 대한 반응이 아니고 그가 올린 성과에 대한 반응이니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주목이고 공감일까. 아이에게 칭찬할 때 "와우! 성적이 그렇게 올랐구나. 참 잘했다"는 식으로 오른 점수에 방점을 찍는 칭찬보다는 "성적이 그렇게 많이 올랐구나! 네가 이번에 정말 노력을 많이 했나 보다. 참 애썼어"라고 한다면 오른 성적보다 아이의 존재 자체에 집중을 한 것이다. 성적이 오르는 상황을 이끌어낸 '아이 자체'에 집중을 한 것이다. 외형적 성과나 성취 자체에 대한 과도한 방점은 사람에게 성과에 대한 불안과.. 더보기
“짜장 곱배기” "넌 나에게 배부름을 주었어." 더보기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당신이 옳다"-1 page90 나의 모든 감정은 내 삶의 나침반 현대 정신의학은 '삶에서 예상되는 많은 문제들은 알고 보면 화학적 불균형으로 인한 정신 장애이므로 약을 먹어서 해결하라'고 세뇌하는 쪽으로 너무 많이 나갔다. 그런 방식으로 지적, 물적 토대를 쌓아올린 의료 산업은 이제 어찌해 볼 수 없는 진격의 거인이 되었다. 자식을 읽은 부모의 슬픔이 어째서 우울증인가. 말기 암 선고를 받은 사람의 불안과 공포가 왜 우울증인가. 은퇴 후의 무력감과 짜증, 피해 의식등이 어떻게 우울증인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아이의 우울과 불안을 뇌 신경 전달 물질의 불균형이 초래한 우울증 탓으로 돌리는 전문가들은 비정하고 무책임하다. 흔하게 마주하는 삶의 일상적 숙제들이고 서로 도우면서 넘어서야 하는 우리 삶의 고비들이다. 누구도 혼자.. 더보기
“퇴비”나르기 시골에서 자란,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님이 계신, 자녀분들이라면 이제 농번기?의 계절이 시작되었음을 아실거에요. 어머니는 다른 농사는 안 지으시고 들깨농사만 지으세요. 이젠 연세가 있으셔서 많이 힘들어 하세요. 작년부턴 깨를 털때는 온 가족이 총출동을 합니다. 몇 년만 더 지으시고 그만 하실 예정이라 힘을 쓰는 일은 제가 도와 드리고 있어요. 경운기,트럭이 없어 한포,두포 날으려니 힘이 드네요. 다른 밭이 옆이 있는데 여긴, 다음주에 하기로. 나에게 이야기 합니다. “오늘 수고 했어”라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