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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최은영 소설 “내개 무해한 사람” 언젠가부터.... 책을 다 읽고 나서 책 제목을 다시금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내개 무해한 사람’...... 그 사람은 상대방이 아닌 내 자신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린, 보통... 때론 타인에게서 상처를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타인보다는 나 자신에게 나 자신의 시선에 비친 나를 보며 더 상처를 받는다는 생각을 한다. 작가는 어느 시점, 시간이 지난 과거의 한 시점, 사건을 회상하며 그 시기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초등학교~대학교, 사회생활을 하는 그 시절들의 이야기. 그 시대의 의식,상황,배경들은 공감할 수 있는 나의 어린 시절이기도 해서 깊이 들어가기도 때로는 부끄럽기도 했다. 왜 그 시절엔...왜 그랬을까? 또 어떠한 부분들에선 아직도 바뀌지 않은 채 그런 인식들이 남아 있는 것일까. 601호.. 더보기
"여름휴가"를 맞이하며... 내일부터 시작되는 여름휴가.이번 휴가는 본가, 처가를 갔다 오는 것으로.그리고,제가 좋아하는 김영하작가님의 '오직 두 사람'과 처음 만나보는 최은영작가님의 '내게 무해한 사람',이 두 권과 함게 하려고 합니다.중부북부지역에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는데 걱정이네요.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주부터 시작되었을 휴가들 모두 즐겁게 다녀오시고,비 피해 없으시는,안전 운전하시는 여행되시길 기도합니다. 더보기
강화길 소설 "화이트 호스" 지난달인가, 지지난달인가.... 신문에서 강화길 작가의 책을 소개하는 면을 보게 되었다. 처음 접하는 작기이기도 했고, 책 제목이 특이해서 눈길이 갔다. 두 번째 단편소설집이라고 하며, 어떠한 정보도 갖지 않은 상태로 이 책을 읽고 싶었고 그렇게 읽고 싶었다. 그리고, 읽은 첫 느낌은.... 특이하면서도 생소하다. 그렇게 읽었다. 올해 몇 분의 여성작가의 책을 읽었는데, 그분들 하고는 확연히 다른 필체와 사고관을 갖고 계신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인칭 주인공시점에서 모든 이야기는 시작되고 주인공도 여성이다. 음복, 가원 , 손 , 서우에 쓰이는 호칭이 내겐 생소하게 느껴졌으며, 가부장적인 가족,사회에서 겪어야만 하는 여성들의 고통과 남자들의 무능력, 무기력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집안의 '악역'이 본인임에.. 더보기
김금희 소설집 "너무 한낮의 연애" 책장을 넘기고, 첫 번째 소설을 한 줄, 두줄 읽고 어..... 맥도널도, 종로... 언젠가 읽었던 이야기인데 하며 책장을 향한다. 2016년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첫 번째 작품이었다. 그리고, 2017년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도 세 번째 '문장'을 읽었네라고. 이 김금희라는 작가를 올 해 몇 달 전에 처음 만난 게 아니라 좀 오랜 전에 만났었다는 미안함이 생긴다. 그 당시에는 좀 독특하다고 생각만 했었는데...어떠한 계기가 작가와 독자의 인연을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너무 한낮의 연애 조중균의 세계 세실리아 반월 고기 개를 기다리는 일 우리가 어는 별에서 보통의 시절 고양이는 어떻게 단련되는가 치열하지는 않지는 자기의 세계에서 알을 치열하게 깨고 나오는 듯한 희열감, 슬픔을 느낀다. 운수 좋은 날의 그.. 더보기
김금희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 원래 이 책을 읽으려고 했던 것 아니다. 동네 유일의 서점에서 내가 읽고자 했던 '너무 한낮의 연애'가 없어서 차선으로 택했던 책이었다. 경애의 마음. 처음에 드는 생각이 '경애의 마음이 어떻길래 그럴까?'라고 생각했는데, 집에 오니 와이프가 책 제목을 보고도 '경애의 마음이 어떻테'라고 물어본다. 나도 아직 잘 모르는데. 처음에는 안상수라는 사람과 박경애라는 사람에게 집중이 되질 않았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그 사건. 1999년 인천 인현동 화재사건이 등장하고 그때부터 집중하기 시작해 손에서 책을 뗄 수가 없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그 사건이 내가 기억하는 사건이었고, 그저 그런 화재사건으로만 기억하고 살다가 그 화재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고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그 상황에서 술값을 .. 더보기
사랑 밖의 모든 말들 - 김금희 산문 오랜만에 산문집을 읽었습니다. 김금희 작가는 얼마 전? 이상문학상 수상 거부로 좀 더 자세히 인터넷으로 알아보았고, 수상작 관련 저작권 때문에 분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관련 출판사에서 문제 된 부분을 철회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김금희 작가와는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무튼. 작가가 된 10년 동안 써 놓았던 산문을 모아 놓은 산문집이라 작가는 말합니다. 제목대로, 이성 간의 사랑을 제외한 다양한 소재로 1부에서 5부로 나뉘어 이야기하고 있네요. 일반일들도 공감하는 사소한 일상을 비롯해, 작가로서의 애로점, 가족 이야기, 영화, 여행, 사회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에세이는 솔직해야 한다는... 어제 한겨레신문에 장강명 작가의 이야기처럼. 작가뿐만 아니라 보통 일반인들도 다른 이야기는 모르겠지만 가족.. 더보기
장류진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작가의 글은 처음이다. 어떠한 정보도 없다. 그렇게 그 사람의 글을 읽어 보고 싶었다. 신문에서 소설집 리뷰를 봤고 뭔가 끌리는 제목에 책을 보게 되었다. 어떤 사회적 의식, 문제를 보여주기보다는 사회초년생들이 현실에서, 직장 내에서 겪는 부분을 사실적으로 이야기하며 직장을 다니는 독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글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직장생활하면서 소설을 썼기에 우리가 겪는 그 '공감'을 자극하지 않았을까. 장편소설도 좋아하지만 단편소설을 모아놓은 소설집을 읽는걸 참 좋아한다. 속도 있게 쉽게 읽어 나갈 수 있는 책이라.... 다음 글이 기대된다. 일의 기쁨과 슬픔:장류진 소설집 COUPANG www.coupang.com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잘 살겠.. 더보기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당신이 옳다" - 마무리. '나는 왜 이러고 있나 도대체 매번.' 대개의 사람들에겐 이런 식의 자기 분열적 사고가 습관이다. '그런 생각을 할 리가 없어'라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조차 실제로는 그렇다. '자기'를 드러내면, 그러니까 내 감정, 내 말, 내 생각을 드러내면 바로 싹이 잘리거나 내내 그림자 취급만 당하고 사는 삶은 배터리가 3퍼센트쯤 남은 방전 직전의 휴대전화와 비슷하다. 공감은 다정한 시선으로 사람 마음을 구석구석, 찬찬히, 환하게 볼 수 있을 때 닿을 수 있는 어떤 상태다. 사람의 내면을 한 조각, 한 조각 보다가 점차로 그 마음의 전체 모습이 보이면서 도달하는 깊은 이해의 단계가 공감이다. 상황을, 그 사람을 더 자세히 알면 알수록 상대를 더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면 할수록 공감은 깊어진다. 그래서 공감은 타고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