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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의 책 한번 써봅시다/(16)에세이 쓰기 - 3. 내 마음의 모양 알아차리기 영국 팝스타 스팅의 노래 중에 '셰이프 오브 마이 하트'(Shape of my heart)라는 명곡이 있다. 영화 의 주제가였던 바로 그 노래다. 제목을 우리말로 옮기면 '내 심장의 모양'이나 '내 마음의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 이번 회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내 마음의 모양 알아차리기'다. 에세이의 핵심은 저자의 개성이며, 자신의 개성을 발견하고 키워야 에세이를 잘 쓸 수 있다고 지난 회에서 설명했다. 그런데 개성이라는 단어는 오해를 많이 사는 듯하다. 젊은 세대의 전유물처럼 쓰이기도 하고, 통통 튀는 말솜씨라든가 특이하고 강한 성격과 연관되기도 한다. 그런 오해를 막기 위해 '마음의 모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우리는 모두 마음의 모습이 다른데, 자기 마음이 어떻게 생겼는지 대충이라도 아는 사.. 더보기
"아버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카카오스토리를 하지 않은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오늘 무심코 들어가...지난 추억들의 글들을 읽다가. 2015년에 유트브에서 국민은행 광고를 보고 올렸던 그 광고가 저를 울리네요. 아버지라는 그 이름. 이젠 부를수도, 안아드릴수도 없는 그 이름. '아이'에 대한 질문을 '아버지'로 바뀐 질문에 전 하나도 답을 쓸 수가 없네요.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사랑했습니다....!!" 더보기
그 사람은. 꼭 만나야 할 10가지 유형의 사람 1. '이메일, 편지, 카톡, 전화로 인사를 보내는 사람'과 만나라. 그 사람은 항상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 2. '내일을 이야기한 사람'과 만나라. 그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 3.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과 만나라. 그 사람은 나를 치유해 주는 사람이다. 4. '확신에 찬 말을 하는 사람'과 만나라 그 사람은 기준 잡힌 인생을 사는 사람이다. 5. '살아 있음에 감사하는 사람'과 만나라. 그 사람은 주위를 항상 따뜻하게 해 주는 사람이다. 6. '아무리 작은 일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과 만나라. 그 사람은 작은 행복이 자주 일어나는 사람이다. 7. '생각만 해도 대단하다고 느끼는 사람'과 만나라. 그 사람은 시대를 이끌어 갈 사람이다. 8. '독서와 사색을.. 더보기
장강명의 책 한번 써봅시다/15.에세이 쓰기-2.왜 솔직하지 못하는가 젊은 기자들이 모이면 저마다 자기 출입처에서 일어난 사건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인 것처럼 과장하고 으스댄다. 그런데 사실 기자들조차도 다른 부서 출입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대화 자체가 잘 안된다. 왁자지껄하다가 결국에는 방송 연예 담당 기자에게 좌중의 관심이 쏠린다. 누구 만나봤어? 누구는 정말 예뻐? 무슨 루머는 진짜야? 정작 방송을 담당하는 기자 동기는 자기 일이 그다지 재미없다고 푸념했다. 기자가 화려한 스타를 만나 인터뷰하는 것은 대부분 영화나 드라마 제작 발표회나 시사회 같은 홍보 행사에서다. 스타들은 자신들이 딱 보여주고 싶은 만큼만 보여주고, 조금이라도 논란이 있을 만한 이야기는 삼가려 한다. 작품이나 캐릭터에 대한 질문에도 "감독님께서 이러저러하게.. 더보기
"부부의 날" "평등하고 민주적인 부부문화를 만들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 매년 5월 21일이다. 1995년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가 표어를 내걸고 관련 행사를 개최한 것에서 시작되어, 2001년 청원을 제출하면서 마침내 200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다. 5월 21일은 가정의 달 5월에 두 사람(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 " -다음 백과- 솔직히, 오늘이 무슨 날인지는 몰랐습니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달력의 숫자만 보고 그 밑에 작은 글자는 유심히 보지 않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MC의 첫 멘트, 부부의 날에 대한 에피소드가 소개되면서 비로소 오늘이 '부부의 날'이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 '부부의 날' 하면 왠지 얼마 전에 끝난 '부부의 세계'가 떠오르네요. 저의 취향이 아니.. 더보기
장강명의 책 한번 써봅시다/14.에세이 쓰기-1.무엇을 쓸 것인가 “비슷한 주제의 에세이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봐요. 그게 있으면 이름 없는 작가라고 해도 출간하려고 노력합니다.” “독자가 관심 있어하는 주제인지를 봐요. 작가가 재미있게, 신나게 이야기하는 세계에 대한 글이라면 좋아요. 남들이 다 아는 내용에서 뭔가 하나 더 추가되는 부분이 있어야 할 것 같고요.” “작가 인지도를 먼저 봅니다. 인지도가 있는 작가라면 전작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를, 인지도가 없는 작가라면 저자가 잘 아는 분야인지, 글이 좋은지를 살펴요. 콘셉트는 평범해도 글이 좋으면 제목과 표지로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글을 왜 여러 사람이 읽어야 하는가를 물어요. 개인적이지만 사적이지 않은 글을 찾아요. 쓰는 사람의 개성은 드러나야 하지만 완전히 사적인 .. 더보기
장강명의 책 한번 써봅시다/⑬소설쓰기 -5.소설 쓰기를 위한 취재 (2020년 4월18일 토요일 한겨레) 현장을 담은 글이 한국에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직접 발품을 팔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텍스트, 언론 보도, 영화나 드라마, 인터넷 유행 같은 재료를 바탕으로 쓰는 글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몹시 아쉽게 생각한다. 그래서 강연장이나 사석에서 "취재를 어떻게 하시나요?" 하는 질문을 받으면 종종 답이 길어진다. 여기서 몇가지 요령을 공유하고 싶다. 글을 쓰려면 무조건 자료를 찾고 취재를 해야 한다고 강요하려는 건 아니다. 작가 자신의 경험과 상상력이 다른 누구보다 더 풍부할 수도 있고, 공상과학소설(SF)이나 판타지처럼 현실세계와 접점이 덜한 장르도 잇다. 그러나 대개는 취재를 바탕으로 글을 쓰면 두가지 커다란 이점이 생긴다. 소설과 비소설에 모두 해당하는 얘기다. 우선 두루뭉술하지 .. 더보기
글쓰기 생각쓰기 - 윌리엄 진서 4부 글쓰기의 자세 16. 글의 목소리를 듣자. 나는 야구에 대한 책 한 권과 재즈에 대한 책 한 권을 썼다. 하지만 하나는 스포츠 언어로, 또 하나는 재즈 언어로 쓴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나는 둘 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언어로, 내가 늘 구사하는 문체로 쓰려고 애썼다. 두 책의 주제는 크게 다르지만, 나는 독자들이 같은 사람의 목소리로 느끼게 하고 싶었다. 그것은 야구를 다른 '나'의 책이었고, 재즈를 다룬 '나'의 책이었다. 다른 사람들로 그들만의 책을 쓸 것이다. 내가 무엇을 쓰든, 작가로서 내가 팔 것은 나 자신이다. 그리고 여러분이 팔 것은 여러분 자신이다. 주제에 맞추기 위해 자기 목소리를 바꾸지 말자. 독자가 글에서 듣고 알아차릴 수 있는 하나의 목소리를 개발하자. 그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