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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한강 “작별” 신문에서 본 한강 작가님의 신간이 언제쯤 출간이 되나 교보문고에서 검색을 하다, 2018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작별'을 찾았다. 그리고, 주문....오늘 너무 빨리 도착을 했다. 저녁을 먹고 책을 펼친다. 신선하다. 첫 페이지 두 줄을 읽고, "난처한 일이 그녀에게 생겼다. 벤치에 앉아 깜박 잠들었다가 깨어났는데, 그녀의 몸이 눈사람이 되어 있었다." page13. '눈사람'이라.....? 간혹 어떤 물체, 어떤 대상이 되고 싶다라고 상상을 하곤 하는데 생각지 못한 상상이다. 정작, 주인공 '그녀'는 당황하지 않는다. 그 눈사람을 그녀로 받아들이고, 그녀는 연하의 남자친구를 만나고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아들을 만나 끝말잇기를 하며, 어머니, 아버지, 동생에게 평상시와 똑같이 통화를 한다. 침착하리만큼.. 더보기
2021년...신간..? 신문을 보다, 2021년 신간을 발표하는 작가님들 중에 눈에 들어오는 작가님이 계시니. 바로 '한강'작가님. 제일 좋아하는 작가님이신데 드디어 신간을 발표하시는구나. 새해 첫 날부터 기분이 좋다...ㅎㅎ. 95년 4월인가 5월인가 군대 GOP에서 한강 작가님의 '여수의 사랑' 소설집 소개를 신문에서 접하고 지금까지 한 책도 놓치지 않고 읽고 있다. 글을 쓴다는 것....글 속의 사람들을 만들고 그 사람들의 공간, 환경, 배경을 만들어 주고, 글 쓰는 이의 생각을 투영시키는 일...그 고민과 노력, 인내를 알기에 쉽게 쉽게 읽어만 갈 수 없다. '작별하지 않는다'...또 기다려지기 시작한다. 작년에 새롭게 만났던 작가님들의 익숙한 이름에.... 반갑다. 최은영, 강화길, 김금희, 장류진 작가님들의 책도 예.. 더보기
배수아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25살 그녀와 남자 친구가 서해안 국도를 달린다. 그리고, 그 국도에서 푸른 사과를 파는 여인을 만나고 그 사과를 산다... 그렇게 소설은 시작한다. 국도와 푸른사과. 국도는 대부분 고속도로처럼 직선이 아닌 고속도로와 비교한다면 다소 불안정한 길, 그 불안전한 길에서 파는 절박한 표정과 마음으로 덜 익은 푸른 사과를 파는 여인과 사과를 사는 그녀. "나는 언제쯤 이 집을 나갈 수 있을까, 나는 수업이 나에게 물어보고 있다. 여자 의사나 동시통역사, 하다못해 번듯한 오피스 걸조차도 나는 될 자신이 없다. 그런 여자들을 항상 나는 존경하였고 내가 도저히 갈 수 없는 나라에 살 듯이 우러러보였다. 아버지나 오빠 같은 남자와 결혼하여 친정에서 김치를 가져다 먹으며 끊임없이 애를 낳으면서, 시집간 사촌 언니처럼 .. 더보기
“이 달의 책” - 하워드 막스 - 배수아 이번 달, 두 권의 책 열심히 읽어야겠다. 책장에 꽂아 있는 배수아 작가님의 맨 마지막 장에 적혀 있는 날짜를 보니, 거의 10년 만에 다시 만나는 것 같다. 이상하게도, 새로운 작가들을 만다는 것도 새롭고 설레기도 하지만, 책장에 꽂혀 있는 작가들의 신간, 출간되었던 책들을 만나는 것 또한 새로운 즐거움이다. 한 작가의 책이지만, 그 작가의 시간도 흐르고 그 작가의 책을 읽는 독자도 시간이 흘러 서로 다른 모습이겠지만 그 다름 속에 처음 접했던 그 느낌은 어느 정도 있으리라. 어떤 택배보다, 그 어떤 선물보다.... 이 책을 받을 때의 기분과는 바꾸고 싶지 않다. 더보기
내향 육아 - 이연진 지음 "육아란, 아이들 낳아 기르는 일, 신생아에서 취학 전까지를 말한다." 저자는 내향적 성격으로 남들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아이를 키우며, 꾸준한 독서육아로 TV프로그램에도 나오고 그간의 육아활동을 통한 내용들을 책으로 정리를 했다. 책을 읽으면서, 난....우리는 육아를 잘못했던 건 아닌가... 지금도. 가정마다 아이와 부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보편적인 방법도 없을뿐더러, 어떤 것이 정답일 순 없다. 나와 내 아기가 맞는 육아가 답일 뿐이다. 저자는 블로그, 책들을 통해서 육아 교육을 공부하고, 외향적인 아이를 꾸준한 독서육아로 이끌기도 했다. 첫째가 태어나고 우리도 저자와 같이 독서육아를 시작하고, 육아에 관련된 다량의 책들도 읽고 공부를 하지만. 둘째가 태어나고 그나마 첫째에게 쏟았던 육아방법은 .. 더보기
"서른세 살 직장인, 회사 대신 절에 갔습니다" - 신민정 지음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책 제목을 보며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연 없는 사람 없듯이... 무슨 사연이길래. 지은이 또한 프롤로그 첫 문장에 썼듯이 책 제목에 이끌려 책을 구매하고 읽게 되었습니다. 미래를 같이 하고자 했던 사람들과의 오해와 미움, 소통 부족, 분노 등으로 퇴사를 하고 방황하던 그가 향했던 절. 흔히 말하는 '템플스테이'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은이는 100일동안의 생활을 일기 형식으로 내 안의 '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쓰고 있습니다. 읽다 보면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화해 나가는 지은이의 모습이 떠 올리기도 하며, 어떤 글은 현재의 내 모습과 저의 지금의 걱정과 오버랩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 보면 이 세상 살아가는데 생겨나는 모.. 더보기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제임스 클리어지음/ 이한이 옮김 지은이 제임스 클리어는, 어렸을 때부터 타고난 재능으로 촉망받는 야구선수였던 그는 훈련 중 얼굴뼈가 30조각이 나는 사고를 당했다. 야구에 인생을 걸었던 그에게 이 사건은 사망선고와도 같았다. 하지만 그는 좌절 대신, 매일 1퍼센트씩의 성장을 목표로 일상의 작은 성공들을 이뤄나갔다. 6년 후, 꾸준한 노력끝에 그는 대학 최고 남자 선수로 선정되었고, ESPN 전미 대학 대표 선수로도 선출되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자신을 인생의 나락에서 구해준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전 세계에 알리는 최고의 자기계발 전문가가 되었다. Part 1. 아주 작은 습관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 Chapter 01 평범했던 선수들은 어떻게 세계 최고가 되었을까 -습관은 복리로 작용한다. 매일매일 1퍼센트씩 나아지는 것은 .. 더보기
김영하 소설 " 오직 두 사람" 김영하 작가님. 모방송 모 프로그램에서 나오셔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님이라,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아마도, 살인자의 기억법을 읽은 후로 다시 읽게 되니... 꽤 시간이 흘렀다. 책 종류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으니... 그중 나는 소설 분야를 좋아한다. 혹자는 소설을 왜 읽느냐라고 말한다. 어차피 허구인데 말이야..라고. 우리가 살아 가고 있는 이 현실도..... 시간이 지나면 추억하는, 기억하는 사람에 따라 허구로 인식되고 생각되지는 않을까.라고. 그 허구엔 상처도, 기쁨도, 행복도, 상실....현실과 그리 다르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김영하작가님의, 글이... 섬뜩하면서도 유머스러운, 익살스러운 글을 쓰셨던 분이었던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만큼 공백이 컸던 것일까. 하지만... 좋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