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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이, '외로움' 혹은 '치열함'일까....? 부랴부랴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옷만 갈아입고 옆옆동에 사는 친구와 만나기로 한 시간에 맞추어 나왔다. 덕소역 18:59 전철을 타려고 천천히 걸어 갔고 역에 도착하니 47분 덕소역 종착 및 출발 전철이 있어 운 좋게 탑승을 할 수 있었다. 지난주 아버님장례식장에 온 친구들의 고마움에 답례를 위해 친구가 마련한 자리이다. 연휴 전날이라 많은 친구들이 참석을 하지 못할것 같아 취소를 하고 다음 달에 하자고 통화를 하면서 이야기를 했지만, 친구는 왠지 이런 답례의 자리들을 빨리 마무리를 짓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오늘이 삼일연속되는 자리라고 했다. 그 마음의 의미를 이해할 것 같으면서도 왠지 서두르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술을 마실때마다 안주를 잘 먹지 않고 빨리 취하는 친구를 위해 그 친구가 좋아하는.. 더보기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오랜만에 외근을 나섰다. 구름 낀 날씨 덥지는 않았지만, 창문을 열기 싫어 에어컨을 틀고 오후 내내 다녔더니 퇴근 무렵 머리가 띵하다. 거래처 두 곳을 방문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 카톡으로 부고장 알림이 왔다....ㅠㅠ. 요즘 무슨 일인가, 아님 이제 당연스럽게 받아 들어야 하는 일인가. 내일 장례식장에 가기로 하고 퇴근을 한다. 저녁을 먹고 잠시 식탁의자에 앉아 있자니 나도 모르게 졸음이 몰려와 의자에 기댄 채 눈을 감는다. 그 모습을 보고 아내는 놀린다. 식사를 한 뒤 잠시 쉬었다 나가려고 했는데 옷을 갈아입고 현관문을 박차고? 나온다. 반팔과 칠부바지를 입고 나섰더니 왠지 차가움이 들었지만 걷다 보면 사라지리라. 걷다 문득, 조금 되긴 했는데 채널을 돌리다 멈춘채 보게 된 어느 .. 더보기
"우리 엄마가 늘 그랬거든. 살다가 겁나거나 무서우면 일찍 일어나라."- 김미경 출근하기 전, 트위터 팔로우분 중에 알림이 떠서 확인을 하다 눈에 띄는 글이 있어 한참을 보게 되었다. 더욱이, 스타강사이신 김미경씨와 홍진경씨가 나오는 어느 프로그램인지는 모르나 화면을 캡처한 사진들을 올려놓으셨다. 가끔 유튜브나, 방송에서 스쳐 지나가듯 보면 참 말씀을 재미있게 대중들을 집중시키는 능력이 탁월하시다. 재미있는 말씀과 함께 더불어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는 기운을 주시기도 하는. 요즘,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상황이 김미경강사님이 말씀하시는 그때와 유사한지 모르겠다.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방법이 아닐 수도 있지만, 길은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 보일 것이며 노력과 간절함이 따를 것이다. 혹여 아닐지라도, 일찍 일어나 볼까 그러다 무언가라도 하다 보면 퍼뜩? 지나고 나면 어른들 말씀이 .. 더보기
참..사는게 뭔지, 모르겠다.(부고) 3일 만에 나온 운동, 걷기와 달리기.... 발이 무겁게 느껴진다. 느낌이 안 좋은 전화벨소리가 있다. 화요일 오전, 잘 통화하지 않는 시간대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혹시나)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 "아버지가 조금전에 돌아가셨어...." "뭐...(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친구의 이야기로는 월요일에 응급실에 다녀오시고 그다음 날, 화요일에 출근한 상태에서 어머니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작년부터 급격하게 안 좋아지셨다는 이야기는 만나서도, 통화를 하면서도 알고 있었는데 마음이 찹찹했다. 더욱이, 제일 친한 친구여서이기도 했다. 장례식장이 늦게 정해지는 바람에, 친구들에게는 늦게 카톡으로 공지를 올리고 미리 연락한 친구들끼리 퇴근을 하자마자 장례식장으로 달려갔다. 도착.. 더보기
첫째의 생일과 어머님 유독, 어머님은 첫째의 생일을 줄곧 챙기고 계시다. 형님이 결혼을 안 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첫째가 갖는 처가의 첫 손주라는 그 의미와 첫 정이 둘째와 셋째와는 사뭇 다르기도 하신 것 같다. 오늘이 첫째의 생일이라, 퇴근하면서 아내에게 케이크를 샀냐고 물으니 어머니께서 사다 주셨고 치킨까지 주문을 해 주셨다고 한다. 집에 도착하니 치킨 두 마리와 생맥주가 배달되어 와 있었다. 치맥 하기 참 좋은 날이다. 어머님... 고맙습니다...!! 어떤 집안이고 첫째 그것도 첫 손주라고 하면 그 챙김들이 유난하기도 하고 사랑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우리 집안에서도 큰 누나의 첫째는 내가 태어나고 나서 30년 뒤의 첫 아이였으니 그 사랑이 대단했다. 특히나, 아버지는 옹알거리는 조카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매일 저녁이면.. 더보기
걷다 보면 만나는 사람들, 마주치는 것들 주말엔, 평소보다 많이 걷도 있다. 일요일 4시쯤 집을 나와 주중에 걷는 방향과 다른 길을 선택해 본다. 금대산을 넘어 도곡 1구역 재개발 공사구역을 지나 도곡천길로 향했다. 삼패공원으로 가려다 팔당방향으로 돌려 익숙지 않을 길을 걸어 본다. 실천으로 옮겨 보진 못했는데, 다음엔 걸어서 처가에 가볼 생각이다. 따뜻한 햇살, 잔잔히 불어오는 강바람에 많은 분들이 걷고 자전거를 타고 같은 방향 혹은 반대 방향으로 지나쳐 가고 있다. 이 한강길을 걷다 처음으로, 도곡정수장이 있는 부근에서 공연이라고 해야할지 버스킹이라고 해야 할지 노신사분께서 팬플루트? 악기로 연주를 하고 계셨다. 많은 분들은 아니었지만 몇몇 분들이 맞은편 자리에서 연주를 듣고 계셨다. 뜻밖의 선물이랄까. 지명은 확실히 모르겠으나, 어룡마을이.. 더보기
어머니와 누님들의 여행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큰 매형만 못 가시고 갔던 게 아마도 2002~4년 어머니의 생일을 즈음해서였을 것이다. 아버지가 계셨을 때....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이었던 것 같다. 대포항 부근의 횟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낙산해수욕장에서 잠시 머물렀던 기억이 그리고 돌아오는 길 비가 내리는 가운데 차가 너무 막혀 아버지가 엄청? 짜증을 내셨던 그 그리운 추억이 생각난다. 아버지에 대한 존재와 부재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그리움은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기보단 더 깊어가는 것 같다. 그리고, 많이는 아니지만 휴가 때나 어머니생일 때를 맞혀 종종 다녀오곤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 작은 누님의 주도하에 어머니와 누님들... 모녀만의 여행을 가게 되었다. 이사를 오고 나셔서 한참 몸이 안 좋아지셨었는데 최근엔 많이.. 더보기
친구 아버님의 부고 목요일 어제, 퇴근시간 무렵 하나의 단체 카톡.... 이런 카톡은 느낌이 좋지 않다. 역시나 친구 아버님의 모바일 부고장이었다. 장례식장과 발인일을 확인하고, 회사에서 이용하고 있는 화환업체에 장례식장과 상주 그리고 보내는 곳의 이름을 카톡으로 전송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모임이자 고향친구들의 모임이기도 한, 총무를 맡고 있다 보니 이런 경조사들을 챙기고 있다. 주로, 남자들로만 구성되어 있고 가끔 동창회 모임도 하고 있지만 참석하고 있는 여자친구들은 많지 않아서 연락이 되는 친구들로 한해서 모임에 가입되지 않은 친구들도 경조사를 작지만 챙기고 있다. 친구 부모님이 어머니와 같은 단지에 살고 계신다는 이야기는 들어 알고 있었는데, 뵙지는 못했다. 여자친구이다 보니 남자들보다 만나는 횟수도 그렇고 자주 보.. 더보기